민주당은 13일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경남 진주에 일괄 이전하기로 사실상 확정한 데 대해 "철저하게 국민을 속였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임기를 마치는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약속대로 LH공사 분산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LH의 이전 계획을 밝힐 예정인 것과 관련해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에게 국토위 회의를 연기해 달라고 했더니 '대통령 스케쥴 때문에 어렵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보선 결과 청와대 지시를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잉크도 마르기 전에 '청와대가 반대하기 때문에 못한다'고 한 것은 역시 4·27 재보선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도 "거의 100차례에 가깝게 (국회에서) 국무총리와 장관, 각급 관리들이 '절대로 일방적인 일괄배치는 없다'고 언약을 해 놓고 말을 하루아침에 뒤집어 버린 이 정부에 대해 '무신불립'이라는 말로도 참 설명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지역갈등을 조장해 정권을 연장하려 한 박정희 정권의 정통 계승자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북 전주에 국민연금공단을 이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한쪽에 밥상 차려주고 한쪽에 숭늉 한 그릇 주는 격인데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설마설마 했는데, '설마'가 추악한 정권의 오늘과 같은 모습으로 종결된 것 같다"며 "이 정권은 결국 1개 회사의 능률을 앞세워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짓밟았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정권은 국민의 신뢰를 져버리고 군사작전 하듯 착착 LH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처음 LH 공사를 통합시킬 때부터 철저하게 국민을 속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