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사진)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와 지난 주말 통화 했는데, 박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다만 특별한 직책을 맡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도와줄 것이라는 게 김 총장의 전언이다.
나 후보 지원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박 전 대표의 태도가 바뀐 것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복지당론에 대해 전향적인 모습을 보인 결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은 오는 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복지당론을 결정하기로 했다.

6일 결정될 복지당론은 박 전 대표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와 비슷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표 역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정책위원회는 박 전 대표가 제출한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해서 추진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했다.
박 전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들 경우 우선 나 후보에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범여권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가진 대권후보다. 또 '선거의 여왕'으로 불릴 정도로, 그가 나선 선거는 대부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박 전 대표의 지원에도 나 후보가 선거에서 질 경우 박 전 대표 역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지원하더라도 소극적인 지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조만간 (나 후보 지원에 대해) 직접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