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차윤주 기자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오전 8시 국회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다.
박 전 대표가 18대 국회 들어 의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으로 지난 2007년 5월 마지막으로 의총에참석한 이래4년7개월만이다. '박근혜 체제' 출범을 앞두고 당내 소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의총 참석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이어서주목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박 전 대표가 사실상 당의 위기를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한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당내 쇄신파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 전 대표와 쇄신파 의원 7인과의 회동 결과 브리핑에서 "박 전 대표가 의원들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내일 열릴 의총에 참석키로 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12~13일 이틀간 의총을 열어 지도부 공백 사태에 따른 당 수습 및 쇄신 방안과 관련, 박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 운영의 전권을 위임키로 했으나, 비대위의 임무와 활동시한 등 구체적인 사항을 놓고는 적잖은 이견이표출됐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쇄신파의 김성식·정태근 의원은 "재창당 추진이 비대위 구성의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는 자신들의 요구에 대해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탈당했으며, 박 전 대표에 대해선 당내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그간) 서로 얘기가 전달·소통이 안됐다는 보도를 봤는데 의총이 있기 전에 (의원들에게) 연락했고, 다 만나고, 전화통화도 하고 했다"고 소개한 뒤 "의총 기간엔 내가 (의원들) 전화를 받고, 만나고, 얘기하다보면 지시하는 것처럼 오해를 받을 수도 있어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차원에서 그냥 있었다. 좀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전 대표는 김·정 두 의원의 탈당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이날 회동 결과에 대해 "쇄신파 의원들은 박 전 대표와 우리 생각이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오늘 자리가 매우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남경필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이날 회동 이후 "박 전 대표가 생각하는 당의 쇄신·변화가 우리가 생각한 것과 본질적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재창당을 뛰어넘는 공감을 이뤘다. 의미있는 자리였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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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박 전 대표와) 탈당한 의원(김성식·정태근)에 대한 애정과 안타까움에 대해서도 공감했다"고 전한 뒤 "탈당 의원들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회동에 배석한 권영진 의원은"(박 전 대표가) 인간적인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는 우리의 요청이 있었고, 박 전 대표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며"박 전 대표가 내일(15일) 의원총회에 나오기로 했다. 그 자체가 엄청난 소통"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도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쨌든 창당을 뛰어넘는 당의 변화를 위해서 노력을 하자, 힘을 모으자, 그런 이야기를 나눴다"며 "(나와) 그분들이 당을 위하는 충정이나 그런 것에 본질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 의원들을 만날 것인지 묻자 답하지 않았지만, 회동에 만족하는가 묻자"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며 밝게 웃었다.
한편 한나라당은 15일 오전 8시 국회에서 의총을 열어 박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와 당의 쇄신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