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탈당' 낙천자 국민생각行 물꼬트나

'전여옥 탈당' 낙천자 국민생각行 물꼬트나

김경환 기자
2012.03.09 15:55

전 의원 행보 낙천자에 영향 미칠 듯…국민생각, 안상수 전 대표·상도동계와도 연대 모색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 중 처음으로 전여옥 의원이 보수성향의 중도 신당인 국민생각에 전격 입당하면서 국민생각이 정치판의 판도를 바꿔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천 탈락에 불복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현역 의원은 허천(강원도 춘천), 이윤성(인천 남동갑) 의원에 이어 전 의원이 세 번째다. 이들 3명은 모두 친이(친이명박)계로 이중 국민생각 합류를 선언한 현역은 전 의원이 처음이다. 전 의원을 계기로 새누리당 공천 탈락 의원들의 국민생각행이 잇따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보수를 버렸고, 이번 공천은 완벽한 보수학살극"이라고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제주 해군기지가 해적기지가 되도록 만들 수 없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지키기 위해 탈당하는 것"이라며 "또한 우리 아이들을 전교조의 인질로 둘 수는 없고, 포퓰리즘과 맞서기 위해 일해야 할 때라고 결단했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비례대표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전 의원과 함께한 자리에서 "기득권 양당 구조를 깨고 가치 중심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낡은 정치, 소모적 정쟁, 이전투구, 권력투쟁을 이제 끝내고 새로운 정치를 하자는 뜻이 같은 동지들을 광범위하게 모시겠다"고 선언했다.

친이계를 중심으로 새누리당 낙천자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가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 의원의 이번 결단은 다른 새누리당 낙천자들의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선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현실론이 대두되면서 새누리당 낙천 현역의원들의 경우 국민생각으로 합류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국민생각은 안상수 새누리당 전 대표 등 친이계는 물론 상도동계 인사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부소장 등과도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야권 쪽으로는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경재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호남권 인사들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영입대상으로 강봉균 의원을 거론하기도 했다.

국민생각과 자유선진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생각이 최소 5~6명 의원을 영입한 뒤 선진당(의석수 15석)과 합당해 원내교섭단체(20석)를 구성하려 한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연대 가능성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 부소장이 지난 7일 CBS라디오에 출연, "외연의 폭을 야당과 같이 넓히자는 분도 계시다"며 "그렇게 되면 저쪽에서 소위 말하는 민주당의 범민주계가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촉발됐다.

그러나 한광옥 전 대표 등은 상도동계와 연대보다는 구 민주계 인사들과 '민주동우회'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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