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중 첫 탈당, 강봉균 등 관료출신도 동조 움직임 "'민주동우회 참여'는 아니다"
최인기 의원(전남 나주화순)이 9일 현역 국회의원 중 처음으로 민주통합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의 결심과 함께 호남지역 낙천 의원들의 집단 탈당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전남 나주시민회관에서 19대 총선 무소속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친노 세력이 장악한 민주당은 호남을 철저히 무시하고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며 "정당에 의존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 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민주당은 이미 국민의 심판이 끝나버린 열린우리당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호남이 텃밭이라고 해서 아무나 공천해도 된다는 착각과 오만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은 지난 5일 발표된 공천심사 결과에서 호남지역 현역 의원인 강봉균(전북 군산), 김영진(광주 서을), 김재균(광주 북을), 신건(전북 전주완산갑), 조영택(광주 서갑) 의원과 함께 고배를 마셨다.
최 의원은 낙천 직후 이들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친노 패거리가 호남 민주당을 학살했다"며 "지역여론을 고려해 재심요청이나 무소속 출마를 할 것"이라고 공천 결과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최 의원의 무소속 출마로 낙천한 옛 민주계 의원들의 줄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강봉균, 신건, 조영택 의원 등도 탈당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공천 심사 결과 발표 이후 네 사람(강봉균, 신건, 조영택, 최인기)이 함께 행동하기로 했었다"며 "시차는 있을 수 있겠지만 다음 주 초 에 네 사람 모두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 의원 등 탈당의원들이 이번 한광옥, 김덕균 등 옛 동교동계가 결성 예정인 '민주동우회'와 함께 할지는 미지수다.
최 의원측 관계자는 "최 의원이 '민주동우회'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기사가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다"면서 "무소속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