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주목! 당선자] 홍준표 물리친 '전략통' 민병두 "교과서대로 했을 뿐"

[19대, 주목! 당선자] 홍준표 물리친 '전략통' 민병두 "교과서대로 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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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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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서울 동대문을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선거사무소에서 총선 개표방송에서 앞서자 당선 케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12.4.11/뉴스1  News1 최진석 인턴기자
서울 동대문을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선거사무소에서 총선 개표방송에서 앞서자 당선 케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12.4.11/뉴스1 News1 최진석 인턴기자

집권여당의 당 대표를 지낸 거물과18대 선거 낙선자 간 대결이었다. 해당 선거구에서 내리 3선을 한 의원과 17대 비례대표 출신 전 의원의 싸움이었다. 간단히 생각하면 무게추가 쉽게 기울어질 것으로 여겨졌다.그런 서울 동대문을 선거구에서 18대 선거 낙선자가 이겼다.

집권 여당 대표 출신인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에 맞서 맨 주먹으로 4년동안 지역을 지켜온 후보를 지역 주민들이 당선시켰다. 바로 민병두 민주통합당 당선자다.

민 당선자는 24일 그 비결을 지역주민과의 스킨십이라고 했다. 선거를 준비하는 이라면 누구나하는 평범한 일이지만 민 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이 남들보다 길었다. 4년이다. 공식적인 선거운동기간은 아니었지만 이 기간동안 민 당선자는 동대문을에 있는 거의 모든 빌딩을 지하부터 지상까지 모두 훑었다. 하루 20km씩 걸으며 지역민들을 만났다. 그는 "홍 의원이 중앙정치와 매스컴 정치에 몰두할 때 나는 철저히 반대의 길을 갔다"며 "홍 의원이 여의도에서 밥을 먹을 때 나는 동네식당에서 식사를 했고 홍 의원이 골프를 칠 때 나는 주민들과 함께 산책을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략은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 18대 총선에서 홍 의원에게 낙선한 후 2개월 동안 낙선인사를 돌았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는 "피로회복 음료를 사주셨던 분들, 인사를 해주신 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낙선인사를 다니다보니 주민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며 "이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것이 사람의 약속이고 신뢰가 아니겠냐라고 생각해 4년이란 시간을 견뎌왔다"라고 말했다.

4년이란 시간동안 쌓아온 신뢰가 준 자신감 때문인지 그는 쟁쟁한 상대와 맞붙었지만 승리를 의심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홍 의원은 당대표에서 하차한 후 큰 인물로 마무리를 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는데 이미 그에 대한 기대치가 사라졌기 때문에 5000표 이상으로 승리할 거라고 확신했고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의 확신은 승리로 이어졌다. 그러나 그는 "짜릿한 성취감 보다는 무거운 마음이 먼저였다"고 말했다. 무릎 수술을 연기하면서까지 투표장을 찾아주신 할머님, 전남 강진에서 구급차를 타고 올라와 투표를 했다는 지지자 등등 그를 응원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란다.

민 당선자는 당선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로 가족을 꼽았다. 명함 돌리기부터 로고송 제작, 선거전략 기획 등등을 가족과 함께 한 까닭이다. 민 당선자는 "아버지, 어머니가 80대신데 이렇게 지켜봐주셔서 감사드리고 형제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국회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는 '재벌일감몰아주기' 근절 법안을 마련을 들었다.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을 지켜야한다는 포부에서다. 더불어 전략통으로 알려진 그는 다가오는 12월 대선에서의 정권교체를 위해 다양한 전략적 조언들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그에게 앞으로의 4년은 지난 4년과 마찬가지로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 본격적인 임기가 시작하는 5월 30일 이전까지 '일'을 제외하고 어떤 것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마지막 질문까지도 선거 모범생형 답안을 내놓았다.

"4년동안 잊고 살았던 건강검진도 받고 휴가도 짬을 내 다녀오고 싶은 소박한 꿈이 있습니다."

△횡성(55) △경기고, 성균관대 △17대 국회의원 △문화일보 기자 △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겸 열린정책연구원 수석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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