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동메달 놓고 숙명의 한일전, 대통령 독도 방문으로 양국 외교 대립 최고조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적인 독도 방문이 10일로 잡히면서 내일 새벽 열리는 런던 올림픽 축구 '한일전'에 대한 관심도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안 그래도 숙명의 대결로 불리는 한일전을 앞두고 양국간 외교 대립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한일 축구는 양국 간의 과거사, 축구 경기에 대한 인기 등이 맞물려 언제나 국민적인 관심사였다.
특히 이번 경기는 일본으로부터 독립했던 8.15 광복절을 며칠 앞두고 열리는 데다 한국과 일본이 국제 대회에서 흔치 않게 메달을 놓고 맞붙는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이날 독도를 전격 방문하게 됨으로써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번 경기는 관심사를 넘어 '전쟁' 수준의 격전이 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이 독도 방문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은 발칵 뒤집혔다. 일본 정부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계획을 입수한 전날부터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정부에 독도 방문을 포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항의 표시로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소환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현지 언론을 통해 위안부 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경색된 한일 관계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치유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축구 한일전을 앞두고 결행됐다"면서 "축구 한일전도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