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캠프, 논문 표절 의혹에 발끈 "사실아니다"

安 캠프, 논문 표절 의혹에 발끈 "사실아니다"

김세관 기자
2012.10.02 15:44

(상보)安 "통합 위해 이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을지로 한올빌딩에 위치한 '총알 탄 택배'에서 택배 배달업무 종사 어르신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제공, 오대일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을지로 한올빌딩에 위치한 '총알 탄 택배'에서 택배 배달업무 종사 어르신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제공, 오대일 기자

금태섭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 상황실장이 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날 보도된 안 후보의 논문 관련 표절 의혹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안 후보 자신도 이날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다운계약서' 의혹이 불거질 당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즉각 사과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근거 없는 의혹이라는 내부 판단이 설 경우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겠다는 캠프 내의 전략적인 모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에서 시니어클럽인 '총알탄택배'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계속 되는 검증공세에 대해 "출마 선언에서도 말했듯이 통합을 위해서는 이런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직접적인 불쾌감을 나타냈다.

금 실장도 이날 오전 종로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안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한 MBC에 대해 "'거의 복사수준으로 베꼈다', '거의 옮겨 쓰다시피 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두 논문을 겹쳐서 써 놓고 같은 부분을 찾아봤지만 비슷한 부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해명했다.

1일 MBC는 안 후보가 1990년 서울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일부가 그보다 2년 전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대 서 모 교수의 논문과 인용 출처 표기 없이 거의 동일하다고 보도했다. 실험결과를 설명하는 부분과 '볼츠만 곡선'을 유도하는 설명의 유도식 등 표절로 볼 수 있는 서술이 3페이지에 걸쳐 계속 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금 실장은 이날 논란이 된 두 논문의 표절 의혹 부분을 패널로 제작해 기자들에게 공개하며 MBC의 보도가 사실과 다름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금 실장은 "이석호 서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주임교수도 MBC 측에서 문제 삼은 '볼츠만 곡선'은 19세기 통계물리학자인 루드비히 볼츠만이 정립한 물리 원칙이라고 말했다"며 "인용을 지적하려면 볼츠만의 원 저서를 인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것(패널)을 보여준 것은 두 논문이 단위나 볼츠만 곡선 외에는 공통된 것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1일 MBC 보도 직후 유민영, 정연순 공동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보도 내용은 사실을 확인해 보지 않은 철저한 왜곡이고 캠프에 대한 취재 내용도 명백한 거짓"이라며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묵과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 달 27일 안 후보가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의 '다운계약서' 작성 사실이 보도된 직후 "어떠한 이유에서든 잘못된 일이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던 것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이숙현 캠프 부대변인은 "두 사안의 성격이 다르다. 모든 사안에 같은 표정으로 대응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논문 표절 의혹 보도는 명백하게 아니고 악의적으로 쓴 것이라 반응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럴 일이 없겠지만 10가지 사건이 터진다면 앞으로도 대응은 다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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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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