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공간 30평, 수영장까지…초호화 공기업 어디?

1인당 공간 30평, 수영장까지…초호화 공기업 어디?

양영권 기자
2012.10.08 11:02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감] LH 신사옥 공사비 3540억원, 초호화 논란 성남시청의 2.3배

경남 진주 혁신도시에 건립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초호화 신사옥이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윤후덕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LH에 대한 국감에서 LH의 본사 신사옥이 지나치게 호화스럽게 건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LH 본사 신사옥은 2014년 말까지 지상 20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된다. 연면적 13만9295㎡를 LH 임직원 1423명이 사용할 예정이다. 임직원 한명이 중형 아파트 면적인 97.88㎡(29.7평)의 공간을 사용하는 셈이다.

공사비는 총 3540억원으로 3.3㎡당 840만원에 달한다. 총 공사비는 호화 청사로 알려진 성남시청 공사비 1540억원의 2.3배가 넘고 1만 명이 사용하는 서울시 신청사 2012억원보다 1528억원이 더 들어간다. 3.3㎡당 공사비를 따지면 세종시 신청사 600만원, 서울시 신청사 725만원, 성남시 청사 738만원보다 월등히 높다.

특히 업무시설 외에 헬스장과 수영장, 체육관 등이 들어서고, 옥외에는 인조잔디축구장과 농구장을 들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행정안전부의 정부 사옥 관리 규정은 공무원 1인당 사무실 면적을 7∼17㎡로 제한하고 있다"며 "LH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지만 지방 이전을 계기로 호화 사옥을 짓는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LH는 업무시설을 필요면적이나 사용 인력에 비해 과다하게 신축하고 있다"며 "혁신도시가 지역적으로 열악한 위치에 있어 직원의 건강과 여가를 제공해야 한다는 구실로 부대시설까지 계획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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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기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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