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 전체가 이상하게 비칠까 걱정"…野 "국감, 국민 관심 속에서 진행중"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 초반 기 싸움에서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에 판정승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8대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펼쳐지는 국감이라는 점에서 이번 국감이 지니는 의미는 여느 때보다 더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국감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9일 오전 여야는 나란히 국감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민주통합당은 현 정부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과 의혹제기로 국감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고 판단, 모든 상임위와 상임위원들에게 공세의 강도를 높이라고 주문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상황점검회의에서 "현재 국정감사가 국민의 관심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역시 우리 민주당 의원들이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여당은 아직도 구태를 벗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인 채택에 인색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나오지 않도록 보호하고, 심지어 채택된 증인들은 해외로 나가고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국민을 위해 의혹을 밝혀내 민주당이 집권하면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제시하는 국정감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통합당은 내곡동 사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구미 불산가스 누출 사고에 대한 정부 책임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방위에서는 MBC 김재철 사장을 포함한 증인채택 건을, 환노위에서는 쌍용차 사태와 용역 폭행 논란을, 행안위에서는 고(故)장준하 선생 의문사 규명 관련 증인채택과 투표시간 연장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이번 국감이 대선 후보검증의 장(場)으로 변질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울러 당초 목표로 세웠던 민생국감·정책국감이 힘들다고 판단, 국감전략 수정에 나섰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초반 대책회의에서 "우리 의원들이 (국감을) 준비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도 "한편에서는 민주당이 선전·선동 하는 식으로 나와 대처하는 문제가 곤혹스러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선전, 선동하는 분위기 하에서는 저희들이 당초 목표했던 대로 흘러가게 하기 힘들다"며 "국민들의 눈에는 국회 전체가 이상하게 비칠까 걱정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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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정책위의장은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는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정부의 잘못된 부분은 정확하게 지적해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총선 때 약속한 사항과 국민들에게 약속한 사항은 정부가 반드시 이행할 수 있도록 국감에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