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김 일병 "도로 끊겨서 휴가도 못 나가요"

육군 김 일병 "도로 끊겨서 휴가도 못 나가요"

박광범 기자
2012.10.12 10:07

[1군사령부 국감]지난 3년간 1군지역 전술도로 유실 19회, 보급로 차단 104회

지난 3년간 육군 1군 지역 전술도로 유실로 1군사령부 소속 육군이 휴가를 나오지 못한 횟수가 59차례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민주통합당 의원이 육군 1군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군사령부 전체 전술도로 437km 중 67.5%인 273km가 포장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당 비포장 전술도로는 최근 3년간 산사태로 인해 19차례 유실됐고, 폭설과 폭우 등 자연재해로 104차례 보급로가 차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지난 3년 간 사병들의 휴가통제와 휴가지연이 59차례(매년 15차례 이상) 발생했고, 훈련지연과 취소도 64차례 발생하는 등 작전수행은 물론 장병들의 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의원은 "전술도로는 작전수행을 위함도 있지만 적재적소에 보급을 위한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군 전술도로의 중요성은 말로 할 것도 없다"며 "우리 군은 전방 전술도로의 정비 상태가 미흡하여 폭설, 폭우 등과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하고, 보급로 차단이 비일비재해 보급 또한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제, 원통에서 군 생활 하는 장병들에게서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 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라며 "사막의 오아시스이자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장병들의 휴가가 이런 일로 통제 당하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방부대의 경우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후송이 어려워 군용, 119소방헬기를 해마다 평균 7회 이상 이용하는데 기상이 안 좋을 때는 헬기가 뜨기 어렵다"며 "그 때를 대비해 전술도로를 잘 정비해 놓아야 유사시에 대비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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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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