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의 공표기간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2일 다수의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는 가운데 막판 1주일 간 문 후보의 뒤집기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 후보는 동아일보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1일 실시한 여론조사(유선전화·휴대전화 혼합 임의걸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 45.3%의 지지율을 얻어 41.4%의 문 후보를 3.9%P차로 앞섰다.
박 후보는 JTBC와 리얼미터가 10~11일에 걸쳐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성인남녀 2000명 대상, 유선전화·휴대전화 임의걸기, 오차범위는 95%신뢰수준에 ±2.2%P)에서도 47.8%로 문 후보(45.6%)를 2.2%P차로 제쳤다.
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2.3%P차로 누르고 당선된 지난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이같은 공표기간 내의 막판 여론조사 추이가 비공개기간에도 이어졌다.
노 후보는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이후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를 5~10%가량 앞섰으며 이 같은 격차는 공표가 금지된 이후에도 유지됐다.
노 후보는 2002년 12월 15일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SBS 조사에서 각각 6%P, 7.1%P, 6.6%P로 이 후보에 앞섰다. 이틀 후인 17일에도 중앙일보 8.7%P, 한국일보 5.4%P, KBS 6.2%P, 문화일보 6.6%P 등 각종 여론조사에서 비슷한 격차를 기록했다.
이명박 후보가 48.7%로 정동영 후보(26.1%)를 22.6%P로 제치고 당선된 2007년 대선에서는 'BBK' 변수가 대선 직전까지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 후보가 이전에 벌여놓은 압도적인 차이 때문에 판세가 뒤집어지지 않았다.
이 후보는 2007년 12월 6일 BBK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수사결과 이후 지지율을 40%대로 끌어올리며 이후 공표기간 마지막까지 18~28%P 차로 정 후보를 압도했다.
공표기간 마지막인 12월 13일 이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한겨레, YTN의 조사 결과 29.9%P차로 격차가 더 벌어졌으며 MBC, 동아일보, 한국일보 등의 조사에서는 25.1%P로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런데 투표일을 3일 앞둔 16일 이 후보의 "내가 BBK를 설립했다"는 육성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지지율이 다소 출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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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시행된 여론조사에서의 이 후보와 정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SBS 22%P, 중앙일보 21.8%P, KBS 21%P, 동아일보 18.4%P 등으로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현재 막판 여론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안철수 효과'의 활성화 여부,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민주당이 제기한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문 후보 지원에 나선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경우 본인 선거가 아닌 탓도 있고 외향적이지 않은 성격 탓에 지원의 효과를 60~70%밖에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가 다르게 정치를 익혀가고 있는 만큼 선거 막판에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경우 문 후보 지지율 제고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북한 로켓의 경우에는 안보 불안을 느낀 보수가 결집하는 계기를 마련해 문 후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국정원의 문 후보 온라인 비방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예측 가능했던 북한 로켓보다 파급력이 더 커서 박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안철수 효과'는 이미 효과가 반영됐다는 시각과 남은기간 점진적·추가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시각이 나뉘고 있어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안 전 후보가 격전지인 수도권과 PK(부산·경남)지역에서 분전한다면 막판 판세를 문 후보가 유리하게 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윤 실장은 반면 "호남은 과거 높은 투표율과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집중도로 영남에 비해 낮은 유권자 수를 만회하는 전략을 구사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동교동계의 분화 등으로 이 전략의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며 "문 후보가 참여정부에 서운한 감정이 있는 호남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DJ(김대중)계와 YS(김영삼)계의 이합집산 자체가 이미 과거의 집중력이 완화됐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문 후보가 불리한 대목도 함께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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