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與 정책역량 무뎌져, 정조위원회 체제로 정책정당화"

"박근혜정부가 성공하는 데 방점을 둬야 합니다. (대통령) 측근이라서 안된다? 쓴소리를 한다 해도 오랫동안 함께한 사람이라야 '오죽하면 저 사람이…' 하고 경청하지 않겠습니까."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한 최경환 의원(3선, 경북 경산·청도)은 이른바 '원조친박'이다. 친박계가 대선캠프를 독식하고 있다며 2선 후퇴론이 불거졌을 때 후보 비서실장을 사퇴하면서 논란을 잠재웠다. 당시 박 대통령은 사퇴를 만류했다고 알려졌다. 그만큼 최 의원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최 의원은 지난달 30일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나왔다"며 자신이 정부 초기 흔들리는 여당 리더십을 다잡고 당청관계를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달 중순 선출될 새 원내대표의 임무로 '긴밀한' 당청 관계 확립을 내세웠다. 당청 간에 대등한 관계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긴밀한 협력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물론 '강한 여당'이 돼야 한다는 데는 최 의원도 이견이 없다.
그는 "청와대에 삿대질 하고 쓴소리 하면 '내 정치'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당장 국민들한테서 '이러려고 정권 잡았나, 콩가루 집안이냐' 소리가 나올텐데 그래서야 국가 운영과 정부 성공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는 당내 계파간 화합을, 정책적으로는 정책위 개편을 통한 정책정당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그 점에서 김기현 전 원내수석부대표를 경선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영입한 것이 눈에 띈다. 최 의원은 "당이 친박·비박 구분 없이 함께 가야한다고 보고 있으며 그렇게 추진할 것"이라며 "최경환-김기현 조합은 화합형"이라고 말했다.
또 "야당이 정치로 말한다면 여당은 정책으로 말해야 하는데 집권여당으로서 정책 역량이 많이 무뎌졌다"며 "정책위를 분야별 정책조정위원회(정조위) 여러개로 구성하고 각 정조위에 당내 훌륭한 정책자원들을 포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민주화 입법 등 원내 상황에 대해선 "지금은 상임위에서 마음대로 법안을 통과시키고, 당 지도부에서는 그제서야 법안 통과 사실을 알게 된다"고 지적하며 "집권여당답게 신중하게 정책을 마련하되 한번 정한 입장은 밀고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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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인 이주영 의원(4선)에 대해선 "훌륭한 선배 의원"이라면서도 "지금처럼 여당의 존재감이 없는 위기상황엔 제가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 낫다고 본다"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경북 경산(57) △대구고 △연세대 경제학과 △미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위스콘신대 한국총동문회장 △17~19대 국회의원(3선) △22회 행정고시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 △기획예산처 법무담당관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상근 경제특보(2002) △이명박정부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 △지식경제부 장관(2009~2010)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 총괄본부장(2007) △여자프로농구연맹(WKBL) 회장(2012~)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비서실장(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