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 당시 "당원 공개교육이었다" 적기가 제창, 기간시설 파괴 모의 부인
통합진보당은 30일 오후 3시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이 경기도당 당원 공개교육 내용을 왜곡하고 날조해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대선 개입 의혹을 받는 국정원의 명백하고 치졸한 정치보복인 공안탄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
통합진보당 대변인 홍성규입니다. 대한민국의 시계가 순식간에 40년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유신독재 시절 잘 지나가고 이제 민주주의 쟁취했다고 생각했는데 2013년 박근혜 정권 원년은 긴급조치 10호를 선포하면서 유신독재체제 부활을 알렸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원내 제3당입니다. 아직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를 내고 선거에 참여했던 정당입니다. 이런 정당에게 내란죄를 뒤집어씌웠습니다. 누가 봐도 명백하게 치졸한 국정원의 정치보복입니다. 국민 중 어느 누구도 국정원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진실규명 요구를 안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국정원만이 아니라 국정원의 조직적 선거개입 배후가 누구입니까. 박근혜 선대위의 핵심인사가 깊숙이 관여했다는 게 지금까지 나온 명백한 사실입니다. 이를 벗어나려고 전가의 보도, 낡은 칼, 녹슨 칼을 꺼내든 게 공안탄압입니다.
진위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녹취록이 나와 여론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녹취록에 대한 통합진보당의 입장을 말씀드렸습니다. 여기서는 녹취록 당사자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며칠 전 압수수색 영장 받았던 당사자들입니다. 김홍열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과 김근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와서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김홍열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
독자들의 PICK!
항간에 떠도는 의혹에 대해 국민들에게 소명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먼저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관련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5월 모임 취지와 성격. 알다시피 당시는 한반도 전쟁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라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해 정세 이해도를 높이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둘째는 소집 경위. 경기도위원장으로 있는 제가 도당위원들과 함께 협의해 소집한 당원모임이라는 걸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셋째 참가범위. 이날 참가한 분들은 경기도 전현직 간부들과 반전평화실현에 뜻을 같이 하는 경기도당 당원들로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공개교육이었습니다.
넷째 이석기 의원 참여 관련. 앞서 말씀 드렸듯이 경기도당이 정세 강의를 이석기 의원에게 요청했고 이석기 의원은 강사 자격으로 참여했습니다. 당원 교육은 일상적인 당 활동이고 여기(당원 교육)에 당 대표와 의원들 모시고 진행하는 강연은 통상적인 당 활동입니다.
다섯째 적기가 제창. 적기가를 부른 사실이 없습니다.
여섯째 장소섭외. 당 명의로 장소 빌리는 게 사실 쉽지 않습니다. 그간 당 교육 관련해서는 개인이나 시민단체 이름으로 관행적으로 빌려온 게 사실입니다. 제가 아는 건 이날은 농민당원이 대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곱째 기간시설파괴 등 모의 관련. 전혀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정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여러 의견 나왔지만 총기마련 시설파괴 등 모의한 일이 없다고 하는 걸 말씀드립니다.
김근래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날 행사는 크게 세가지였습니다. 첫째가 이석기 의원의 강연이었고 두번째는 각 분반으로 나뉘어 강연에 대한 평가 소감 내지는 개인들이 생각하는 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각 분반 토론 내용을 전체가 공유하는, 세개 틀로 진행됐습니다. 강연내용과 모임의 성격 및 취지는 김홍열 위원장이 말씀하셨고, 저는 두번째 분반모임과 이후의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분반모임 토론은 강연에 기초해 현 정세 관련, 그 당시 전쟁갈등 고조 상황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 소감을 나누는 게 주제였습니다.
두번째 분반은 총 7개 분반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권역별로 또는 부문단체별로 유사한 성격을 가지거나 토론하기에 공통점 많은 분들로 임의 구분해 7개 분반으로 나누다보니, 적은 곳은 10명 미만이 토론한 경우도 있고 많은 곳은 30~40명까지 한 분반에서 토론 했습니다.
분반 토론 시간은 적게는 30분 많아도 1시간을 넘지 않는 시간 안에 이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많게는 30~40명이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분반토론 하다보니 돌아가면서 개인적 소감을 피력하는 그 정도 수준에서 분반토론이 이뤄졌다는 게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분반토론 주요 내용은 분반별로 차이가 당연히 있고 특성이나 인원수에 따라 다양하겠지만 그 당시 고조되고 있는 전쟁 위협 등에 대해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게 참가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더 극단적인 상황으로 정국이 흘러가면 전쟁이 발발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쌓아왔던 사회적 재산, 개인의 생명, 가족과 이웃의 안녕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하는 위기감 내지 '우리가 빨리 이 위기 극복시키기 위한 반전평화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우리의 나아갈 길에 대해, 서로의 마음에 대해 대다수가 그런 것에 동의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어떤 결정을 하거나 특정 주문사항에 기초해 무언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소감이나 각자 의견이나 서로간의 시국에 대한 생각들을 확인하는, 들어보는, 나누는 자리였다는 걸 다시한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