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전범 합사 이후 日총리 3명, 야스쿠니 8회 참배"

"A급전범 합사 이후 日총리 3명, 야스쿠니 8회 참배"

박광범 기자
2013.10.16 08:48

[국감]민주 인재근 "日각료 28명, 2001년 이후 44차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일본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현황/표=인재근 의원실 제공
일본 총리 야스쿠니 신사 참배 현황/표=인재근 의원실 제공

일본 고이즈미 전 총리 등 3명의 역대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이후 8차례에 걸쳐 야스쿠니를 참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16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78년 A급 전범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이후 2012년 말까지 3명의 일본 총리들이 8차례에 걸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1985년 나카소네 전 총리, 1996년 하시모토 전 총리를 비롯해 고이즈미 전 총리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참배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 의원이 또 2001년부터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1년 5명 △2002년 8명 △2003년 6명 △2004년 3명 △2005년 4명 △2006년 2명 △2007년 1명 △2008년 3명 △2009년 1명 △2012년 2명 △2013년 7명 등 총 28명이 44차례에 걸쳐 참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가 아베정권이 들어선 이후인 2013년부터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베 정권이 들어선 이후인 2013년에는 4월 춘계예대제에 아소 다로 부총리겸 재무대신, 신도 요시타카 총무대신, 후루야 케이지 국가공안위원장, 이나다 토모미 행정개혁대신 등 4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 중 신도 총무대신, 후루야 국가공안위원장, 이나다 행정개혁대신은 지난 8월15일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들은 앞서 국회 발언이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독도와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망언을 서슴지 않아왔던 인물들이다. 신도 총무대신은 지난 3월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이다. 그러나 한국이 해방된 뒤부터 한국에 의해 불법 점거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후루야 국가공안위원장은 지난해 8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섹스 노예로 일했다는 위안부 동상은 일본조상에 대한 모욕이다"라는 등의 망언을 한 바 있다.

인 의원은 "일본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일본이 노골적으로 우경화 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회의원들보다 더 문제는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각료들의 참배다. 총리나 각료가 공식 참배하는 것은 일본이 과거 군국주의 시절에 대한 전쟁 책임을 부인하거나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스쿠니 참배, 평화헌법 개정추진 등 일본우경화는 궁극적으로 전범국가의 과거 침략역사를 떼어냄으로서 군사대국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일본은 우리나라는 물론 동아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즉각 멈추고, 더 이상의 우경화 행로를 거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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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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