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으로 천연기념물 절반 자취 감춰"

"'4대강 사업'으로 천연기념물 절반 자취 감춰"

이미호 기자
2013.10.21 14:48

[국감] 민주당 장하나 "조류 23종·포유류 3종·양서파충류 2종 종적 감춰"

4대강 사업 이후 종적을 감춘 남생이/제공=민주당 장하나 의원실
4대강 사업 이후 종적을 감춘 남생이/제공=민주당 장하나 의원실

총 41종에 달했던 우리나라 조류 법정보호종이 4대강 사업이후 18종만 남고 전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백로·저어새·참수리·황새 등 보호종의 절반이 4대강 사업으로 자취를 감췄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하나 민주당 의원은 21일 한강유역환경청을 비롯한 4대강유역환경청장이 참석한 국감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장 의원이 지난 2월 환경부에 제출된 '낙동강 살리기 사업 사후환경영향조사 결과 보고서' 10권을 분석한 결과, 4대강 사업 이전에 발견된 '법정보호종(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28종이 대거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 조류는 23종, 포유류는 3종, 양서파충류의 경우 2종이 사라졌다.

우선 조류중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백로·저어새·참수리·황새 등 4종과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개리·검은머리물떼새·뜸부기·안락개구리매 등 4종이 사라졌다.

천연기념물 단일 지정으로는 검독수리·두견·소쩍새·쇠부엉이·수리부엉이·큰소쩍새·호사도요 등 7종도 모습을 감췄다. 이밖에 벌매·붉은가슴흰죽지·새홀리기·알락꼬리마도요·참매 등 총 8종도 사라졌다.

포유류의 경우에도 4대강 사업 이전에는 상류에서는 수달·삵·담비·하늘다람쥐가, 하류에서는 물범이 발견됐지만 지난 2010년 이후부터는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하늘다람쥐와 담비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에 해당된다. 또 4대강사업 이전에 보였던 남생이와 표범장지뱀도 종적을 감췄다.

장 의원은 "4대상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의 '생명파괴 잔혹사'"라며 "낙동강에서 볼 수 있었던 생물들이 이제는 전설 속의 동물이 돼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