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후속 인재영입 속도 탄력…여야, '새정치 부합 의문' 견제

정치권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5일 '안철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공동위원장으로 돌아왔다. '인물난'에 시달리던 새 정추가 인재영입 보폭을 한층 더 넓히면서 신당 창당작업에도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전 장관은 여야를 떠나 '새 정치'에 뜻을 함께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문을 개방하는 '안철수식 인재영입' 스타일에 적합한 인사라는 게 내부 평가다. 윤 전 장관은 오랫동안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전략기획통이었지만,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선대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세간을 놀라게 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여의도 신동해빌딩 새정추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새누리당은 여전히 권위주의적이고 국가적인 1세대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 민주당도 2세대 정치를 아직 극복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결국 1·2세대 정치가 충돌하면서 민생은 뒷전으로 밀리고 이념을 앞세운 분열의 정치만 계속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3세대 정치'의 등장을 의미한다"며 "새 정치는 제게 오랜 소망이었고, 안 의원의 새 정치가 역사적 명령이라면 제 능력이 부족해도 힘을 보태는게 도리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윤 전 장관이 안 의원과 한 배를 타게 되면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재들의 영입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입대상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지난해 대선 당시 안철수 진심캠프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박선숙·김성식 전 의원과 6·4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인 오거돈 전 해양수상부 장관, 전북지사 후보인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강준만 전북대 교수 등이다.
새정추가 만약 이들을 영입하는데 성공한다면 윤 전 장관과 김효석·박호군·윤장현·이계안 등 기존 공동위원장들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 전 장관이 과연 새 정치에 부합하는 인물인지에 대한 논란과 그가 지난 대선 때 민주당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사람이라는 점에서 새 정추의 '인물난'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여야 정치권도 비판의 수위를 한껏 높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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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장관은 보수를 너무나 잘 아는 입장에서 진보를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분"이라면서도 "하지만 과연 안 의원이 말하는 새 정치에 부합하는 인물인가에 대해서는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제도권에서 탈락되고 도태된 사람들로만 인적구성을 해서 어떻게 새정치를 하겠느냐"면서 "윤 전 장관도 어떻게 보면 철새요, 구시대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 정치'는 단순히 레토릭(수사)이나 이상 등 선문답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고, 박용진 대변인도 "새 정치가 최장집(고려대 명예교수이자 전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것인지 윤여준 것인지…"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