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2014 국감] 조폐공사 스펙초월 채용 기본자격 논란

경력3년, 공모전 입상, 해외봉사1년. 조폐공사가 스펙초월 채용이라면서 내건 기본 요건이다. 사실상 스펙필수 채용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석훈 의원(새누리당)이 14일 조폐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첫 스펙초월 채용을 실시했지만 경력3년, 공모전 입상, 해외봉사 1년등을 기본 자격으로 내걸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펙초월전형은 아무 조건 없이 개인의 능력위주로 심사하여 구직자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해준다는 취지의 채용방식이다. 그러나 조폐공사는 스펙초월 채용에 대다수 구직자가 갖기 힘든 ‘스펙’을 기본 자격요건으로 두어 사실상 스펙필수 공채가 된 것이다.
한 예로 코이카(KOICA)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연평균 1000명 정도의 해외봉사단을 파견한다. 이중 취업연령대로 볼 수 있는 20~30대는 2013년에 240여명에 불과했다. ‘스펙초월’이 아니라 진짜 보통의 스펙을 ‘초월’해야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스펙초월전형의 문제는 일반전형과의 경쟁률 차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조폐공사의 올해 상반기 일반전형의 경쟁률은 126대 1이었다. 이에 반해 스펙초월 채용의 경우는 71:1에 불과했다. ‘스펙’을 갖추지 못한 대부분의 응시자들이 일반전형을 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구직과정에서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스펙초월채용이라는 제도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조폐공사의 경우는 무늬만 스펙초월이며, 실질적으로 더 높은 스펙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