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땅콩 회항사건' 질타…"세계적 조롱거리"(상보)

국토위, '땅콩 회항사건' 질타…"세계적 조롱거리"(상보)

뉴스1 제공 기자
2014.12.22 13:30

"국토부 장관 사과해야"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유기림 기자 =

박기춘 국토교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번 전체회의는 대한항공기 회항사건 관련 현안보고와 법안 처리를 위해 열렸다. 2014.12.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기춘 국토교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번 전체회의는 대한항공기 회항사건 관련 현안보고와 법안 처리를 위해 열렸다. 2014.12.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사건'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 사건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망신적인 사건"이라며 "국토부가 달랑 4쪽짜리 보고서를 위원회에 제출한 것은 이 사건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 사건은 항공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어 국토부가 검찰에 (조현아 부사장을)고발조치한 것을 할 일을 다 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토부는 책임회피식으로 급급해선 안된다. 국토부 장관이 사과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박성호 새누리당 의원은 "국토부 항공안전관리감독관 16명 중 대한항공 출신은 14명이고, 일반공무원 조사 참여 4명도 2명이 대한항공 출신"이라며 "대한항공이 최대 항공사라고 감안해도 지나치게 편중됐다"고 지적했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조현아 부사장을 겨냥해 "대한항공이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과 노하우 등은 세계 유력 항공사라고 돼 있는데 경영에 자질없는 분이 결국 나라 위신도 크게 추락시켰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함진규 새누리당 의원은 "항공기의 블랙박스 뿐만 아니라 비행기 이착륙 등이 담긴 회항 촬영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의원들은 자료 제출을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은 국토부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국토위원장인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다수 의원실에서 국토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통제하고 있다는 의혹을 갖고 있다고 공동으로 지적했다"며 국토부를 겨냥했다.

국토위 야당 간사인 정성호 새정치연합 의원은 "자료를 요구하니 국토부가 검찰 수사 중이고 검찰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하는데 국토부는 검찰이 아니다"라며 "검찰에 자료를 요청하면 수사 중이니 자료 요청이 어렵다고 할 수 있지만 국토부는 그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그러니까 국토부와 대한항공 유착관계 의혹이 증폭되고 불필요한 오해가 나온다"며 "자료 자체가 국회에 제출할 수 없는 국가 기밀이나 공공 안전 사안이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국토부는 검찰에 제출한 자료 목록과 내용 일체를 제출해야한다"고 말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자료 요청을 해서 받은 자료를 보면 (국토부가) 성실하게 현안 질의를 받겠다는 자세가 안 돼 있는 듯하다"며 "국토부가 국회 현안 질의를 통해서 사태의 문제성과 사실을 밝히는 데 제대로 된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보이니 명확하게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국토부의 안일한 대응 자세, 조사 불공정 시비 등 때문에 (사건 자체의) 사실보다도 세상이 떠들썩한 것"이라며 "(국토부는) 무한한 책임을 갖고 오늘 회의에 임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상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토부는 조사 중이고 개인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제출하지 않은 자료는 진실 규명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핵심 자료"라며 '땅콩 회항' 관련 조사 보고서 등 자료를 업무 보고 전까지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찬열 새정치연합 의원은 "상식적인 판단으로 기장도 조사했을 것 같은데 기장 조사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기장도 조사했으면 녹취록을 다 주고 조사가 안 됐다면 어떻게, 왜, 어느 법적 제한 때문에 안 됐는지 상세히 설명해달라"고 언성을 높였다.

한편 헌법재판소의 옛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오병윤 전 통진당 의원이 국토위에서 빠지게 됨에 따라 국토위는 이날 위원장과 양당 간사 협의를 거쳐 교통법안심사소위원이었던 정성호 의원을 국토법안심사소위원으로 선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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