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후' 새누리 개혁보수…고 or 스톱?

'유승민 이후' 새누리 개혁보수…고 or 스톱?

김태은 기자
2015.07.14 16:41

[the300][런치리포트-기로에 선 보수 여당②]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온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보좌관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 2015.7.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온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보좌관에게 보고를 받고 있다. 2015.7.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신(新)보수'의 기치를 펼쳐보이지도 못한 채 원내대표직을 내려왔지만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 등 두개의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내에서 '개혁보수' 내지 '신보수'를 표방하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터져나올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단숨에 차기 대권주자 반열에 오르는 등 그의 메시지가 대중적인 폭발성을 지닌 것이 확인된만큼 새누리당 내에 '개혁보수' 이념의 세력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14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유 전 원내대표의 '개혁보수' 이념에 적극 공감하고 지지하는 이른바 '유승민계'라고 할 수 있는 의원은 7~8명 쯤으로 추산된다.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이종훈·민현주·이이재·이재영 등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과 사회적경제특위 등에서 이미 유 전 원내대표와 뜻을 같이 한 의원들이 대표적이다.

유 전 원내대표와 손발을 맞춘 원내대표단 중 조해진·유의동 새누리당 의원 등과 대구 지역 일부 의원들도 이에 포함된다.

원내수석부대표로 유 전 원내대표와 파트너를 이뤘던 조해진 의원은 "계파로 따지면 이명박 대통령 이외에 특정 계파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유 전 원내대표가 지향하는 보수의 목표나 비전이 내 지향점과 상당히 근접해 있다고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내부대표로 활동한 한 새누리당 초선 의원은 "사퇴 파동을 겪으면서 유 전 원내대표의 부족한 점도 많이 느꼈지만 유 전 원내대표가 이야기한 새로운 보수가 당분간 우리 당과 사회를 지배할 시대정신이라는 점에는 적극 공감한다"며 "향후 유 전 원내대표의 행보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 전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당내 갈등이 빚어졌을 때 유 전 원내대표 측에 서서 공동성명서를 냈던 일부 비박(비 박근혜) 재선 의원들도 앞서 지지그룹만큼은 아니지만 우호세력으로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전날 유 전 원내대표가 참석한 만찬 회동에서 유 전 원내대표와 연대의식을 서로 표하고 새누리당 내에서 '할 말은 하는' 독자 세력의 필요성을 공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일부 의원들은 다소 격하다 싶을 정도로 유 전 원내대표와 공감대를 확인하면서 함께 해보자는 식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재오·정두언·진영 등 서울·수도권 의원들 중 상당수가 '개혁보수' 범주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내년 총선에서 당장 박근혜정권에 실망한 중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중도적 이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유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한 새누리당 초선 의원은 "길게 봐서는 새누리당의 세대교체 흐름에서 노선 투쟁과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 파동이 벌어졌다고 볼 수 있다"며 "이 흐름이 유 전 원내대표 사퇴로 멈춰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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