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25일부터 7박10일 일정…현지서 '오픈프라이머리' 토론회 개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오는 25일부터 7박10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의회 외교에 나선다. 지난해 중국 방문에 이은 것으로 주요 강국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차기 주자로서의 면모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김 대표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공천제)가 활성된 국가인 만큼 도입 필요성을 적극 알리는 기회로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이번 일정 중 김 대표는 미국 하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원내대표와 각각 회동한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과도 만나는 등 미국 행정부와 입법부의 주요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며 의회 외교에 주력할 계획이다. 반기문 UN 사무총장과의 면담 역시 예정됐다. 아직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행정부 및 입법부의 다른 핵심인사와의 회동도 조율 중이다.
방문하는 3개 도시의 한인커뮤니티를 찾아, 교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도 마련한다. 뉴욕에서는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인들을 만나 이들 기업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김 대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여당의 유력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최대 우방인 미국과 경제·안보 협력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외교적 역량을 인정받을 기회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을 2년 앞둔 2005년 당 대표 시절 미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낸 바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의회 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중국을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했다. 지난달 한일 의원 축구대회에 참여해 직접 골키퍼를 맡고, 이후 만찬에도 참석하는 등 냉각된 한일 관계를 풀어가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수차례 강조한 '오픈프라이머리' 시행 역시 이번 방미를 통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야당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여당만이라 도입한다는 각오지만 당 안팎에 회의론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미국은 오픈프라이머리가 오랜 기간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미국 의원들과의 회동에서 자연스럽게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논의가 오가면 국내에서도 공론화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일정 말미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 한인 차세대 정치지도자들과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제로 한 토론회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미국 출장 정리 및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정리된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김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외국의 당 대표가 미국 양당의 하원 원내대표를 모두 만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번 의회외교는 우방국인 미국과 한국의 관계를 더욱 튼튼히 하는 것은 물론 김 대표의 정치과제인 '오픈프라이머리' 실현을 위한 정책과 입장을 더욱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