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野 의원들 "삼성물산·SK 합병 총수일가 일방적 유리"

정무위 野 의원들 "삼성물산·SK 합병 총수일가 일방적 유리"

정영일 박경담 기자
2015.09.14 14:39

[the300]대기업집단 지배구조 문제 집중 제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사진=뉴스1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사진=뉴스1

1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SK와 SK C&C의 합병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날선 추궁이 이어졌다. 합병시점을 총수 일가에게 유리한 시점으로 골라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삼성물산과 SK는 경영상의 판단이었을 뿐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의 의결권을 행사한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대해 '삼성 봐주기' 일환이 아니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삼성물산이 합법적인 시가평가 방법에 의해 합병비율을 결정했지만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회사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시점에 합병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김기식 의원은 "제일모직의 대주주가 삼성그룹 총수일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니었으면 이 시점에서 합병결정을 했겠냐"며 "문제는 합병비율 결정에 따라 지배주주가 이익을 본 반면 소액주주는 손해를 봤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SK C&C와 SK의 합병에 대해서도 "SK C&C의 최대주주가 최태원 회장이 아니었다먼 이 시점에 이런 비율의 합병 결정이 났겠느냐"며 "이같은 결정에서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문제가 드러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는 이에 대해 "합병은 경영상 목적을 위해 추진된 것"이라며 "두 회사의 합병 결정은 양사의 성장을 위한 것이었다"고 답했다. 조대식 SK 대표는 "SK는 당시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해 합병키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의 합병과정에 찬성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계속됐다. 김기식 의원은 "당시 삼성물산 합병에 대해서는 의결권전문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투자위원회에서 찬성결정을 한 것은 삼성합병을 도와주기 위한 것 아니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시 회의록에 다르면 어떤 시나리오에도 자체적으로 합병비율이 삼성물산에 불리하다는 것이 적시돼 있다"며 "그러나 SK의 경우 실무자가 찬성/반대 의견을 붙일 수 있게 돼 있지만 삼성물산은 못 붙이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사안의 자체가 중대해 외부적인 의결권 행사 지침 등에 법률 검토와 내부적 연구, 내부적 기업가치 평가 등을 거쳐 삼성물산 합병에 대해 찬성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