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용 부두에 입항하는 대형 크루즈선? 보안검사 사각지대

컨테이너용 부두에 입항하는 대형 크루즈선? 보안검사 사각지대

박다해 기자
2015.10.01 16:36

[the300][2015 국감] 이이재 "설계 잘못 돼 보안시스템 없는 감만부두에만 크루즈 입항"

지난 9월 11일 오전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퀀텀 오브 더 시즈(Quantum of the Seas)’가 입항하고 있다.세계 1위 크루즈선사인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소속 ‘퀀텀 오브 더 시즈호’(16만7000t급)는 여객 4600여명과 승무원 1500여명을 태우고 한국 관광을 위해 이날 부산항 감만부두에 첫 공식 입항한다./사진=뉴스1
지난 9월 11일 오전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퀀텀 오브 더 시즈(Quantum of the Seas)’가 입항하고 있다.세계 1위 크루즈선사인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소속 ‘퀀텀 오브 더 시즈호’(16만7000t급)는 여객 4600여명과 승무원 1500여명을 태우고 한국 관광을 위해 이날 부산항 감만부두에 첫 공식 입항한다./사진=뉴스1

해양수산부가 크루즈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초대형크루즈선이 유일하게 입항할 수 있는 부산항 감만부두가 당초 컨테이너용 부두로 설계돼 보안시스템이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이재 새누리당 의원이 1일 부산항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감만부두 보안검색시스템 및 인력현황'을 살펴보면 감만부두는 현재 제대로 된 출국장조차 없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보안시스템인 CIQ(세관-출입국관리사무소-검역소)보안검색 시설이 없어 대규모 승객에 대한 보안검색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감만부두 접안 현황을 살펴보면 1척이 입항할 때 평균 5081명의 승객이 들어온다. 그러나 감만부두는 현재 ID(승객카드, 선원카드)카드만 확인하면 통과가 가능하다. 인력도 인근 '신(新)국제여객터미널' 보안검색요원 1~2명이 지원될 뿐이다.

자료제공=이이재 의원실
자료제공=이이재 의원실

지난 8월 31일 개장한 신국제여객터미널의 보안인력이 총 26명에 달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당초 감만부두는 컨테이너 부두로, 신국제여객터미널은 크루즈 입항부두로 지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의 설계가 잘못돼 실제로 대형크루즈선은 모두 감만부두로 입항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신국제여객터미널엔 현재까지 10만톤이 넘는 대형 크루즈는 1척도 입항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이재 의원은 "현재 크루즈터미널이 2개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크루즈가 컨테이너부두인 감만부두에만 접안가능하다는 것조차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감만부두는 기본적인 보안시스템 및 인력조차도 갖춰져 있지 않아 보안사고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당장 대규모 크루즈 승객이 감만부두로 들어오는만큼 조속히 보안인력 확충 및 CIQ보안검색 시설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이재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스1
이이재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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