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하노이 회담 성공 기원"…한국당 "비핵화 로드맵 도출돼야"

여야 "하노이 회담 성공 기원"…한국당 "비핵화 로드맵 도출돼야"

백지수 기자
2019.02.09 17:37

[the300]與 "野에 초당적 협력 요청"…한국 "美 양보로 하노이 확정…정부여당 미온적 태도 안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140여 분에 걸친 단독·확대정상회담과 업무오찬을 마친 뒤 북미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AFP·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140여 분에 걸친 단독·확대정상회담과 업무오찬을 마친 뒤 북미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AFP·뉴스1

오는 27~28일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 하노이로 확정되자 정치권도 회담의 성공과 한반도 비핵화 성과를 기원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회담 성공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한국당은 보다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정부여당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적극적 태도를 주문했다.

여당은 9일 "실무회담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다시 없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그 성공을 위한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야권 중에도 제1야당인 한국당을 향해 "한국당도 시대착오적 반북 대결주의에서 벗어나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함께 힘을 보태는 동반자가 돼주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평양에서 진행한 실무협상에도 "제2차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양국 정상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낼 것이라는 그동안의 기대감을 한껏 드높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은 기대감보다는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 성과가 필요하다고 경계했다. 윤영석 한국당 대변인은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북한 비핵화 로드맵'이 도출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운명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라도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의 미온적 태도야말로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과오로 기록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촉구했다.

윤 대변인은 베트남 역시 공산국가였다는 점을 들며 정부여당에 경고했다. 윤 대변인은 "역사적으로 보면 베트남의 평화협정도 결국은 베트남의 공산화를 가져왔다"며 "만일 완전한 '북핵 폐기' 약속과 이행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의 안보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섣부른 합의가 이뤄진다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와 번영이라는 우리의 숙원은 요원해질 뿐"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미국이 주장해 온 것으로 알려진 다낭 대신 북한이 선호하던 것으로 알려진 하노이로 회담 장소가 확정된 데 대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성과도출이라는 유의미한 업적이 절실한 미국이 북한에 양보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회담 장소에서부터 환영을 나타내고 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베트남의 개혁개방 노선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그 수도인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평화당은 홍성문 대변인 구두논평을 통해 "하노이는 북한으로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도 여러차례 방문한 곳이고 본국과 협의도 수월한 곳"이라며 "미국과 북한 양측이 결실을 맺고 회담을 성공리에 잘 마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 마찬가지로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의 구체적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와 관련한 구체적 합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제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여당에 책임있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제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만 남았다"며 "북미 양측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결실을 맺도록 우리 정부 또한 세심한 노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여당과 각을 세우는 한국당에도 경고했다. 정 대변인은 "국회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다른 목소리가 있어서는 안된다"며 한국당에 "황당무계한 음모론과 북풍 주장 등은 성공적인 북미정상회담에 민망한 딴지걸기다. 기괴한 주장을 멈추지 않으면 평화가 정착된 한반도에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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