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패스트트랙 '추진' vs '저지' 충돌…25일 밤 10시 현재 거센 몸싸움에 무법천지

2019년 4월25일 오후 10시 현재, 대한민국 국회는 전쟁터다. 몸싸움과 고성, 비명, 욕설이 난무한다. 둘로 갈린 정치세력들은 서로의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해 육탄전을 불사하고 있다.
선거제 개편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찬성파(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바른미래당 일부)와 반대파(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일부)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공수처 설치 등)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선거제도 개편)가 열리는 국회 본청 2층과 4층, 해당 법안을 접수받을 국회 의안과가 있는 7층 모두 전쟁터다. 반대파는 보좌진까지 총동원해 겹겹이 인간띠를 만들어 저지하고 있다. 찬성파는 어떻게든 특위 회의를 열어 패스트트랙을 관철하려 한다.
전방에 나선 의원과 보좌진들은 땀을 뻘뻘 흘린다. '으쌰으쌰'를 외치며 줄다리기를 한다. 넘어지는 사람이 있어도, 신발을 잃어버린 사람이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곳곳에는 땀에 흠뻑 젖어 탈진상태에 가까운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다. 바닥에는 주인을 잃은 손목시계와 출입증 등이 발에 밟힌다.
강한 발언들도 이어진다. "수류탄 몇개 가져오라고 해"(강석호 한국당 의원), "밟고 가라고 합시다"(장제원 한국당 의원) 등 여기저기 충돌 과정에서 험한 말이 나왔다.
육탄전에 여성이 앞서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정개특위 개회를 위해 4층 회의장 입장을 시도하자 막는 편에선 "한국당 여자! 여자 앞으로!"라는 외침이 나왔다. 여성 보좌진 등을 최전선에 내세워 진입을 막겠다는 의도다.
대한민국의 법을 만드는 국회는 25일 밤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