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의 배신'…부동산 잡겠다며 집은 강남, '반미'하며 자녀는 유학

'진보의 배신'…부동산 잡겠다며 집은 강남, '반미'하며 자녀는 유학

김지영 기자
2020.07.18 06:30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최근 평생 정치나 시민운동만 해온 진보진영 인사들이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자녀는 해외에 유학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온라인에서는 비판과 조롱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금수저도 아니고, 사업가도 아니고, 대기업 임원으로 재직한 적도 없는데 어떻게 강남에 아파트를 사고 서민들은 꿈고 꾸기 어려운 자녀의 해외 유학을 지원할 수 있는지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온라인 달구는 '민주당 인기 특강 모음', 내용 살펴보니…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많지 않은 재산에도 자녀들을 해외로 유학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없는 살림에 자녀 유학 보내는 비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민주당 인기 특강 모음'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3000만원으로 100억 투자 받기', '1200만원에 스위스 유학가기', '2억에 구로에 아파트 장만하기', '목포 부동산 용도 변경', '군생활하는 안하는 꿀팁' 등이 포함됐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자녀가 소유한 이스타항공 모회사인 이스타홀딩스가 2013년에 3000만원으로 세워져 이듬해 100억원을 들여 이스타항공 지분 68%를 인수한 것, 민주당의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아들이 연간 1200만원에 아들을 세계적으로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스위스로 유학 보낸 것을 비꼬는 것이다.

2억에 구로에 아파트 장만하기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서울 구로구에 아파트를 샀다 2억여원의 차익을 남기고 판 것을, 목포 부동산 용도 변경은 민주당 출신이었던 이혜원 의원을 둘러싼 의혹을, 군생활 안하는 꿀팁은 이인영 후보자의 아들을 비롯해 민주당 내 인사나 자녀의 군면제를 조롱하는 것이다.

이 같은 글이 등장한 배경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스위스 유학을 둘러싸고 '호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 이 후보자의 아들이 세계 517개 도시 중 물가가 세번째로 비싼 도시인데다 유학 중 거액의 기부금은 냈다는 의혹들이 거듭 터져나왔다. 이와 함께 이 장관 후보자의 아내의 예금자산이 아들의 유학 기간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억원이 증가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녀는 호화 유학길·아파트는 강남…진보의 배신 '표리부동' 비판도

앞서 윤미향 의원 자녀의 유학비용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윤 의원의 딸은 현재 UCLA(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2016년 시카고로 유학을 떠났고 이후 UCLA에서 영화 음악을 전공했다. 이 시기 딸의 유학 자금의 출처를 두고 의혹이 커졌다. 윤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을 딸의 유학 비용으로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었다.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윤 의원은 이에 대해 "딸의 장학금과 간첩조작 사건으로 고통받은 남편과 가족의 배상금"이라고 해명했다가 유학 일부 기간에 대해서는 '저축한 돈과 생활비'라고만 설명해 해당 의혹을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했다.

민주당의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달 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발표로 서초 아파트 시세가 2016년 34억원에서 올해 57억7500만원으로 4년만에 23억원 이상 뛰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재건축으로 3년간 매매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에는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 의원도 상당수다. 강선우(강서갑, 초선), 서영교(중랑갑, 3선), 이용선 (양천을, 초선), 양향자(광주서구을, 초선), 김병욱(성남시 분당구, 재선), 김주영(김포시갑, 초선), 박상혁(김포시을, 초선), 임종성(광주시을, 재선), 김회재(여수 시을, 초선), 김홍걸(비례), 양정숙(비례) 의원 등이다.

누리꾼들은 "재산이 많이 없어도 본인 자식들은 비싼 나라 해외 유학에, 집도 여러채, 계좌에 몇억씩 저축하는 법 우리 국민들에게도 좀 알려 주세요", "강남부자와 다주택자 때려잡자 주장하면서도 자신들은 강남에 집 소유하고, 반미 외치면서 자녀들은 미국유학 시키는 표리부동"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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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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