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휴전 70년·한국 정치 백의종군 60년

[기자수첩] 휴전 70년·한국 정치 백의종군 60년

김지훈 기자
2022.02.11 04:28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도 시험발사 현장에 참관했다. 김 총비서는 이번 시험발사가 '대성공'이라고 선언했으며 북한은 이번이 '최종시험발사'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도 시험발사 현장에 참관했다. 김 총비서는 이번 시험발사가 '대성공'이라고 선언했으며 북한은 이번이 '최종시험발사'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사장이 현장 방문= '진두지휘', 기관 인사발령 = '전열을 정비', 계파 공천 배제='전멸' …

표면적으로는 군대 바깥이 더 '격전지'같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미사일을 7차례 발사했던 지난달. 군 당국이 서욱 국방부 장관의 행적을 가리켜 썼던 표현은 '전열을 정비'나 '진두지휘'가 아니었다. 국방부는 보도자료에 서 장관이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썼다. 세상의 이런 저런 사건을 군사활동에 비유하는 '전쟁터 화법' 이 오랜 세월 사회 각계각층에 클리셰(상투적 표현)로 자리 잡은 것과 대비된다.

어원이 군(軍)인 만큼 군 당국이 쓰면 비유로만 받아들 일 수 없으니 그럴 것이다. 육군 야전 부대에는 신호탄·조명탄이 있다. 군이 '신호탄 쏘고 배수의 진' 외치면, 국민은 '총동원령' 걸렸나 하고 놀랄 것이다.

비장미는 정치권에 흐른다. 포털의 옛날신문 라이브러리를 검색하면 백의종군이 정치가의 선언에서 나온 것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3년 12·12 군사정변으로 4대 대통령에서 하야한 윤보선 전 대통령이 '백의종군을 했던 이순신 장군의 유지를 받들겠다'며 5대 대선 입후보를 선언했다.

6·25전쟁 10년 뒤인 그때부터 지금까지 수 많은 정치인들이 백의종군에 동참했다. 물론 '무소속 ○○○ 후보, 백의종군을 촉구한다!'(2020년 3월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논평)처럼 불출마도 백의종군이다. 대선 주자 가운데는 이미 현충사를 방문한 인사도 있다.

네거티브 대선에서 2차 대전도 소환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반중 포퓰리즘을 조장한다며 '나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에게 '희대의 선동가'라고 맞선다.

하지만 부동층이 누가 '성웅'인지 '괴벨스'인지 고민하느라 아직까지 '지지 후보 없음'인 것은 아닐 것이다. 비장미로도 가려지지 않는 의혹·네거티브 선거 등 상투적인 갈등에서 오는 피로감 때문일지 모른다. 날 선 어조 대신 알기 쉽고 자세한 정책 보고가 절실한 이유다. 논란만 무성한 대량응징보복(KMPR)·킬체인(Kill-Chain) 등 여야의 여러 공약에 얼마나 돈이 드는지 아직도 국민은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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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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