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머니투데이-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종합)


대선을 2주 남겨놓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p(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상승세를 보였던 윤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제안 철회 여파로 주춤한 모습이다. 이 후보는 여전히 30%대에 묶여 있지만 40대와 50대, 중도층에서 상승세를 보이면서 바짝 따라붙었다.
다만 당선 예상 후보로는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를 따돌렸다. 정권교체 여론도 공고하게 50% 대를 유지했다.
안 후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 지지율로 떨어졌다. 야권 지지층에서 단일화를 원하는 응답이 대다수로 나온 만큼 선거 막판까지 단일화 변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1일과 22일 양일간 전국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주요 후보 지지도는 윤석열 39.0%, 이재명 38.3%, 안철수 9.5%, 심상정(정의당) 3.0% 등이다. 2주 전 조사에 비해 이 후보가 1.4%p 오르고 윤 후보가 1.1%p 내리면서 지지율 격차가 줄었다. 안 후보는 0.5%p, 심 후보는 0.9%p 떨어졌다.


선거가 고작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초박빙 구도다. 세대별로는 윤 후보가 20대(33.5%)에서는 이 후보(20.7%)를 여유 있게 앞섰지만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서는 1.4~2.1%p씩 하락했다. 반면 이 후보는 40대와 50대에서 각각 이전조사보다 5%p 이상 끌어올린 54.5%, 55.6%를 기록했다.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윤 후보가, 4050에서는 이 후보가 우세한 구도가 뚜렷해졌다. 30대는 윤 후보 36.3%, 이 후보 35.7%로 엇비슷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서 윤 후보의 강세가 이어졌다. 윤 후보 44.6%, 이 후보 31.4%다. 문재인 정권의 대표적 실패작인 집값 폭등에 직격탄을 맞은 탓에 쉽사리 뒤집히지 않는 분위기다. 윤 후보는 지난 조사에서 상승했던 인천·경기(36.1%)와 대구·경북(50.5%)에서는 떨어졌다. 호남 지지율도 8.9%에 그쳤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 70%대 지지율을 유지했고 대구·경북에서도 28.5%로 올라섰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변화가 컸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회복하면서 39.4%로 올랐고 윤 후보는 35.4%로 낮아졌다. 지난 조사에서는 윤 후보 41.4%, 이 후보 28.9%였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에서 이 후보가 40.4%에서 45.8%로 올랐고 윤 후보는 41.0%에서 38.4%로 낮아졌다. 코로나 피해보상 30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한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민주당 주도로 밀어붙인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000만원 보상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으로부터 시급한 지원에 반대한다는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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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가정한 3자 대결에서는 우선 이재명 39.9%, 윤석열 44.7%, 심상정 7.0%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와 비슷하다. 하지만 안 후보로 단일화 할 경우에는 이재명 40.5%, 안철수 40.3%, 심상정 7.0%였다. 지난 조사에서 이 후보보다 9.7%p 우세였던 안 후보가 백중세로 떨어졌다.
지난 조사 4자 대결에서 윤 후보 지지자의 77.8%가 3자 대결에서 안 후보를 지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자 대결 윤 후보 지지자의 68.0%만 3자 대결에서 안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 철회에 따른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강 후보의 접전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 여론은 변하지 않았다. 정권교체 응답은 54.2%로 정권유지 37.6%보다 훨씬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6.6%,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0.9%로 집계됐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8.1%, 민주당 35.1%, 국민의당 5.4%, 정의당 3.7% 등이다.



이런 가운데 지지 후보와 무관하게 당선 예상을 묻는 질문에는 45.4%가 윤 후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36.7%로 오차범위 밖이다.
높은 정권교체 여론에 비해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양상은 결국 시선을 단일화로 쏠리게 한다.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 철회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2.9%,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58.3%로 나타났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일화는 상징적 의미가 강한데 결렬이 윤 후보와 안 후보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못 주고 있다"며 "50대가 이 후보로 이동하는 현상 등이 단일화 결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비교적 지지 성향이 뚜렷한) 정치에 높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별 영향이 없겠지만 정치 중관여층, 저관여층에게는 단일화 무산이 악재"라며 "여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과 이 후보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879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14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7.2%다. 조사원과 직접 대화하는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실시했으며 무선 90.0%, 유선 10.0%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