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정부대응팀, 캄보디아 '온라인 스캠' 현장 방문해 단속 현황 등 점검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 겸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이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만나 사망한 채 발견된 우리 국민의 유해 송환 등 절차가 신속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넷 총리는 한국인이 목숨을 잃은 데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도주 중인 용의자 체포 등에 힘쓰겠다고 했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단장 등 정부대응팀은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마넷 총리와 차이 시나리스 캄보디아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CCOS) 사무총장을 각각 면담했다. 정부대응팀에는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과 국가정보원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김 단장은 이번 면담에서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감금 피해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한 우리 정부의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 또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스캠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캄보디아 측의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과 협조를 요구했다. 온라인 스캠은 온라인상에서 상대방을 속여 금전 등을 빼앗는 사기 범죄를 말한다.
김 단장은 또 현재 캄보디아 내 구금돼 있는 우리 국민 범죄 연루자의 조속한 송환을 위한 캄보디아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온라인 스캠 등에 가담했다가 캄보디아에 구금된 한국민은 현재 60여명인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김 단장은 지난 8월 초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한국인 대학생에 대한 부검·수사기록 사본 제공 등 우리 법무부가 요청한 형사 사법 공조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사망한 한국인 대학생의 화장과 유해 송환 등의 절차가 신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마넷 총리는 한국인이 목숨을 잃은 데 대해 심심한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울러 도주 중인 용의자 체포, 캄보디아 내 한국 국민 보호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마넷 총리는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 차원에서도 단속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양국 간 협력 노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마넷 총리는 최근 우리 정부가 캄보디아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해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와 관광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조속한 하향을 요청했다. 김 차관은 해당 조치가 현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으며 상황이 개선되면 하향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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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넷 총리가 한국 내 캄보디아에 대한 부정적 언론 보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선 김 단장은 한국 내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양국이 더욱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캄보디아의 치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개발협력 사업을 모색하자는 뜻도 전달했다.
김 단장은 마넷 총리와의 회담 전 차이 시나리스 온라인스캠대응위원회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양측은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캄보디아 스캠범죄 합동대응 태스크포스(TF)' 발족 등 관련 구체 방안을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 단장 등 정부대응팀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당국자들과 함께 따께우주 내 스캠단지 중 하나인 태자단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주요 스캠 단지 운영 실태 및 단속 현황 등에 대한 캄보디아 측 설명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