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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가 '농약 성분 우롱차' 판매 사태와 관련해서 "국민 신뢰를 제일 중시하는 백화점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해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문제가 생긴 뒤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주민 복지위원장의 지적에 "추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 직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백화점을 신뢰하고, 문제가 생길 경우 백화점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믿고 상품을 구매한다"며 "문제가 생긴 뒤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관련 기사를 접하고 고객 교환, 환불 등을 위해 내부적으로 준비 기간이 필요했다"며 "약 40일간 교환, 환불 등의 조치로 충분한 보상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농약인 디노테퓨란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된 우롱차가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5개월간 약 1만 5천잔이 판매됐다"며 "이 상품을 판매한 드링크스토어는 불법적으로 국제 우편을 통해 티백 등을 반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 되는 성분을) 우롱차를 판매한 현대백화점만 몰랐던 게 아니라 식약처도 몰랐다"며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따졌다.
이에 정 대표는 "현대백화점은 최고 수준의 품질 안전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해당 부분은 기존에 검사하는 부분에서 제외돼 있었다"고 했다.
한 의원은 "농약 우롱차가 알려진 뒤 3일 후에야 사과문을 공지했는데, 일각에서는 언론 보도를 막기 위해 이를 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기업 윤리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또한 현대백화점은 이 사건 이후에 농약 우롱차를 판매했던 그 장소에 다른 업체를 신속하게 입점시켰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는 단순 사과와 관리 시스템 강화가 아니라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시정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며 "이번 현대백화점의 조치가 타 업체의 모범사례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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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중동점에 입점한 식음료(F&B) 브랜드 '드링크스토어'는 디노테퓨란 등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 성분을 함유한 대만산 우롱차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발생 당시 현대백화점은 고객 환불 조치와 함께 정 대표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