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국빈으로 방한… 다카이치 日 총리 만남도 예정
가교역할 진면목 보여줄 무대… 한미 관세 타결점 찾기도 과제
이번주에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이어지는 '다자 정상외교 슈퍼위크'가 펼쳐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강조해온 '실용외교' '가교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줄 무대가 될 것이란 평가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김혜경 여사와 함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했다. 27일 늦은 밤 귀국한 후에는 곧장 경주로 향해 올해 한국이 의장국을 맡은 APEC 정상회의에서 20개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국내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는 각종 양자회담과 정상회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계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오는 30일 열릴 미중 정상회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방한해 1박2일, 시진핑 국가주석은 30일 입국해 2박3일간 머문다. 두 정상 모두 국빈방문 형태로 경주를 찾는다.

고율관세, 희토류, 미국산 대두 등 대치전선에서 무역갈등을 고조시켜 온 G2(주요 2개국) 정상이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도 국내 통상현안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7월말 한국은 미국에 3500억달러(약 500조원)를 투자하고 미국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투자방식을 두고 3개월째 후속협상 중이다. 한미 정상이 마주하는 이번 APEC 정상회의가 타결점을 찾을 좋은 기회로 여긴다.
최근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첫 만남에서 한일 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것도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에 풀어야 할 숙제다. 한일 정상회담은 오는 30일 열릴 전망이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이뤄질 한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그림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시 주석은 2014년 이후 11년 만에 방한한다.
양자회담도 중요하지만 한국이 올해 APEC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주요 의제를 두고 국가간 협력을 이끌어내는 '플랫폼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이 대통령은 APEC에 앞서 26~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주요 의제를 두고 국가간 공조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