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전후 폭우·폭염·화재… '비상모드' 내려놓고 '열일모드'

취임전후 폭우·폭염·화재… '비상모드' 내려놓고 '열일모드'

김온유 기자
2025.11.11 04:18

윤호중 행안장관, 취임 108일만에 조직개편

재난대응·복구 총력… '청사진' 발표 늦어져
AI정부실·사회연대경제국 신설 입법예고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를 찾아 국가폭력 피해자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사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0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를 찾아 국가폭력 피해자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사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아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취임 전후로 이어진 집중호우와 폭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화재대응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윤 장관만의 색깔을 개편안에 담았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10일 행안부에 따르면 윤 장관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안을 담은 '행정안전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 등이 지난 6일 입법예고됐다. 디지털정부혁신실을 폐지하는 대신 '인공지능(AI)정부실'을 신설하고 자치혁신실도 새로 만드는 내용 등이 골자다. 윤 장관이 취임한 지 108일 만이다. 윤 장관은 지난 7월20일 취임해 지난달 28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윤 장관은 취임 후 발생한 잇단 국가적 재해·재난대응에 총력을 쏟았다. 행안부 장관은 대규모 재난의 대응·복구 등에 관한 사항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본부장을 겸임한다. 윤 장관 취임일은 집중호우로 중대본이 가동된 지 5일째 된 날이었다.

지난여름 전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6월부터 중대본이 8차례 가동됐고 윤 장관 취임 후에만 4차례 중대본이 꾸려졌다. 물폭탄 이후 전국을 강타한 폭염으로 가동된 중대본도 역대 최장인 46일간 운영됐다.

지난 9월27일엔 정부의 중요민원·행정 정보시스템을 관리하는 국정자원 화재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중대본이 40일간 지속됐다. 취임 100일 동안 중대본부장으로서 재해·재난현장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에 사실상 집중한 셈이다. 행안부의 청사진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진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번 조직개편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공부문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총괄하는 인공지능정부실 신설이다. 윤 장관이 일성으로 삼은 AI 민주정부 구현을 위한 것으로 '전자정부'와 '디지털정부'를 거쳐 'AI정부'로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윤 장관은 "정부가 추진하는 AI정책이 대단히 광범위하다"며 "행안부가 할 일은 AI정부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정부 구현과 함께 윤 장관이 목표로 내건 지방자치 활성화도 조직개편에 반영됐다. 주민자치 활성화와 사회연대경제 구축,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자치혁신실과 사회연대경제국을 신설했다. 인력도 18명 증원한다. 자치혁신실 산하 사회연대경제국엔 고위공무원 '나'급(국장급) 인력이 1명 포함됐다. 균형발전국·정부혁신국 등을 신설하면서 3~6급 공무원 17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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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김온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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