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남욱 소유 빌딩을 방문해 대장동 일당의 7,800억원 국고 환수를 촉구하고 있다. 2025.11.19. kch0523@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2016314532290_1.jpg)
"나경원, 조배숙, 김도읍 의원 말고 최근 현안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한 중진이 있나요?"
최근 사석에서 만난 한 국민의힘 인사의 말이다. 위기 때 전면에 나서는 중진의원들이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는 하소연이다. 대개 정치권에선 당선 횟수를 기준으로 3선 이상을 중진이라 부른다.
과거 보수정당의 중진들은 당이 흔들릴 때마다 강단있는 모습으로 앞장서 당을 구해냈다. 2011년 12월 당시 4선 남경필 전 의원은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패배 등으로 당이 흔들리자 최고위원 사퇴 카드를 꺼내 들며 '박근혜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듬해 총선·대선에서 새누리당은 승리했다.
새누리당 중진이었던 이재오 전 의원은 당내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한 2016년 2월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계파 갈등이나 분열로 비칠 수 있는 사람들은 가고 싶어도 후보 개소식에 가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조용하게 단합된 선거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권성동, 권영세, 김기현, 김상훈 의원 등 중진들이 언론과 SNS(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당을 위한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의힘 중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여의도에 반향을 일으키는 중진의 메시지가 사라졌다. '10.15 부동산 대책' '대장동 항소 포기' 등 나설 무대가 많은데도 말이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6선의 조정식 의원, 5선의 박지원 의원, 4선의 박범계, 서영교, 이개호 등 다선 의원들이 초선 의원들만큼이나 방송 출연, SNS 활동에 적극적이다.
지금 국민의힘은 절체절명의 위기다. 이른바 '내란 프레임'에 갇혀 '위헌정당 해산'이란 위협까지 받고 있다. 지지율이 수개월째 '무당층' 비율보다 낮다.
물론 새 정부 1년차 야당의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를 오르내린다. 열심히 정책을 준비해도 국민에 닿지 않는다는 푸념도 들린다. 그렇다고 야당의 역할을 포기할 순 없다. 이럴 때 방향을 제시해 줘야 하는 게 중진이다.
국민의힘엔 4선 이상 18명, 3선까지 포함하면 30명에 가까운 중진 의원들이 있다. 지금과 같은 보수의 위기 상황이야말로 누구보다도 경험이 많은 베테랑 중진들이 나서줘야 할 때다.
독자들의 P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