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희숙 "콩고물 정원오·겉치레 오세훈…서울 새 먹거리 찾아야"

[인터뷰]윤희숙 "콩고물 정원오·겉치레 오세훈…서울 새 먹거리 찾아야"

박상곤 기자
2026.04.13 17:07

[the300]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박원순·오세훈 시장에 '잃어버린 20년' 비판
"부동산 '닥공', K-콘텐츠·IP 서울 새 먹거리"
"사익 추구 보수도 책임…이기는 후보 필요"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서울은 전력을 다해 다음 먹거리를 찾아내야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다. 보수의 기획력과 실력으로 본선에서 도둑질 정치하는 사람들과 싸우겠다."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서울을 끌어올리려면 새로운 산업적 에너지를 창출해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윤 후보는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경제통' 중 한 명이다. 21대 국회에서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한 연설은 당시 큰 화제가 됐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임대차 3법(주택임대차보호법·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부동산거래신고법)으로 인한 전세 품귀 현상과 4년 뒤 임대료 급상승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지역 화폐'(지역사랑 상품권)의 효과를 두고선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공방을 벌여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윤 후보는 "지금 서울은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가진 분들은 쾌적하게 사는 반면 가진 게 없는 사람들은 울타리 밖으로 튕겨 나갈 걱정을 하는 도시가 됐다"며 "어두운 도시의 미래를 환기하고 소득의 기회를 창출하는 도시로 서울을 살리려 한다"고 도전 배경을 밝혔다.

특히 윤 후보는 지난 고 박원순·오세훈 전·현직 서울시장의 시정에 대해 "고여있고 정체된 서울의 잃어버린 20년을 만들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오 시장의 시정에 대해선 "'겉치레'라는 느낌을 받는다"며 "보기 좋고 멋있는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지금 서울이 직면한 문제와 맞나. 서울링과 한강버스를 이야기하는 시장 앞에서 청년들은 화가 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이기려면 (오 시장과) 완전히 다른 도시 정책 비전을 가진 새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무난하게 지는 패가 아니라 야심 차게 싸우고 이기는 후보가 필요한 순간"이라고 했다.

박 시장에 대해서도 "노들섬에서 벼농사 짓고 시청 위에서 양봉하며 '서울은 먹을 게 다 있으니 대충 살아도 돼'라는 이미지를 보내왔다"며 "전력을 다해 도시의 다음 먹거리를 만들어내야 쇠락하는 경향을 반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서울의 미래 먹거리로는 K-콘텐츠와 IP 산업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서울 부동산 가격이 높아도 청년들이 희망과 도전 의식을 가지려면 끊임없이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서울은 서울만의 브랜드 가치와 문화유산, 젊은 인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를 묶을 수 있는 건 문화 콘텐츠 IP(지식재산권) 산업"이라며 "IP 산업을 다른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기본 인프라를 만들어줘야 새로운 먹거리 산업의 기반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서울 도봉구 창동에 'K-컬처 넥서스'와 서울 2청사를 건립해 '서울노믹스' 체제를 구축하겠다 공약했다.

서울의 핵심 현안 중 하나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 윤 후보는 '닥치고 공급'이라는 용어로 자신의 공약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정부는 다주택자만 때려잡으면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계속 내 선거용 국민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며 "용적율·종상향 등을 적극 사용하고, 서울시장이 되자마자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전수조사해 병목이 발생하는 지점을 파악하고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 권력의 횡포로부터 집을 짓겠다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마음껏 공급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에 대해선 '아기씨당' 굿당 기부채납 의혹을 들며 "콩고물 정치를 넘어 도적질 정치를 하는 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정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서 정치적 사익을 추구하던 지저분한 서클이 많이 드러났다"며 "주민들에게 소소하게 돈을 뿌려 포퓰리즘을 하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심각한 유착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 시절 패거리를 먹여 살리는 정치가 10년 만에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며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이런 판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윤 후보는 바닥인 국민의힘 지지율에 대해선 "가슴 아프지만 당에 매우 냉담한 서울 민심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역사 속에서 국가와 국민을 이끌어야 하는 정치 세력이라는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 근본적 문제"라며 "지금 서울의 위기를 몰고 온 건 사익을 추구하는 정치를 한 보수 진영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그런 구조를 찢어버려야 하는 문제의식을 당원 및 지지자들과 공유하고 재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본선 후보에 오르는 순간 도둑질·콩고물 정치, 겉치레 정치와 완전히 이별해 서울이 대개혁을 할 수 있는 신호를 시민들께 분명히 보이겠다"며 "약속했던 것들을 정책으로 만들어내는 서울 대개혁 선대위를 만드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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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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