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중동 상황 장기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울 소재 중소기업 2만1000여개사 대상으로 '단체보험 일괄가입'을 도입했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단체보험 일괄가입 지원대상은 지난해 수출실적 500만 달러 이하의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다. 별도의 가입 신청이나 서류 제출 없이 자동으로 보험 혜택을 받는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비상경제대책반 가동을 시작으로 비상경제회의 개최, 기업 현장 간담회 등을 연이어 개최하며 중동 상황 장기화에 따른 기업 애로를 점검해왔다.
단체보험은 서울시가 중소기업을 대신해 보험계약자가 돼 보험가입을 진행하고, 기업은 피보험자로서 수출대금 미회수 사고 발생 시 피해액을 보상받을 수 있는 제도다.
시는 2009년부터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협력해 중소기업이 수출보험·보증상품(총 14종)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보험(보증)료를 지원해오고 있으며, 이번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해 지원규모도 확대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21개국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지원 한도를 연간 800만 원까지 상향해 운영 중이다.
이번 단체보험 계약기간은 올해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1년간이다. 적용 기업은 총 2만1000여 개사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고환율․고유가와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서울시는 단체보험 일괄가입 등 실효성 있는 수출 금융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수출 거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