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단식 12일차'...친명계 "정청래, 인간적 도리 보여달라"

'안호영 단식 12일차'...친명계 "정청래, 인간적 도리 보여달라"

김지은 기자
2026.04.22 14:14

[the300] 친명 지도부 강득구·이언주 단식장 찾아 해법 촉구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안호영 의원 단식농성장에서 안 의원을 만난 후 일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안호영 의원 단식농성장에서 안 의원을 만난 후 일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북지사 후보 공천 결과에 반발해 12일째 단식 중인 가운데 강득구·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단식하는 분의 이야기를 듣고 해법을 찾고 위로하는 것이 지도부의 일"이라고 말했다.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안 의원 단식 농성장을 찾아 "함께 상임위 활동을 하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온건한 분이라는 것을 안다"며 "오죽 참담하고 절박했으면 단식 농성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겠느냐"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경남 통영에서 선상 최고위원회의를 연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정치인이 민생을 당연히 챙겨야겠지만 당 안에서 벌어지는 고통을 함께 하는 것도 당 대표 모습"이라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동료, 동지로서 안아주시기를 절박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다.

강 최고위원은 "저는 선상 최고위원회의를 안가고 이 자리에 오는 것이 동지로서, 동료 의원으로서, 무엇보다 사람의 삶과 사람의 생명에 관한 것이라 외면할 수 없었다"고도 했다. 그는 안 의원에게는 "이제 단식을 멈추고 병원으로 가서 몸을 회복하고 마음도 회복하기를 절박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다.

강득구,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단식 농성장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사진=이언주 민주당 의원실
강득구,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단식 농성장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사진=이언주 민주당 의원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동료 의원이 (경선)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며 단식하고 있는데 한 번도 둘러보지 않고 손 한번 잡아주지 않는 모습에 상당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다가 당이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모습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한쪽에서는) 선상에서 최고위원회를 하면서 화보 찍듯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렇게 숨죽여 흐느끼며 소리 없이 외치는 목소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생각을 안할 수 없다"며 "보여주기식 회의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12일째 단식하고 있는데 한 번이라도 와서 요구하는 내용 들어보고 대화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안호영 의원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길 바라고 정청래 대표도 하루 빨리 와서 당대표로서의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했다.

안 의원은 최근 전북지사 경선에 출마했다가 낙마했다. 그는 당시 경쟁자였던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의 식비 대납 의혹 문제를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정 대표의 지시로 이 후보와 관련해 긴급 감찰을 지시했지만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안 의원은 지난 11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진행하며 재감찰을 요구했다. 그는 이 후보를 대상으로 한 감찰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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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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