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재보궐 공천 하세월…인물난 속 다시 올드보이 귀환?

국민의힘, 재보궐 공천 하세월…인물난 속 다시 올드보이 귀환?

민동훈 기자
2026.04.22 16:36

[the300]

(양양=뉴스1) 유승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강원 양양군 남애항에서 어선에 경유를 급유한 후 월별 유류 가격 대비표를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4.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양양=뉴스1) 유승관 기자
(양양=뉴스1) 유승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강원 양양군 남애항에서 어선에 경유를 급유한 후 월별 유류 가격 대비표를 바라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4.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양양=뉴스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재·보궐 선거 공천 작업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거물급 인사를 전면에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선제적으로 판을 짜며 주도권을 잡아가는 흐름과 대비된다. 최대 15곳 규모의 '미니 총선'급 재보선을 앞두고 전략 공백과 인재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인천 계양을·충남 아산을·경기 안산갑·경기 평택을 등 4곳 면접을 마쳤지만 아직 공천 여부를 확정한 곳은 없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교통정리가 먼저 이뤄지고 민주당 등 여권의 재보궐선거 출마자들이 확정되는 것을 보면서 전략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게 공관위의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천 작업이 늦어지면서 주요 격전지마다 후보 정리와 대응 방향을 둘러싼 혼선도 커지고 있다.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떠나 보궐선거가 예정된 부산 북구갑이 대표적이다.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대응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가 나온다.

서병수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은 무공천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고, 박형준 부산시장은 연일 한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지도부는 "공당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무공천론에 선을 긋고 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당의 대응 기조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대구 역시 불확실성이 크다. 추경호·유영하 의원 경선 결과에 따라 보궐선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변수까지 겹쳐 있다. 추 의원은 전날 SNS(소셜미디어)에 "근거 없는 추측과 하마평이 회자하고 있다"며 "제가 국민의힘 후보로 최종 확정된다면 달성군 보궐선거 공천은 당의 공식 절차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달성군민께서 판단하실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시기에 특정인을 거론하며 '내려보낸다'는 식의 이야기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평택을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출마로 전국적 관심이 쏠렸지만 국민의힘은 뚜렷한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고, 하남갑 역시 유승민 전 의원 차출이 무산되며 후보군만 거론되는 수준이다. 인천 계양을 역시 거물급 차출설만 반복되고 있다.

결국 인물난이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지지율 정체와 불리한 판세 속에 새 얼굴 발굴이 쉽지 않자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 기존 중량급 인사들의 등판론까지 나오고 있다.

인지도와 체급은 강점이지만 이들 대부분이 윤석열 정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선거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특검 추진을 예고하며 '내란 세력 완전 청산'을 내건 상황에서 자칫 공세의 명분만 키워줄 수 있어서다.

당 안팎에선 '올드보이' 인사들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보수진영의 인재풀 한계를 드러낸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보궐 공천이 늦어지는 데 따른 내부 비판도 이어진다.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SNS에 "참 한가한 선비 마인드"라며 "이미 보궐이 확정적인데 하루라도 빨리 후보를 내고 민주당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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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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