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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1. ks@newsis.com /사진=김근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1109554354646_1.jpg)
국민의힘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을 고리로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대응을 정조준했다. 정부가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은 채 '미상 비행체'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늦장·축소 대응"이라고 규정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발표된 정부의 나무호 피격 관련 1차 조사 결과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할 두 글자가 빠져 있다. 바로 '이란'"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피격이라고 했는데 우리 정부는 피격 가능성이 낮다고 우겼다"며 "이재명 청와대는 한술 더 떠 선박 화재라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이제 피격이 확인되자 공격 주체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이미 이란 국영TV는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며 "때린 사람이 자백하는데도 맞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꼴이다. CCTV 영상까지 확인하고도 '미상 비행체'라고 한다. 외계인이나 UFO 공격이라도 있었다는 건가"라고 했다.
장 대표는 또 "160명 우리 선원들의 안전이 위태로운 상황인데 밤 12시에 부동산 관련 SNS만 올렸다"며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킬 의지가 1도 없다. 국민들이 묻고 있다. '이 대통령, 도대체 이 사람이 뭡니까'"라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부 대응 과정의 혼선을 집중 부각했다. 송 원내대표는 "사건 발생 일주일이 다 돼서야 이재명 정부는 피격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며 "그마저도 공격 주체조차 밝히지 않은 채 '미상 비행체'라는 모호한 표현으로 넘어갔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중대한 안보 사안에 대한 대응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늦장·축소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는 초기부터 공격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위성락 안보실장은 피격이 확실치 않은 것 같다며 사실상 공격 가능성을 축소했다"며 "침수나 전복이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피격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국민 안전보다 상황 축소에 급급한 무책임한 태도"라고 밝혔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는 우리 선박 25척이 추가 위협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며 "우리 국민을 공격하면 반드시 응분의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어영부영 넘어간다면 안보 실패일 뿐 아니라 주권국가로서의 자격 상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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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초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시키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그런 단언을 한 지가 우리 귀에 쟁쟁한데 지금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는 그저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정부는 나무호 피격 사건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회의조차 열지 않았다"라며 "이재명 정부는 지금이라도 피격의 진상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8시40분쯤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북쪽 해상에 정박 중이던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는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총 24명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전날 브리핑을 통해 "HMM 나무호와 관련해 정부 합동조사단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4일 미상의 비행체가 나무호 선미를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