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광화문에 받들어 총 조형물, 오세훈 선거용 사진 위한 거냐"

與 "광화문에 받들어 총 조형물, 오세훈 선거용 사진 위한 거냐"

김효정 기자
2026.05.12 13:51

[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감사의 정원' 준공식 후 참석자들이 22개국 6.25참전 국가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5.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감사의 정원' 준공식 후 참석자들이 22개국 6.25참전 국가를 상징하는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5.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 대해 "오세훈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채워 넣을 사진 한 장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경미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감사의 정원은 시민적 공감도 충분한 숙의도 없이, 행정적 절차도 도외시한 채 밀어붙인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의 결정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광화문광장은 민주주의의 성지이자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역사적 공간"이라며 "그 고결한 공간에 군대 사열을 연상시키는 '받들어 총' 조형물을 세우는 것은 광장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초 22개 참전국을 기념하겠다던 취지와 달리 정작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시장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준공을 서두르는 이유는 자명하다. 본인의 선거 공보물에 채워 넣을 '준공 사진' 한 장을 위해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더욱 심각한 것은 불투명한 절차와 유착 의혹"이라며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긴급입찰공고를 냈다. 우선 이 사업은 긴급입찰공고를 할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입찰에 두 개 업체가 응했는데 그중 10억 원이나 높은 39억6000만 원을 써낸 업체가 낙찰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업체는 특정 종교재단이 최대 주주인 곳이다. 시민의 혈세를 추가 지출하면서까지 선택해야만 했던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는 무엇이냐"며 "이쯤 되면 참전국에 감사하는 건지, 업자들에게 감사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 서울시에 필요한 것은 시장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전시행정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돌보는 실용행정"이라며 "광화문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징검다리'로 삼는 지도자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을 든든히 받치는 '돌다리'가 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민주당 '정원오의 효능감'을 선택할 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감사의 정원은 광화문광장에 6·25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석재 조형물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다. 일부 반대 여론에도 서울시는 이날 감사의 정원 준공식을 개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준공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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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효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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