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주 홍제동?' 우상호 향해 "촌극…강원도민 너무 쉽게 봐"

국민의힘, '원주 홍제동?' 우상호 향해 "촌극…강원도민 너무 쉽게 봐"

박상곤 기자
2026.05.12 15:15

[the300]

[춘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11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동면 춘천스카이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5.11.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춘천=뉴시스] 김금보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11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동면 춘천스카이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5.11. [email protected] /사진=김금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3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후보 토론에서 존재하지 않는 '강원 원주 홍제동'을 언급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서울 정치인이 강원지사에 출마하니 발생한 촌극"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12일 SNS(소셜미디어)에 "TV토론에서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가 '홍제동'을 묻자 우후보가 '서대문구 홍제동이냐, 원주 홍제동이냐'고 반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원주에는 홍제동이 없다. 홍제동은 강릉시청 소재지"라며 "강원지사를 하겠다는 분이 강릉시청 소재지가 원주에 있는 줄 안다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이 정치적 고향인 서울 정치인이 강원지사에 출마하니 이런 촌극이 발생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우 후보는 2016년 원내대표 재임 중 동서고속철도 국비 추진을 '국가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선심성 공약'이라고 비판했다고 한다"며 "아무리 서울 국회의원이라지만 고향의 숙원사업에 너무 야박했던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국가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것은 동서고속철도가 아니라 공소취소 특검법"이라며 "우 후보는 동서고속철도에 독설을 퍼부은 결기로 공소취소 특검법을 비판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우 후보는 전날 G1 방송·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가 공동 주최한 강원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 후보와 지명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우 후보를 향해 "홍제동을 아시느냐"고 물었고, 우 후보는 이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전세로 거주했지만 원주에는 거주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홍제동은 원주에 없고, 강릉에 있다. 지난해 강릉 가뭄 때 홍제정수장에서 고생을 많이 했던 곳"이라며 우 후보의 지명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강원도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강원 북부권 주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에 대해, 우 후보가 2017년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국회 운영위에서 언급한 무책임한 발언에 대해 우리 지역구 주민 모두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강원도민의 자부심과 노력을 폄훼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강원도민이라면 홍제정수장이 있는 홍제동을 모를 수가 없다. 김 후보 말대로 지난해 극심한 가뭄 속에서 강원도민들의 피땀이 서린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지사를 하겠다는 분이 강원도 지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본인이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부터 떠올렸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강원 원주가 지역구인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도 "있지도 않은 원주 홍제동을 얘기하는가 하면, 강릉 홍제동을 두고는 가뭄 사태의 아픔이 아니라 맥주의 추억을 떠올린다면 과연 강원도민의 삶을 얼마나 들여다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원도민은 준비 없이 내려와 몇 마디 구호로 설득할 수 있는 분들이 아니다"라며 "우리 강원도민을 너무 쉽게 보지 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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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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