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 복귀 국방부 청사 출근…안규백 "유엔사 경비여단 창설 없어"

4년만 복귀 국방부 청사 출근…안규백 "유엔사 경비여단 창설 없어"

조성준 기자
2026.08.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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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안규백 장관, 국방부 청사 복귀 후 첫 출근길
유엔사 경비여단 창설 부인…사관학교 '현 체제' 유지 없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6.08.1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6.08.14. [email protected]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유엔군사령부가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유엔사 경비대대를 통합한 '경비정전집행여단'을 창설한다는 보도를 직접 부인했다.

안 장관은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첫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유엔사 경비여단 창설과 행사는 하지 않기로 이야기를 나누고 합의를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창설 자체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과 소통이 이뤄진 것인지 묻자 "브런슨 사령관과 언제 만났느냐고 확인할 수는 없지만, 수시로 소통하고 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유엔사가 최근 DMZ(비무장지대) 출입허가, 정전협정 위반 조사, 북한군 연락 등을 맡은 군정위 비서장(대령)을 여단장으로 하는 경비정전집행여단을 출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의 이같은 방침은 DMZ 통과 권한을 유엔사로부터 가져오려는 정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엔사는 이에 대해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조직 개편이라는 입장이다. 유엔사는 "현재의 계획은 기존 자원의 내부적 재편(reorganization)만을 반영한 것"이라며 "새로운 임무나 권한을 신설하는 것이 아니며 기존 조직의 역할과 책임에도 변화가 없으며, 지휘통제와 조정, 지원 기능을 개선하면서 1953년 정전협정에 따른 유엔사의 기존 책임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엔사는 "한국 측 파트너들에게도 이러한 검토의 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내용을 알려 왔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한국과 유엔사 간 세부 협의 사항은 확인해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 장관은 국군사관학교 창설(육·해·공군사관학교 통합) 문제를 두고 사관학교 총동창회장과 만남 이후 벌어진 '진실공방'에 대해 "사관학교를 통합한다고 하면서 현 체제를 유지한다고 말할 수 있겠냐"며 "그건 기본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지난 12일 오후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 등과 1시간가량 만나며 국군사관학교 창설 문제에 대한 총동창회 측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총동창회 측은 "(안 장관이 사관학교) 통합뿐만 아니라 현 체제(각 군 사관학교 병립)를 유지하면서 개선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하겠다고 (장관이)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로 사용된 국방부 청사로 처음 출근한 안 장관은 "오늘 아침 만감이 교차한다. 2023년도 국정감사 당시에 3년만 기다리면 청사를 돌려주겠다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며 "약속을 지켰다. 이제 새 청사에서 55만명의 국방 가족들이 일치단결해서 국방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 청사 이동에 수백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국민의 혈세를 쓰지 말아야 할 곳에 낭비한 것이 매우 가슴 아프다"며 "다시는 이 땅에 12·3 내란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다 같이 민주 시민의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고, 다시는 예산을 낭비하지 않도록 마음가짐을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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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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