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초대석
혁신, 도전, 소통, 전문성으로 대한민국 각계 리더들의 성장과 변화를 조명합니다. 과학, 금융, 교육, 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전하는 경험과 비전,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소개합니다.
혁신, 도전, 소통, 전문성으로 대한민국 각계 리더들의 성장과 변화를 조명합니다. 과학, 금융, 교육, 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전하는 경험과 비전,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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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의 빈민가. 가난해서 중학교도 진학하지 못한 한 소년이 있었다. 부모님은 구멍가게를 운영하며 열심히 일했지만 7남매를 챙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년은 14살에 벌써 '공식' 직업을 가졌다. 당시 브라질에서 법적으로 취업 가능한 나이는 14세. 하지만 이미 10살때부터 소년은 일을 시작했다. 계산이 빨랐던 덕에 부동산회사, 군복 납품회사에서 장부 적는 일을 했다. 그는 1974년 15세때 드디어 자기가 축구 다음으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됐다. 비록 단순 작업이었지만 글로벌 자동차 회사의 브라질 법인에 입사한 것.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고, 간단히 허기를 떼운 뒤엔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는 중고등학교 야간 과정 수업을 들었다. 어린 소년에겐 전쟁 같은 나날이었지만 즐거웠다. 좋아하는 자동차를 가까이하며 기술공의 꿈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21살, 청년이 된 소년은 1979년 제너럴모터스(GM) 브라질 본사에 입사했다. 현장경력과 야간 공부 덕에
국내 인터넷 붐이 일던 2000년 9월. 당시 초기 벤처기업 NHN은 국내에서도 경영이 안정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당시 NHN은 일본진출이라는 결단을 내린다. 2000년 '한게임재팬'으로 시작한 이 시도는 8년만인 2008년, 직원수 800명, 연매출 100억엔(1383억원)의 일본 내 대형 인터넷 기업 'NHN재팬'으로 우뚝 섰다. NHN이 일본 시장에 엄청난 마케팅을 퍼부은 결과일까. 아니다. NHN의 일본내 성공신화는 당시 우리돈으로 단돈 3500만원의 종자돈만 갖고 혈혈단신으로 건너간 천양현 코코네 회장(당시 NHN재팬 대표·사진)의 작품이라는데 대부분 동의한다. 한게임이 일본에서 성공한 벤처라는 것을 나타내는 일화 한가지. 200년대 중반 선술집에서 식사 중인 천 회장에게 식당 주인이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묻길래 그저 작은 벤처 온라인 게임기업을 운영한다고 답했단다. "열심히 해서 한게임 같은 회사로 키워보세요. 한게임은 일본 최고의 온라인 게임 회사랍니다." 실제로 업계에
'홍 뚝심', '돌직구 홍', '홍 열사'…. 지난 9일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홍성열(57·사진) 마리오아울렛 회장에게 새 별명이 붙여졌다. 그의 32년 사업 스토리와 경영철학을 들으면서 추임새처럼 자연스럽게 튀어나온 말들이다. 의미는 다르지만 모두 비슷한 맥락이다. 홍 회장은 1980년 형제들에게 빌린 200만원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옷을 좋아했던 그는 편물기 4대를 구입해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직원 4명의 작은 편물업체를 차렸다. 당시 25세의 젊은 사장은 "망해도 200만원 밖에 더 날리겠나"라는 배짱으로 사업에 달려 들었다. 밤잠을 설치며 새로운 디자인의 니트를 생산하려고 애를 썼다. 사업을 시작한 지 5년만인 1985년 자체 브랜드인 '까르뜨니트'를 선보였다. 일본 바이어들이 홍 회장의 니트 제품에 관심을 보이면서 승승장구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국내 니트의류 시장 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최대 니트의류 업체로 성장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주문
-1관 증축까지 마치면 아시아 최대 아울렛으로 자리매김 -여성 니트의류 '까르뜨니트' 사업도 지속할 터 -"백화점 세일보다 건질 것 많은 쇼핑공간 만드는 게 꿈" 2001년 7월 구로공단(현 서울 금천구 가산동 '가산디지털단지')에 눈부시게 밝은 조명이 켜졌다. 1970∼1980년대 수출산업의 메카였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 여파로 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폐허로 변했다. 어둠이 깔리면 인적조차 드물 정도로 황량한 구로공단에선 참으로 오랜만에 새어 나온 불빛이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공단을 등대처럼 밝힌 조명은 '1회성 깜짝쇼'가 아니었다.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계속 구로공단을 밝혔다. 구로공단 속 의문의 조명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1호선 지하철을 탄 승객도, 남부순환로를 달리던 운전자도 조명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2012년 구로공단은 '디지털단지'라는 새 이름에 걸맞게 똑똑하게 변신했다. 검은 연기를 내뿜던 공장지대는 하루 수십만명의 쇼핑객이 방문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을 방문할 때 꼭 둘러보는 곳이 있다. CEO(최고경영자)들의 집무실이다. 경영스타일을 확인해 보기 위해서인데 기업규모에 비해 집무실이 과도하게 크고 화려하거나 업무와 무관한 사치품이 쌓여있으면 일단 낙제점을 준다. 김범석 쿠팡 대표(34. 사진)의 집무실을 둘러보니 13m²(4평) 남짓한 공간에 책상과 회의 테이블, 경영서적이 빼곡히 쌓여 있었다. 책상 옆에는 소형 냉장고가 있었는데 열어보니 콜라와 에너지 드링크, 이온음료가 가득했다. 이유를 물어보니 밤새 일할 때 졸음을 참기 위해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를 계속 마신다고 했다. 시험을 앞둔 고등학생에 다름없었다. 책상 옆에는 명품가방 대신 평범한 노트북 가방이 놓여 있었다. 집무실은 속들 들여다볼 수 있게 투명 유리창으로 둘러져 있었는데, 사실 책상에서 일 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고 한다. 업무협의가 있으면 노트북을 들고 해당부서를 찾아 직원들 자리에서 함께 회의하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디어필드 아카데미를 졸업한
"소셜커머스의 사업모델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를 단순한 쇼핑업체로 보는 이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트위터나 인터넷 포탈, 오픈마켓보다 트래픽이 높아졌습니다. 잠재력만 놓고 보면 어떤 형태의 사업구조가 만들어질지 저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지금은 이런 '미래'를 준비하는데 적잖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쿠팡 김범석 대표(34)의 말이다. 2년전 한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 소셜커머스는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통해 유통·마케팅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음식점이나 공연, 여행, 패션소품 등 인기상품 가격을 절반 이하로 제공하여 유통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거래업체는 가격을 낮추는 대신 쉽게 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마케팅 효과'가 크고, 소비자들은 지갑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소셜커머스는 이 둘을 중개하는 수수료를 얻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쿠팡과 티켓몬스터가 시장을 양
김종대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1947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다. 해방 직후 태어난 이들의 대부분 그랬듯 김 이사장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김 이사장이 농담처럼 "난 피죽도 못 먹고 산 세대다"라고 말할 정도다. 공부를 잘했다는 것이 재산이었다고 할까. 대구 계성고를 수석 졸업하고 당시 서울대 인문계열 중 경쟁률이 가장 높다는 이유로 서울대 정치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리고 1971년에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의 길로 들어섰다. 좋은 성적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했지만 배경(?)이 없던 김 이사장은 재무부, 내무부 등 이른바 인기부처로는 발령받지 못했다. 그러다 조달청에 발령받아 근무하던 중 기회가 찾아왔다.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에서 의료보험제도 도입과 관련해 일할 관료들을 모집한 것. 김 이사장은 의료보험제도가 앞으로 국민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제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1976년에 보사부로 자리를 옮겼다. 그렇게 의료보험제도와 인연이 시작됐고 그 인연은 현재
- '소득' 중심 건보료 부과체계 형평성 맞아 - 건보료 부과체계 소득기준으로 일원화하면 가입자 80% 보험료 줄어 - 부과체계 일원화 해야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담보 - 소득파악률 높아져 부과체계 일원화 어렵지 않아 1999년 6월. 당시 유력한 차관후보로 거론되던 김종대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이 돌연 직권면직됐다. 정부는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을 통합을 추진했는데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이 문제가 됐다. 당시 김 실장은 건강보험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료 부과기준을 단일화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동일하게 보험혜택을 보는데 직장가입자는 소득 중심으로 보험료를 내고 지역가입자는 재산·소득·자동차 등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내는 등 보험료 부과기준이 다른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논리였다. 하지만 2000년 7월 정부는 부과체계는 기존대로 이원화하는 방식으로 남겨두고 건강보험을 통합시켰다. 12년 후인 지난 2011년. 그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
"추위가 닥친 후에야 소나무, 잣나무가 푸른 것을 안다(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 금융 전문용어를 쏟아내던 이장영 한국금융연수원장이 '공자 말씀'을 꺼냈다. 현재 금융업계와 당국, 연수원이 함께 기반부터 다져놓으면 언젠가 닥칠 또 다른 금융위기에서 그 노력이 보답 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원장은 대학시절 경제학도의 길을 들어선 이후 금융 전문가로 살아왔다. 아는 만큼 기대도 많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출판한 저서 '바젤 III와 리스크관리'는 이러한 이 원장의 기대와 우리 금융에 대한 조언을 담았다. "2013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돼 2018년 전면 도입되는 바젤Ⅲ는 앞으로 10년간 전 세계 금융회사의 영업과 자금의 흐름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우리 금융도 여기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텐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현 국제금융상황에 대한 명확한 이해는, 금융연수원에서 국제금융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한 전반적 연수과정을 조절하는 일에서 빛을 발했다. 취임 초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 재정위기가 촉발한 또 다른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덮쳤다. 위기가 닥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은 '금융'이다. 외환시장이 출렁이고 자금의 만기연장 등이 어려워지면서 유동성에 빨간 불이 켜진다. 각종 선진기법이 도입되면서 배움의 필요성도 날로 높아지는 상황이다. 상시화되는 위기에 대비하고 진화하는 금융기법을 따라잡기 위한 은행들의 요구도 날로 커졌다. 이장영 한국금융연수원 원장이 지난 4월 취임 후 역점을 둔 것도 바로 복잡한 금융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금융인력 양성이다. 이 원장은 "은행장들을 만나보니 금융환경 변화에 맞는 연수과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새로운 금융기법, 노하우 등을 습득하도록 해 금융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두 번째는 잇따른 금융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외환국제 금융 분야 전문가를 많이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기존 연수 프로그램을 선진화하면서
증권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기를 맞으면서 CEO(최고경영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에게 어디서 '힐링'을 찾느냐고 물었다. 답은 의외였다. 그는 지난 여름 어렵게 시간을 내 밤마다 요리학원을 찾아 파스타, 라자냐, 티라미슈 등 이탈리아 요리를 배웠다고 했다. 직접 만든 요리를 집에 가져가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일부는 자녀의 도시락으로 싸줬는데 "너무 행복했다"고 웃음지었다. "한여름 3시간 넘게 땀을 뻘뻘 흘려 요리할 때는 육체적으로 힘들었는데, 그 순간에는 아무 잡념 없이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유 사장은 "은퇴 후엔 가족과 가까운 동료, 후배들을 불러 직접 맛있는 음식을 해 먹이고 싶어서 요리를 미리 배워두는 것"이라며 "지금도 집에서 먹는 음식들인 찌개, 국은 맛깔나게 잘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얼마 전 지인에게 "인생을 살면서 언제 가장 행복감을 느끼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고민 없이 "주변 사람들
단순한 수수료· 이자 인하는 자본시장 순기능 저해 국민연금 수익률 1%p 높이면 고갈 시점 9년 늦춰 "자본시장을 국부의 지킴이, 국부 증대 창구로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분배를 앞세워 단순히 수수료를 깎아라, 이자를 내리라고 할 게 아니라 자본시장이 순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은 자본시장을 대하는 외부의 따가운 시선에 섭섭함을 내비쳤다. 한국투자증권의 사정은 그나마 낫긴 하지만 증권업계는 거래대금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투자업의 영토를 넓힐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표류 중이고 되레 파생상품거래세 도입 추진으로 증권사들을 옥죄고 있다. 유 사장은 "자본시장이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해야 순기능을 다할 수 있다"면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치권에서 파생상품거래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여부도 관심사인데요. ▶자통법이 통과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