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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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의 유전자가 작동하거나 유전되는 방식이 타고 나는, 고정적인 것이라고 믿는다. 수도사였던 멘델이 완두콩 실험으로 유전 법칙을 발견한 뒤 유전자는 인류의 운명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 책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의 저자 샤론 모알렘은 "유전자는 운명이 아니다"라고 선언한다. 우리가 사는 곳, 먹는 음식, 경험하는 것과 감정이 우리의 유전자를 바꾸고 유전적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의 '후성유전학'은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경험이 이 세대나 다음 세대, 그 이후 자손들의 삶까지 크게 달라지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같은 DNA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가 각자 다른 경험을 하면서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증거로 제시한다. 부정적인 경험에 의한 후성유전학적 변화는 우울증이나 알콜중독 같은 심각한 심리학적 질병도 유발할 수 있고, 당대를 넘어 다음 세대로 전달될 가능성도 크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그러나 저자는 걱정만 할 문제는 아니라고 위로한다. 샤론
"여러분은 20살로 살겠습니까, 아니면 1살로 살겠습니까?" 철학자 강신주는 대학 강단에서 신입생을 상대로 한 첫 강의를 이 같은 화두로 시작하곤 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바라는 모습대로 살아온 청년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 즉 욕망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는 "20살로 산다는 것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타자의 욕망에 따라 사는 것이라면 1살로 산다는 것은 드디어 처음으로 자신의 욕망에 따라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년들은 자신의 욕망과 사회의 욕망이 다를 때 갈등을 느낀다. 이에 강신주는 "고민하지 말고 번지점프하듯 자신의 욕망을 따르라"고 조언했다. 사회의 욕망을 따르는 것은 지금까지 해왔던 익숙한 일이고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것은 처음 해보는 낯선 것이기 때문에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시인 안도현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 사립대를 졸업했고 4년 동안 F학점 10개에, 학사경고를 2번
10여 년 전, 이종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세계 최초로 핀펫(FinFET) 이라는 3차원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반도체 회사에 기술 이전을 제안했다. 하지만 1년여에 걸친 이 교수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해당 회사는 기술을 채택하지 않았다. 결국 이 기술은 미국 인텔에 이전됐다. 현재 이 기술은 비메모리 반도체의 표준기술이 되어 인텔, 삼성, TSMC, 글로벌파운더리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추격과 모방 중심의 성장 체질에 익숙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일에 소극적인 한국 산업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한국 산업의 성장과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공대 26명의 석학이 한국 산업의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한 책 '축적의 시간'을 펴냈다. 책은 26명의 멘토들에게 6가지 공통 질문을 중심으로 개별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통 질문은 △한국의 산업계가 처한 현실 △한국의 산업계가 돌파해야 할 관문 △중국의 부상에 대한 대응 △산학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넘어섰다. 4인 가족 기준으로는 약 1억7000만 원 정도다. 너도 나도 채무자다. 빚낼 일은 도처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때문에 대출을 받아 집 사고, 물가·임금상승률 아랑곳없이 계속 오르는 대학 등록금에 학자금 대출 받아 공부한다. 남들처럼만 살았을 뿐인데 어느새 모두가 빚을 졌다. 빚지고 시작하는 사회생활. 월급 모아 열심히 재테크 하면 여유로운 경제 생활이 가능할까? 글쎄. 평생 일하며 월급 받는다는 보장도 할 수 없는 고용 불안의 시대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부자가 아니었던 사람은 이제 부자가 될 수 없는 걸까? 책 '가계부태 1100조 시대, 회사처럼 가계를 경영하라'의 저자 박기웅 씨는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경제적 자유란 쓰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이 자산으로부터 들어오는 재정상태를 말한다. 가계를 회사처럼 경영하면 가능하다. 우선 일해야지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라. 자산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
한국의 교육 현실은 슬프다.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이 1위이고, 고등학생 25%가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친 엄마들’의 저자는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이 만든 현실이라고 비판한다. 저자는 교육부문에서 노력만으로 천재를 따라잡을 확률은 4%뿐이라는 연구결과를 제시하며 ‘공부만이 살 길은 절대로 아니구나’하는 지혜가 생겨야 정상이라 말한다. 저자는 현재 교육제도에서 아이는 스스로 학습하지 못하고 성장 과정에 꼭 필요한 상상력, 몰입감을 경험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런 ‘엉터리’ 교육과정을 거친 아이는 사회에서 인재가 되지 못하고 ‘칠러리맨’(취업 후에도 아이처럼 부모에게 의지하는 사람)으로 도태된다. 학원은 오직 돈을 벌기 위해 엄마들을 꼬드겨 아이와 엄마 둘 다 아프게 한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초·중학교 때 한 달에 50만원 씩 드는 학원비를 저축해 고등학교 때 유럽이나 미국으로 유학을 보낼 것을 제안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실천방안은 강경하다. 유치원을 마칠
'빵이 사랑하는 요리50'은 매일 먹는 빵에 '잼이나 오믈렛 말고 뭐 없을까'를 고민하는 빵 마니아를 위한 책이다. 어렸을 때부터 빵에 대한 것이라면 먹는 것, 사는 것, 만드는 것 등 뭐든지 좋아했던 요리 연구가 무라야마 유키코가 자신이 직접 만들고 먹어온 요리 중 50가지 레시피를 엄선해 담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차별점은 비슷한 식감과 재료의 빵끼리 묶어 그에 어울리는 여러 가지 테마의 요리를 소개한다는 것. 바게트와 같이 담백한 빵에는 라타투이, 포토푀 등 프랑스 가정식 요리들을 함께 먹으면 한 끼 식사나 파티 메뉴로도 손색이 없다. 달걀과 버터를 듬뿍 넣은 브리오슈나 크루아상에는 부드러운 빵 맛을 더욱 살려주는 찜이나 스프를 곁들여 색다른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특유의 풍미와 질감이 살아 있는 잡곡빵과 향이 진한 요리를 함께 내면 손님 초대 요리로 제격이다. 이렇게 각 장마다 빵 이름의 유래와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빵과 요리를 골라
현대인의 삶은 분주하고 불안하고 우울하다. 이런 일상이 반복돼 권태롭다. 대기업에서 일해도 몇 년 버티면 퇴직해야 하니 미래가 불안하다. 앞으로 몇 년 안에 퇴직을 권고 받는다고 생각하면 공포가 밀려온다.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몇 푼의 퇴직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앞날이 막막하다. 삶의 절망은 쓰나미처럼 우리를 덮친다. 풍경을 느긋하게 바라볼 여유도 없이 허겁지겁 달려오다 어느새 늙고 힘없는 노인이 되어 혼자서 이런 말을 되뇔지 모른다. "가족과 자식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어. 남들처럼 먹고살기 위해 한눈팔지 않고 노력했다고.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됐지?" 덴마크 철학자 키르케고르는 현대인들을 향해 "삶은 언제나 불행과 좌절, 절망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결혼하면 잠시 안도감을 느낄 수 있고 힘들 때 위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삶의 행복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부 사이의 불신과 증오, 가족의 질병과 번뇌가 끊일 날이 없다. 홀로 지내든 결혼하든 불행할
지난 3일 중국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일(전승절) 열병식은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중국은 역사상 가장 성대한 열병식으로 국내외에 중국의 힘을 한껏 과시했다. 얼마 전에는 중국 정부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국제금융시장이 뒤흔들렸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역할과 위안화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던 사건이었다. G2를 넘어 G1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중국. IMF와 세계은행은 각각 2016년, 2020년에 중국경제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미래를 상찬하는 분석과 관련된 보고서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중국은 21세기를 지배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책이 나왔다. 영국의 언론인이자 중국 전문가 조너선 펜비는 책 '버블 차이나'에서 중국이 직면한 과제를 분석하며 '중국의 세기'가 아직 멀었다고 주장한다. 펜비는 2022년까지 재임할 시진핑이 1970년대 말 덩샤오핑이 추진한 경제 발전 공식의 틀에 갇혀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덩샤오핑은 값싼 노동력과 값싼 자본, 강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발생 : 규모 8.0·사망자 8만여 명·부상자 40만여 명.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규모 9.0·사망자 및 실종자 2만여 명. 지난 4월 두 차례 네팔 대지진, 남태평양 섬 두차례 파푸아뉴기니 지진, 지난 5월 일본 두 차례 지진, 이번 달 칠레에서 규모 8.3의 강진. 역사적으로 지진과 화산활동이 잦아 '불의 고리'리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가 최근 몇 년 사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과연 한반도는 안전할까? 한국 지진학의 대가인 인기화 서울대학교 명예 교수는 한반도 역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 교수는 1983년 이미 한반도 지질 구조 조사를 통해 양산 단층이 활성 단층임을 알아냈다. 책은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지진의 위험에 노출 돼왔고 지적한다. 조선 중기 중종 때 문신 김안로가 남긴 지진 기록에 따르면 성과 건물이 무너져 내렸으며 여진이 한 달 동안 지속됐다. 뿐만 아니라 삼국사기, 삼국유사,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곳곳에
경주 최 부잣집의 ‘마당쓸기 일화’는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전하는 바가 크다. 마을에서 누군가 양식이 떨어지면 이른 새벽에 문파 최준 선생의 집에 가서 마당을 쓸고 돌아갔다. 그러면 최 부잣집에서는 누가 마당을 쓸었는지 은밀하게 알아내 먹을 양식을 보냈다. 가난한 살림이지만 양식 얻기가 어려운 가장의 체면도 살리고 자존심도 상하지 않게 도울 수 있는 방법이었다. 종가라고 다 같은 종가가 아니다. 이처럼 나눔과 베풂을 실천한 종가들이 있다. 길게 늘어선 장독대와 일렬로 앉아 계신 어르신들로 대변되는 종가가 아니다.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 종가’는 나눔과 베풂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전국을 뒤져 22곳의 명문 종가 이야기다. “종가라고 하면 고색창연한 기와의 부잣집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사실 한국의 종가는 외형상으로 볼 때 그런 모습을 갖춘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고래등 같은 고택이라고 해서 모두 ‘나눔을 실천한 가문’은 아니다. 재물을 나눠 배고픈 이웃을 구휼했는가, 재물을
"꿈이란 것과 잘하는 건 다릅니다. 하지만 꿈이란 건 잘하지 못해도 그냥 하고 싶은 것입니다. 밥 먹을 때도 생각나고, 잠을 잘 때도 생각나는 것이 꿈입니다" 드라마 '굿닥터'에서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인공 박시온(주원 분)의 대사다. 박시온은 장애를 딛고 의사가 되겠다는 자신의 꿈을 이뤄냈다. 현실에서 우리는 점점 꿈을 잃어 간다. 꿈꾸기를 멈추고 현실에 '나'를 맞춰가기에 바쁘다. '꿈꾸는 청춘은 내일이 다르다'의 저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꿈에 대해 많이 생각한 사람일수록 그 꿈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그러니 끊임없이 꿈꾸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라고. 청춘이 청춘에 직접 전하는 위로다. 이 책은 숭문고등학교의 봉사 동아리 '사람책' 동아리원 13명의 글로 구성됐다. 당시 고등학교 2, 3학년이던 학생들은 '사명감·용기·도전·웃음·휴식·감사·열정·꿈·소통' 등 9가지 키워드에 대한 이야기를 청소년 입장에서 풀어냈다. 이야기들은 꾸밈없고 솔직하지만, 얕거나 가볍지
‘가계부채 1100조 시대, 회사처럼 가계를 경영하라’는 말 그대로 가계 부채가 1100조 원을 넘어선 시대에서 살아남는데 필요한 금융 지식을 알려준다. 1100조원을 대한민국 인구수로 나눈다면 1인당 2180만원. 이는 전세 자금 대출은 전부 제외한 액수다. 저자는 이런 시대에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을 쌓고 회사처럼 가계를 체계적으로 경영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적 자유란 소비하는 돈보다 자신의 자산을 통해 들어오는 돈이 더 많은 단계다. 그래야만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어떻게 이 단계에 올라갈 수 있을까. 저자는 월급 통장만 믿고 지낸 지난 시절을 버리고 금융 지식을 쌓아 재테크를 할 것을 권한다. ‘키다리 아저씨의 산책’은 어느 평범한 직장인의 눈으로 본 일상생활과 삶에 대한 덤덤한 수필이다. 스스로 월급쟁이 생활 25년 차라고 밝힌 저자는 잡다함과 분주함으로 가득한 일상 속에서 세상의 실체와 자기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는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