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다양한 신간과 서평을 통해 사회, 경제, 건강, AI, 예술 등 현대인의 삶을 둘러싼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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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시작된 역사학자들의 대장정이 마무리 시점에 돌입했다. 실은 '첫걸음'이다. '실사'를 바탕으로 한 우리 역사 살펴보기. 역사를 소재로 한 사극이나 영화가 넘쳐나지만, 그 흥행요소는 모두 '재미'다. 재미에 앞서 사실을 알아야한다면 한국역사연구회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은 총서를 만나보는 게 우선일 듯하다. 한국역사연구회 소속 60여명의 학자들이 역사전문 출판사 푸른역사와 손을 잡고'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이하 총서)' 발간에 나섰다. 총서는 이번에 발간된 '조선시대사 1, 2'편을 시작으로 고대, 고려, 근대, 현대(각 2권)로 나눠 총 10권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총서는 개설서나 통사의 성격이 아니다. 시대별 실상을 좀 더 깊이 있게 다루는데 목표를 뒀다. 조선시대사의 경우 1편은 '국가와 세계', 2편은 '인간과 사회'라는 주제로 구분해 시대를 고찰했다. 국가와 세계에서는 조선의 정치 체제와 신분 관계, 시대 인식 및 전쟁을 다룬다. 그 중 '교환과 시장 그리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들은 대부분 ‘옮겨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지만, 이를 ‘시간 낭비’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이직의 패러독스’는 이 질문을 ‘어떻게 하면 지금 이 고민을 한시라도 빨리 끝낼 수 있을까’로 바꾸라고 충고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토마스 길로비치와 빅토리아 메드백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하지 않은 행동이나 결정을 후회하는 경우가 90%에 가깝다. 나머지 10% 정도만이 잘못된 선택에 관한 후회다. 선택하지 않아서 생기는 후회가 잘못된 선택에 대한 후회보다 훨씬 크다는 말이다. 결단을 내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은 지금이 이직할 ‘때’인지 ‘아닐 때’인지를 살피는 것이다. 저자는 ‘때’를 알기 위해 두 가지에 대해 답을 구하라고 말한다. 첫째는 이직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지 점검하는 것, 둘째는 시장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때인가이다. 미치도록 회사를 그만두고 싶더라도 절대 패배자가 돼 떠나서는 안 된다. 보란 듯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는
바둑기사 조훈현(62).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온지 오래지만 그는 여전히 조국수라 불린다. 본래 '국수'라는 칭호는 국내 최대 기전이었던 국수전 우승을 거둔 기사에게 내려지는 칭호다. 통산 16회로 국수 타이틀을 가장 많이 획득한 조훈현에게는 영원한 국수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만큼 한국 바둑 역사를 바꿔놓을 만큼 커다란 업적을 세웠고, 변방의 한국 바둑을 세계 중심으로 이끈 인물이라는 뜻이다. 조훈현이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를 통해 독자에게 훈수를 뒀다. 그는 △생각 속으로 들어가라 △좋은 생각은 좋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이길 수 있다면 반드시 이겨라 △판을 정확히 읽고 움직여라 △더 멀리 예측해라 △아플수록 복기해라 △생각을 크게 열어라 △사람에게서 배워라 △심신의 균형을 찾아라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만들라며 독자에게 10가지 조언을 건넨다. 조훈현의 10가지 조언은 바둑과 그의 인생을 통해 우러러 나온 '경험'의 일부라는 점에서 더 뜻 깊다. 조
올 1월 프랑스의 대표적인 풍자 전문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은 세계를 경악시켰다. 샤를리 에브도의 ‘무지막지한’ 풍자에 대해 찬반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렇다고 ‘21세기의 풍자’가 민주주의 국가 중심부에서 피비린내 나는 학살로 이어질 것이라 상상한 이들은 테러범들 외에는 없을 것이다. 다시 증명된 셈이다. ‘비겁한 권력과 테러리스트들은 만평을 두려워하고, 급기야 만평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프랑스에서 탐험가 폴 에밀 빅토르의 아들로도 유명한 장크리스토프 빅토르가 세계를 뒤흔든 최고의 만평을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1989년 6월 30일 중국 정부가 테안먼 광장에 모인 민간인을 학살한 사건(당시 중국정부의 공식 발표는 사상자 3000명, 사망자 300여명)부터 그해 11월 9일 ‘철의 장막을 무너뜨린 역사적인 밤’(베를린장벽 붕괴)을 그린 만평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2012년 5월 6일, 30년 만에 프랑스에서 사회당 대통령이 당선된 프랑스아 올랑드 이야기를
'늙는다'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어떨까. 내 기억 속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은 병원 침상에 누워있는 모습이었다. 내게 늙는다는 것은 '병 듦'과 '죽음'을 연상시킨다. "늙고 (****)" '괄호 안에 단어를 넣어 문장을 완성하시오. 독일의 카일 대학교에서 위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 "늙고 (아프다)"라고 대답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드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늙고, 결국 노인이 된다. 인간은 1~3년의 영유아기, 3~5년의 아동기를 거처 10년 안팎의 청년기를 보낸다. 그리고 20~30년 중장년기를 보내고 나면, 긴 터널과도 같은 노년기가 당신을 기다린다. 수명이 늘어감에 따라 아이러니 하게도 인간은 삶의 가장 긴 기간을 늙은 채 보내게 된다. '벤자민 버튼'처럼 시간이 거꾸로 흐르지 않는 이상 우리 모두 늙는다. 늙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30~50년 후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늙는 것을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멋
‘보름달이 둥둥/굴뚝 위에 걸린 밤/이 얼굴입니까?/내가 알지 못하는 얼굴을 깎고, 메우고 몽타주는 쉽게 완성되지 않는다/~’(‘비는 염소를 몰고 올 수 있을까’의 ‘굴뚝들’ 중에서) 시인은 의문과 불투명의 색채로 진리 찾기에 나선다. 깍고 메우지만, 원본의 얼굴을 그대로 소생시키지 못하는 몽타주는 여전히 ‘소통 불가능’한 이질의 언어이고, 다가갈 수 없는 진리의 그림자일 뿐이다. 진리에 일치할 수 없다면 소통은 실패한 것일까. 시인은 실패를 예상해도 불가능의 자리에서 계속 질문을 던지는 행위 자체가 진정한 소통의 일환이라고 역설한다. 첫 시집 ‘4월아, 미안하다’에서 경쾌한 감수성과 세련된 언어로 문단의 주목을 받은 심언주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비는 염소를 몰고 올 수 있을까’를 내놨다. 시인이 시집에서 주목하는 건 불완전성과 불투명성. 원인과 결과가 불투명한 시대에, 우리가 던질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은 ‘의문’이라는 역설일까. 시인은 그렇게 의문과 어설픈 대답의 반복에서 연결되
‘인생에 가장 중요한 7인을 만나라’의 저자 리웨이원은 인간관계는 넓을수록 좋다는 널리 알려진 상식에 반기를 든다. 저자는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사람 중 우리에게 특별한 힘을 주는 사람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들을 만나서 돈독한 관계를 맺기 위해 힘쓰는 한편, 자신에게 부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인생의 각 단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일곱 가지 역할을 꼼꼼하게 짚어 주고 각 역할에 맞는 사람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그리고 절대 피해야 할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명확하게 알려준다. ‘9990개의 치즈’는 한 평범한 직장인이 우연히 치즈 사업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소설이다. 웃음과 연민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인물의 어설픈 도전을 통해 물질이 질서를 만드는 현대 사회와 현실을 벗어날 수 없는 소시민의 내면을 풍자했다. 누군가에겐 웃기는 해프닝, 누군가에겐 좌절의 스토리, 누군가에겐 리얼한 현실, 누군가에
1895년 10월 8일 새벽. 일본 군대와 낭인(부랑자)들이 경복궁에 난입해 왕비를 무참히 살해하고 그 시체를 불태웠다. 작전명 '여우사냥'으로 자행된 을미사변이다. 올해는 광복 70주년 해인 동시에 을미사변 발생 120주년이다. 한 나라의 왕비가 다름 아닌 왕궁에서 외국 낭인들에 의해 살해된 이 날은 우리 민족에게 치욕스럽고 분한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았다. 그런데 명성황후 살해범이 낭인이 아닌 일본군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종각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는 을미사변을 '군사작전'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일본 대본영으로부터 '반일친러' 세력의 중심인 명성황후를 시해하라는 명령을 받고 조선에 부임한 미우라 고로 주한공사가 치밀한 계획하에 진행한 군사작전이라는 것. 일본군이 조선의 왕비를 살해하는 중대한 임무를 낭인에게 맡겼을리 없으며 후일 외교적 책임을 약화시키기 위해 민간인인 낭인들을 대동, 그들을 주범으로 위장했다는 논리다. 저자는 경성수비대 소속이었던 '미야모토 다케타' 소위를 범
1932년 10월 미국 대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루스벨트 선거운동본부는 심각한 문제를 발견한다. 홍보물 사진에 조그맣게 쓰인 저작권자의 이름을 확인하지 않은 것. 저작권법에 따르면 루스벨트 측이 지불할 가격은 30억원이 넘었다. 당시 선거운동본부장은 사진사에게 뭐라고 말했을까. “축하드립니다. 저희 선거운동본부는 루스벨트 대통령 후보의 홍보물 300만부에 당신의 이름을 넣었습니다. 이제 당신은 아주 유명해지게 되셨는데요. 후보자 당선을 위해 1000달러 정도 후원하시는 건 어떨까요.” 본부장은 ‘저작권 해결’이라는 전제를 부숨으로써 되려 후원을 받아냈다. 신간 ‘메신저’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이 담긴 책이다. 여기서 ‘메신저’는 최상의 가치를 찾아 전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강력한 '메신저‘이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명사들의 사례가 흥미롭게 소개된다. 저자는 대중의 관심에 불을 지르는 격발(trigger), 특정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최강자로 거듭난 페이스북은 실명 정책을 통해 아무런 접점이 없던 사람들 사이에 끈끈한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이런 소셜인맥은 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를 창출했다. '사람이 답이다'는 교육, 농업, 예술 등 각 분야에서 페이스북으로 성공한 고수 11명의 스토리가 담긴 책이다. 40~60대 중장년층으로 이뤄진 11명의 필진은 페이스북의 소셜네트워크 활용 노하우와 자신만의 인생 스토리를 풀어냈다. 페이스북 마케팅 전략, 인맥 만들기, SNS 글쓰기, 친구맺기 노하우, 집단지성 활용법 등 SNS에서 다양한 홍보 전략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필진 중 한 명인 김영일 진안블루베리농장 대표는 'SNS 맛 콘서트'라는 아이디어를 통해 페이스북에서 고객을 끌어모았다. 김영숙 SNS글쓰기아카데미 대표는 페이스북를 통해 SNS 글쓰기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사람이 답이다' 필진들은 오는 2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내 시민청 태평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이
"여러분은 왜 공부합니까?" 그러자 학생들이 "좋은 대학 가려고요"라고 대답합니다. 선생님이 "왜 대학에 가고 싶어요?"라고 묻습니다. "좋은 직장에 가고 싶어서요"라고 대답합니다. 이후에도 질문과 답변이 이어집니다. "왜요?", "돈 벌려고요", "왜요?", "결혼하려고요", "왜요?", "애 낳으려고요", "그 다음에는요?", "좋은 교육 시켜야죠", "그다음에는요?" , "좋은 대학 보내야죠"…. 광고인 박웅현은 한 명문대생이 고등학생 시절 선생님에게 질문을 받았던 이야기를 전했다. 학생들은 '이게 뭐지' 란 반응이었다. 유럽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몰라 일단 논다고 한다. 그러다가 하고 싶은 게 생기면 그에 맞춰 공부한다는 것. 그는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는 세태를 꼬집으며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모습 아닌가요?"라고 말한다. 이어 "여러분은 타인의 삶이 아닌 여러분만의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게 반드시 있어야 한
"비평가의 말투나 난해한 해설이 아니라 독자와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특히 삶의 의미와 관련해 스토리텔링으로 전해주고 싶었다. 삶의 의미와 연관한 스토리를 통해 소통과 공감, 문화적 기억들의 공유를 지향했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오히려 기성세대의 문화적 유산을 신선하게 알려주고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고 싶었다."(한양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정재찬 교수) 난해한 '시 읽기'가 아닌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시 읽기'를 모든 계층의 독자에게 전하고 싶다는 집필의도를 분명히 했다. 국어교육과 교수로서 제자들을 교사로 키우고 있는 저자는 윤형주가 만든 '오오오오~ 오란씨' 오란씨 광고, '이 소리는 용각산이 아닙니다' 용각산 광고,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다들며 46편의 명시를 소개한다. 이 책은 '시'와는 담을 쌓았을 것 같은 공대생을 중심으로 진행한 저자의 '문화 혼융의 시 읽기'라는 강좌의 내용을 엮었다. 한양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