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상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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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전용 카지노 허용 자체가 큰 혜택입니다." 지난달 26일 카지노복합리조트 투자설명회에서 한 참석자가 1조원 규모의 복합리조트에 투자할 경우 정부의 지원은 무엇인지 묻자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같이 답했다. 실제로 외국인전용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의 경우 연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5개의 사업장 중 가장 큰 워커힐의 매출이 전체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카지노만 잘 운영해도 10~15년내 투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파라다이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전용 카지노시장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3% 성장했고, 입장객 수는 연평균 16% 증가했다. 특히 정부는 5년 내 카지노를 추가 허용해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복합리조트 사업은 1조원을 투자해도 빠르면 10년내 투자비를 회수하고 이후에는 계속 엄청난 수익률을 안겨주는 소위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잘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국내외 카지노 사
#신제윤과 임종룡, 두 사람은 닮았다. 행정고시 24회로 함께 공직에 입문했고 걸어온 길도 비슷하다. 임종룡 후보자가 금융정책과장을 마친 후 그 뒤를 이은 사람이 신제윤 금융위원장이다. 임 후보자가 이후 경제정책 엘리트 코스(종합정책과장-경제정책국장)를 밟는 동안 신 위원장은 국제금융 라인(국제금융과장-국제금융국장) 길을 걸었지만 임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1차관을 마친 후 그 뒤를 받친 사람 역시 신 위원장이었다. 그리고 이번엔 반대로 신 위원장의 자리를 임 후보자가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펼쳤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능력에 대한 인정과 존경을 숨기지 않았다. 2013년 봄 신위원장이 "관료 출신이라도 능력만 있다면 민간회사 CEO를 할 수 있다"고 발언, 같은 모피아 출신으로 KB금융 회장에 유력했던 임영록씨(당시 KB금융 사장)을 대놓고 편들었다는 논란이 벌어진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신 위원장의 발언은 임영록이 아니라 임종룡 NH금융 회장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복만락천백화 신년대경전(롯데백화점 신년대축제)', '신년쾌락 만사여의(새해 복 많이 받고 만사 형통하세요)'. 지난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입구.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를 앞두고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환영하는 내용의 붉은색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주차장 주변은 관광버스에서 줄지어 내리는 행렬과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차를 기다리는 무리들로 뒤엉켜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 내부도 마찬가지다. 손님이 모여 있는 매장 앞에 가보면 어김없이 중국어부터 들린다. 관광객이 몰려드는 시간대와 맞물렸다간 면세점에서 화장품 사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특히 '설화수', '후' 등 유커들에게 인기가 많은 국산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매장 밖 통로까지 계산 대기줄이 이어져 있다. 이곳이 서울 도심인지, 중국 상하이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서울 명동과 동대문, 강남, 홍대 등 도심 유통가에 본격적으로 '유커'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2∼3년전 부터다. 하지만 그
"기자가 현대차에서 돈을 받아먹었나." 현대·기아자동차에 긍정적인 내용이 기사화되면 으레 뒤따르는 댓글이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브랜드 가운데 5번째로 연간 800만대 판매고를 올렸다는 기사에는 '얼마나 밀어내기를 했기에', '1+1 끼워주기의 힘'이라는 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는다. 현대차가 자체 리콜한다고 하면 비난하지만 수입차 브랜드가 차체 결함으로 리콜을 했다는 기사에도 칭찬 일색이다. 오히려 "현대기아차는 리콜 대신 고객님 잘못이라고 한다"는 댓글이 올라오기 일쑤다. 인터넷에는 '현기차 1000만 안티 대군'이 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엔화와 유로화 약세라는 악재와 힘겹게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극심한 부정적인 여론까지 상대해야 한다. 현대차는 '안티'를 해소하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지만 쉽게 해소되지 않는 모양새다. '1000만 안티 대군'의 근본원인을 찾아가다 보면 그 기저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국
게임보다 더 게임 같은 일이 국내 게임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국내 양대 게임업체인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머니 게임'이다. 게임판의 '말'은 두 회사다. 지난달 27일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대한 경영참여 의지를 밝히면서 본격 전개된 게임은 전면적인 경영권 다툼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3일 넥슨은 주주제안서를 엔씨소프트에 전달했다. 보다 직접적인 경영 개입 의사를 밝힌 것. 넥슨이 요구한 답변 시한인 10일 엔씨가 답변서를 보내면서 양사간의 일촉즉발 분쟁은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주주총회 목적사항에 대한 주주의안 제안 등 넥슨이 바로 답변을 요구한 것을 엔씨가 대부분 수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넥슨이 향후 검토 후 답변 달라고 요구한 부동산 매각, 자사주 소각, 특수관계인 임원 연봉 공개 등 민감한 사항에 대해 여전히 엔씨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넥슨도 엔씨 경영권 참여와 관련 장기적인 계획을 짜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판의 두
요가를 배운 적 없다고 말한 지 얼마 안 돼 다른 방송에서 요가하는 모습을 공개했고, ‘치맥’(치킨+맥주)은 안 먹는다고 했다가 치맥을 즐긴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나이도 한 살 어리게 말했다가 금세 들통이 났다. 여기까지는 젊은이의 ‘기억력 감퇴 현상’쯤으로 봐줄 만하다. 야구 시구 장면으로 ‘건강한 섹시미’를 전파한 그에게 이 정도가 뭐가 그리 대수일까. 스키니로 예쁜 각선미를 뽐내도, 짧은 치마를 입고 요염한 자태를 자랑해도 그는 ‘퇴폐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 장점으로 그는 광고계의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고, 각종 방송에서도 ‘섭외 0순위’ 대상이 됐다. 하지만 실질적 소속사 폴라리스와 분쟁이 터지면서 그의 장점들은 모두 희석되고 말았다. 거짓말이 ‘선의’에 머무를 땐, 치기로 통하지만 ‘악의’로 발달하면 범죄로 수렴되기 때문이다. 요즘 ‘구라라’로 더 많이 불려지는 클라라에게 거짓말 논쟁은 여전히 화두다. 최근 확인된 두 개의 거짓말에 대한 진실(?)은 실토를 바탕으로
커피는 이제 일상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필수품이다. 한 때 귀한 손님이 오면 내놓던 고급품이던 커피는 밥과 김치보다 많이 먹는 식품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스며들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커피에 관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는 흥미롭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커피 주당 소비 빈도는 12.2회로 1인당 하루에 약 2잔을 마신다. 배추김치(11.9회)와 설탕(9.7회), 잡곡밥(9.6회)이 뒤를 이으면서 커피는 한국인이 김치보다 더 자주 먹는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커피는 전량 수입한다. 커피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원두와 조제품(분말) 등 커피 수입량은 13만9764톤으로 2013년(12만1707톤)에 비해 14.8% 늘었다. 금액도 지난해 5억9541만5000달러(약 6454억원)로 2013년(5억376만달러)보다 18.2% 증가했다. 커피산업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가공·생산액은 1조6000억 원으로
정치권의 지상파 방송사 편들기가 가관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주파수 소위원회의 행보가 대표적이다. '700㎒(메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통신용도로 활용할 때 더 큰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미래부·방통위 공동 연구반의 최종 보고서가 사전 제출됐음에도, 지난 주 소위원회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하나같이 700㎒ 대역을 UHD(초고화질) 방송 용도로 배정하라며 정부를 압박했다. 정부가 UHD방송 용도로 700㎒ 대역을 할당하지 않을 경우, 국회 상임위에서 직권 처리하겠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주파수 용도에 대한 정책결정은 엄연히 행정부 고유권한인데도 말이다. 국회의원들은 당시 회의과정을 낱낱이 촬영했던 지상파 방송사의 '카메라'만 의식할 뿐 ‘삼권 분립 원칙’이나 ‘중립 원칙’ 같은 건 안중에 없어 보였다. 주파수는 국가의 유한자원이다. 때문에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충분히 심사숙고해야 한다. 이해충돌이 있는 사안이라면 국민복지 등 공익성과 소비
"개헌이요? 사실 정책면에서 보면 우린 이미 내각제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해 가을 여의도 정가에서 개헌 논의가 한창 불거지고 있을 때다. 국회에서만 30년 가까이 근무한 한 국회 관계자가 이런 얘길했다. 주요 정책이 입법 과정을 거쳐서 확정되고 그 결정권을 국회가 갖고 있다. 그러니 정책에 관한한 국회가 국정을 책임지는 내각책임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주요 정책들은 정부의 의지나 발표와는 무관하게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야 확정 되고 시행된다. 지난 연말 우여곡절 끝에 통과한 이른바 '부동산 3법'은 정부가 언제 처음 정책을 내놨었는지도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청와대와 국회의 역할 분담은 이런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청와대는 국정운영의 모든 짐을 떠안으려 하고 국회는 '대통령제'의 그늘에 숨어 자신의 역할을 방기하기 일쑤다. 이번 연말정산 논란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낸 예산안이나 세법의 큰 골자가 바뀌는 경우는 드물다. 여야가 서슬 퍼
올해 '관광주간' 기간이 늘어났다. 지난해 상하반기 각각 11일에서 올해 각각 14일로 총 6일을 늘린 셈이다. 정부는 지난해 처음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봄과 가을에 '관광주간'을 도입했는데, 특히 가을관광주간의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나와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봄·가을철 관광주간 1인당 1회 평균 지출액은 13만7000원으로 지난해 평균인 11만원보다 24.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주간 평균 여행기간은 3.1일로 지난해 평균 2.79일보다 길어졌다. 특히 세월호 여파로 봄 관광주간보다는 가을 관광주간의 결과가 좋았다. 가을 관광주간 소비지출액은 4927억원으로 봄 관광주간의 424억원에 비해 22.4% 늘어났고, 이동총량도 1467만일로 봄 관광주간의 580만일보다 253% 급증했다. 이동총량은 1인당 평균 여행일수에다 15세 이상 인구를 곱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가을관광주간에도 이같은 성과가 나올지는 지켜봐야한다. 관광주간 일수는 늘렸지만 연휴는 없기 때문이다.
‘기사 정정 요청 건’ 얼마 전 받은 이메일 제목이다. 기자라면 누구나 절대 받고 싶지 않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받게 되는 메일이다. ‘내가 뭘 잘 못 썼을까, 심각한 실수면 어떡하나’ 등 온갖 생각이 스쳐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내용은 생각보다 싱거웠다. 무려 11년이나 지난 기사를 좀 삭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한 달 전에 쓴 기사도 정확히 기억하기 힘든 마당에 10년도 지난 기사가 생각날 리 만무했다. 기사를 찾아보니 기술표준원에서 일부 업체의 KS 인증을 취소한다는 내용이었다. 직접 취재해서 쓴 기사가 아니라 정부가 발표한 내용이기 때문에 팩트가 틀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해당 업체는 당시 품질 문제로 KS인증이 취소된 것은 맞지만 그 이듬해에 바로 품질을 개선해 다시 KS인증을 재취득했다고 항변했다. 그 이후 장사를 계속 해 오고 있는데 11년 전 KS인증 취소 기사 때문에 영업에 지장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구매의사가 있던 소비자들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기사를 보고 품질에 문
'51%' 지난 20일 실시된 3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새 협회장으로 당선된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얻은 득표율이다. 당초 금융투자업계를 잘 아는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대표,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와 3파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1차 투표에서 한 후보가 과반을 얻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실제로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1차 투표에서 협회장에 당선된 것은 황 전 회장이 처음이다. 박종수 현 협회장도 재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시 최경수 현대증권 대표를 누르고 선출됐다. 선거가 끝난 뒤 '압도적 지지', '완승' 등으로 황 당선자의 승리를 분석한 이유다. 황 당선자도 "불과 5분전까지 박빙으로 알고 있었고 과거와 같이 2차 투표까지 가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 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황 전 회장을 바라보는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 곱지만은 않았다. 직전에 KB금융지주 회장에 재도전해 고배를 마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