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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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난 26일 내란예비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제 그의 유죄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되었지만, 이 사건에 대한 민심의 판결은 이미 내려졌는지도 모른다. 국정원의 의도대로, 많은 사람들은 이 의원이 지난 5월 통합진보당 모임에서 했다는 발언에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고 또 말 못할 '황당함'을 느꼈다. 그래서 거의 한 목소리로 그들의 '시대착오'를 개탄했고, 민주당은 물론 진보진영 다수가 그들에게서 등을 돌렸다. 확실히, "최종 결전의 결사, 미국놈과 붙는 대민족사의 결전기에" 등과 같은 발언은 1980년대 주사파 운동권의 언어 그 자체다. 그 발언에서 30~40년 전의 자기 모습을 뜻하지 않게 대면하게 된 많은 사람들도 당황해하며 그들을 '시대착오'라고 비난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런 반응은 어딘가 위선적이다. 1980년대에 북한체제와 주체사상을 신봉하거나 주장한 것은 그럴 만 했지만, 2013년에도 그것을 옹호하거나 인정하는 것
최근 글로벌 금융에서 통화가 화두다. 그런데 연일 기사에서 접하는 통화는 국내 금융소비자의 보호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은행은 대출상품으로 일반 원화대출 외에도 엔화나 달러 등 외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사업자를 대상으로 판매해왔다. 보통 외화대출은 일반대출보다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데다 은행도 대출영업을 확대할 수 있어 차입자와 은행 모두의 구미에 맞기 때문이다. 특히 엔화대출은 2006년 일본의 저금리와 엔화 하락추세의 영향으로 대폭 늘어났다. 그런데 2007년부터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엔화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2006년 1월 100엔당 800원대를 형성하던 환율이 2008년 3월쯤에는 1000원대를 넘어 2009년 1월쯤에는 1500원대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차입자는 엔화대출 원금에는 변동이 없지만 원화로 환산한 대출 원금은 큰 폭으로 증가했고 대출금리가 변동되지 않더라도 원화로 환산한 이자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차입자의 신용등급마저 떨어져 가산금
TV 시청이 고정형 TV 수상기만을 통해 가능하던 시대에서 어디서나 이동 시청이 가능한 시대로 바뀌고 있다. 방송 광고 관련 업계에서 기존의 가구 중심 시청률 조사를 확대해 모바일 TV 시청까지 측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또 방송업계나 광고업계 그리고 관련 정책 관계자들은 모바일 TV 시청이 앞으로 가져다 줄 라이프스타일과 시청변화에 주목하고 이러한 변화가 어떻게 앞으로 발전해 가야 좋을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런 논의나 주목 속에서 정작 모바일 TV 시청의 시초며 우리나라 모바일 TV 시청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는 모바일 TV 안에 포함되지 않거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외면당하는 모순에 처해 있다. 흑백이나 컬러 TV 시청은 당시 우리나라 경제 사정으로 외국 주요국에 비해 턱 없이 늦게 시작됐지만 최근 우리나라 방송통신 기술이 세계를 선도하면서 우리나라는 모바일 TV 시청분야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나라가 됐다. 그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는 저축이 국력이라는 표어를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1990년대 초부터 서서히 저축이 국력이라는 말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 대신 선진화니 세계화니 하는 다분히 구름 잡는 듯한 허망한(?) 개념들만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우연의 일치일지는 모르겠지만, 바로 1990년대 이후 최근까지 가계 저축률이 세계에서 가장 급속히 감소한 나라가 바로 자랑스러운 아~아~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화제를 약간 돌려보자.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상장 기업 중에서 무려 52%에 해당하는 많은 기업이 이른바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10년 전에는 이 비율이 40%였다. 한편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은 2008년의 185조 엔에서 올해에는 무려 224조 엔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일부 여론으로부터 일본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투자에 매우 소극적이며 일본경제의 재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1.1%, 총투자율은 전 분기 대비 1.9% 포인트 떨어진 24.9%로 나타났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용과 성장잠재력을 살리기 위한 제조업의 역할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제조업이야말로 경제의 펀더멘털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독일·중국·미국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도 탄탄한 제조업 기반 덕분이다. 국제연합(UN)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제조업 성장률 5위, 비중 6위, 규모 7위로 명실상부한 제조업 국가다. 3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 근로자 비중은 제조업이 40%로 서비스업 36% 보다 높다. 고용유발효과를 보아도 제조업이 2.4개로 서비스업 0.4개를 훨씬 상회한다. 정규직 근로자 비중도 서비스업에 비해 상당히 높다. 주요국은 경제성장을 위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제조업이 국가재건과 중산층 육성의 핵심요소임을 역설했다. 지난 2분기 미 성장률이 당초보다 높은 2.5%를 달성한 것은 수출,
산업에 따라 다소 상이하겠지만, 기업들은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연구개발비에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 대비 성과가 어느 정도인지, 투자에 대한 방향성이 맞는지는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필자가 다양한 산업 및 기업에 연구개발(R&D) 혁신 컨설팅에 관여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많은 기업들이 '연구개발만을 위한 연구개발'을 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기업에서 많은 투자와 인원으로 연구개발을 하지만 실제 시장과는 다른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어 출시하지 못하고 안타깝게 사장되는 기술과 제품들이 너무 많은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 연구개발 시기가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어 시장에서의 적절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도 많았다. 리서치를 해보면 신제품 개발 주요 실패 요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고객·시장의 요구 사항에 맞지 않는 제품 개발'을 들 수 있고, 두 번째로는 '늦은 시장 출시'가 뒤를 잇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연구개발 혁신은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제품
빅데이터가 화두다. 우리 사회 전체가 빅데이터에 매몰된 느낌이다. 빅데이터는 갑자기 생겨난 것 같지만 계속 있어왔던 현상이다. 스마트 기술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데이터수집기술과 분석방법이 새롭게 개발됐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빅데이터1.0이 가고 빅데이터2.0이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단순한 데이터의 양적폭증이 '빅데이터 1.0'이라면 초고속 망인프라와 데이터 분석력에 기반해 정밀하게 여과돼 최적화된 양질의 데이터는 '빅데이터 2.0'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빅(Big)이라는 말을 양(量)의 개념으로 받아들여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의 수많은 데이터들을 빅데이터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본질적으로 빅데이터란 양적 문제라기보다 선별된 데이터의 질에 관한 문제다. 예를 들어 기업이 중요한 의사결정에 있어 양적 데이터에 의존하기보다 양질의 고급 데이터들을 분석해 통찰력을 끌어내는 정보최적화 방법을 구사하는 것이다. 이 정보최적화 과정자체가 빅데이터1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그 동안 풀어왔던 돈을 곧 회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일부 신흥국 경제가 어려움에 빠졌다. 아직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실행되지도 않았는데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서는 큰 폭의 외자 유출이 발생하며 주가 및 통화가치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위기 가능성은 물론 신흥국들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부 외신에서는 한국도 위험한 신흥국의 하나라고 얘기하지만 이에 동의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위기가 닥친 신흥국들을 보면 공통적으로 수년간 외자유입 규모가 매우 컸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다양한 형태로 유입되면서 경제에 거품을 형성해 왔다. 과도한 외국 돈에 의지한 채 마치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착각에 빠졌는지 모른다.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으로 주가와 집값이 오르는 것에 도취해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데 소홀해 왔다. 저
학창시절엔 17명을 한방에 때려눕힌 싸움의 전설이었고, 한때는 반독재 투쟁의 최선봉에서 화염병을 류현진의 강속구보다 더 빨리, 더 멀리 던져 전경 1개 중대를 혼비백산케 한 바 있으며, 군 시절엔 1km 밖의 파리 눈알을 저격하던 특등사수였다던 청년시절의 영웅담처럼, 경험에 상상력이 덧칠해져 그럴싸한 얘깃거리가 되는 게 있으니 그건 바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다. 곧 있을 유격훈련. 군대 선임병은 신병 앞에서 "피와 살이 튀는 극한의 공포였다"며 지난날의 유격훈련을 회상하면 그날 이후 신병에게 있어 유격훈련은 공포 그 자체가 되어 버린다. 이처럼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은 대체로 실체보다 부풀려지기 마련인데, 그 중 필자가 경험한 것 하나가 고산병에 관한 것이다. 절친 기업인들과 함께 히말라야 트레킹을 갔을 때의 일이다. 대부분 히말라야 초행길이었던 일행들이 준비기간에 가장 궁금해 했던 것은 고산병이었는데, 출발일이 다가올수록 "두통이 심해진다던데" "토하고 기절하기도
우리는 가정과 직장에서 매월 얼마간의 돈을 내고 인터넷에 접속하지만, 많은 인터넷 사업자들은 자신들의 온라인 서비스가 무료라고 말한다. 무료 인터넷 서비스 덕분에, 우리는 매일 공짜로 정보를 검색하고, 이메일을 교환하고, 사회연결망 사이트를 이용하고, 동영상을 보고, 카페를 만들고, 블로그를 가꿀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주로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구글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이러한 ‘무료’ 레퍼토리를 즐겨 사용한다. 반면, 신문 방송 영화 음악 등의 전통적인 콘텐츠 사업자들은 오래 전부터 플랫폼 기업들의 이러한 서비스 활동을 ‘무임승차’라고 비난했다. 자신들이 애써 만든 콘텐츠를 이들 플랫폼이 부당하게 이용하여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콘텐츠 사용료를 미리 내거나 콘텐츠 사용으로부터 나오는 수익을 나눌 것을 요구했다. 플랫폼 기업들이 이를 대체로 수용함으로써, 두 사업 모델 사이의 타협과 공생 관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일부
매미는 살아있는 기간은 일주일, 길어봤자 한 달이지만 그 기간을 위해 6년에서 17년이라는 긴 기간을 애벌레로 지낸다고 한다. 이렇듯 제대로 된 일 하나를 이루려면 많은 인내와 긴 인고의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새 정부가 들어선지 아직 6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경제팀에 대해서 말이 많다. 정치권에서는 심지어 각료를 교체해야 한다는 말까지도 한다. 스피드를 생명으로 하는 작은 민간 기업에서도 프로젝트 하나를 성공하려면 적어도 1년 이상의 준비와 실행이 필요한데 하물며 한 나라를 다스리는데 6개월 만에 성과가 있느냐 없느냐를 논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굽듯이 조심조심해야 한다(治大國若烹小鮮)"는 말이 나온다. 작은 고기를 젓가락으로 이쪽저쪽 뒤집다 보면 부서져서 가뜩이나 작은 생선살이 하나도 남지 않는다. 나라를 다스리고 관리하는 데는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빨리 해야 한다는 조급증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가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에게 2억5000만 달러에 팔렸다. 베조스는 포브스지 선정 미국 개인재산 19위(250억 달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포스트지는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LA타임스 등과 더불어 미국의 4대 메이저 신문으로 빌 브래들리 편집국장, 밥 우드워드 대기자, 칼 번스타인 같은 언론인을 배출한 정론지다. 사주인 도널드 그레이엄이 포스트를 매각한 주된 이유는 어려운 경영여건 때문이었다. 발행부수가 1993년 83만부에서 지난 3월 47만부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 1억3800만달러 매출에 50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상반기에만 신문구독이 약 7% 줄었다. 한때 1000명 수준이었던 편집국도 630명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가 발 빠르게 온라인 신문에 뛰어들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한 반면 포스트는 최근에야 뒤늦게 온라인구독 유료화에 착수했다. 종이신문에 불어 닥친 구조적 변화도 경영에 타격을 줬다. 허핑턴포스트, 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