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시평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인지 판단할만한 여유도 없습니다. 시사에 대한 지식인들의 평론은 독자 여러분의 판단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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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중국이나 일본보다는 인터넷강국이라고 자부하고 있는 대다수 한국인들 입장에서 볼 때 한국에는 없는데 중국에는 있는 인터넷 금융이라는 게 과연 있겠는가 하는 의심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래서 여기서 이야기하는 인터넷금융이라는 것은 은행등 금융회사가 아닌 비(非)금융회사들이 제공하는 인터넷금융 서비스를 의미 한다는 점을 먼저 밝혀 두고자 한다. 은행, 증권 등 금융회사들이 오프라인에서의 비즈니스를 온라인상에서도 영위하기 위한 인터넷 서비스는 한국에서도 많다. 그러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IT 전문회사등 비금융회사들에 의한 금융서비스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중국과 상대 비교를 하면 더 더욱 그렇다. 2013년 중국 국내에서 금융계의 핵심화두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그림자금융이 아니라 오히려 인터넷금융이었다고 할 정도로 2013년은 중국의 비금융회사에 의한 인터넷 금융이 중국의 기존 금융시장 판도를 크게 요동치게 만들어 놓은 한 해였다. 중국의 전자상거래시장을 사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 그대)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주춤하던 한류가 재점화되는 것 같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드라마 자체의 인기도 대단하지만 중국 시청자들이 등장인물의 기호를 쫓아 ‘치맥’(치킨과 맥주)을 찾는다니 격세지감마저 느끼게 한다. 맥주엔 으레 닭 대신 매운 오리요리를 찾던 그들이 아니었던가. ‘별 그대’ 신드롬을 한류 열풍으로만 여기기엔 막후 배경이 궁금하다. 남겨진 과제는 또 무엇일까. 중국 서열 6위인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는 최근 한 공개석상에서 ‘별 그대’를 극찬해 외신에 대서특필됐다. 최고위층 인사가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직접 언급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그간의 상식이었다. 과연 그럴까? 중국 최고지도자들에겐 적어도 한두 편 이상 특별히 좋아하는 외화가 있다. 왕 서기가 ‘별 그대’에 앞서 좋아한 작품은 미국의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이다. 워싱턴 D.C. 정계에
요즘과 같은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에 신용카드나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이런 저런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하지 않고 살기란 쉽지 않다. 일상생활 상의 편익 포기라는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디지털 기기의 이용은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고 분류하고 추적하는 관행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늘 뒤따른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이라는 정보인권 관념이다. 이 권리는 개인이 자신에 관한 정보가 언제 어떻게 얼마나 사용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입법되었다. 다소 길긴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법률조항들을 일부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동의 없는 개인정보 수집 금지, 과도한 수집 금지, 고지·명시한 범위를 초과한 목적 외 이용 혹은 제3자 제공 금지, 개인정보 처리 위탁시 고지 의무, 목적 달성 후 개인정보 파기 의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적·관리적 조치 실행 의무, 동의철회, 열람 또는 정정 요구 수용
봄이 오고 있다. 아직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기도 하지만 기온은 조금씩 올라가고 점점 날씨는 따뜻해지고 있다. 계절의 변화는 무서우리만큼 정확하다. 이제 개나리 진달래도 피면서 산과 들이 봄꽃들로 가득해지는 아름다운 봄의 모습이 펼쳐질 것이다. 우리 경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시장에 햇볕이 들면서 거래량이 늘어나고 가격도 미약하나마 상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학 이론을 굳이 동원하지 않더라도 물건의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해당 물건을 사고 싶은 생각 자체가 들지 않는다. 물론 주식의 경우 소위 ‘물타기’라고 부르는 전략은 과거에 매수한 주식의 가격이 떨어질 때 이를 추가로 사들여서 주가가 오를 경우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지만 이 또한 아무 때나 실행이 되는 전략은 아니다. 부동산의 경우 거래 건당 가격이 매우 높고 각종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것 같아도 매수자체를 매우 신중하게 결정하는데 하물며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아예 매수는 포기
최근 사회 전반에서 양질의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는 가운데 빅데이터, 데이터마이닝 등의 활용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저널리즘 영역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저널리즘'이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저널리즘은 데이터를 이용해 보도하는 것으로, 데이터의 객관성을 통해 뉴스 콘텐츠의 질을 높여 언론 산업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에서 중요 정보를 선택해 배열하는 과정에서 독자 참여를 유도해 정보의 공유·개방·협업 기능으로 저널리즘의 르네상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저널리즘적 가치를 추구하는 언론과 데이터로부터 가치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가 융합되는 데이터 저널리즘은 분명 유망한 분야다. 하지만 이에 대한 오해도 많은 것 같다. 데이터 저널리즘을 단순히 데이터 통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든가, 보기 좋은 비주얼 그래픽을 삽입하는 것, 조금 더 나아가 인터랙티브 뉴스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인식의 한계는 데이터 저널
프랑스 지중해에 위치한 세계 최고 휴양지의 하나로 손꼽히는 '니스'는 연중 세계적인 행사로 붐비는 관광지다. 그곳에서 1989년 5월20일부터 45일간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열렸다. 서울올림픽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는 ICT(정보통신기술) 국제무대 데뷔전을 준비했다. 20여명의 팀을 꾸려 ITU 관리이사국 첫 진출이라는 도전장을 냈다. ITU 관리이사국 진출에 성공한 후 25년간 우리는 지중해-대서양-인도양-태평양을 거쳐 부산 해운대 앞까지 항해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2014년 10월 부산에서 ITU전권회의 개최를 앞뒀다. 당시 TF(태스크포스) 소속 구성원으로 참여한 필자는 어마어마한 니스의 컨벤션센터 위용에 압도되기도 했지만 프랑스에서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미니텔' 단말기를 통해 가정에서 전화선을 이용해 열차표를 예매하는 장면에선 눈을 의심했다. 지금 인터넷 속도의 1만분의1도 안 되지만 가정에서 손끝으로 원하는 정보를 자유자재로 끄집
'IMF는 우리 잘못이었으니 그렇다 치자. 우리가 뭘 잘 못 했기에 이렇게 또 피가 말라야 하지?' 2008년의 봄은 세계 금융위기와 함께 찾아왔다. 만기가 임박한 회사채의 연장 협상을 위해 홍콩의 투자회사를 찾아 가는 길. 투덜거림 속에 도착한 첵랍콕 공항 전광판에는 홍콩 증시의 폭락을 알리는 붉은 글씨가 섬뜩했고, 멍한 눈길로 바라보는 택시 밖 빌딩숲은 자본주의의 모래성을 보는 듯 했다. '여태 잘 해왔잖아. 설마 죽기야 하겠어? 그나마 총괄 매니저가 한국계 여성이라니 얼마나 다행이야'라고 생각하며 크게 심호흡하고 기다리는데 회의실 문을 열고 그녀가 들어왔다. 역시 난 운이 좋다. 조금 전의 심호흡 덕분에 심장마비를 면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일시에 전액 상환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파산 신청합니다." 협상의 여지를 잘라버리는 그녀의 첫마디에 살짝 화가 났지만 빚진 죄인이라 했던가. 모멸감을 견뎌가며 간청도 해보고 항의도 하다가 마침내 나는 해서는 안될 말을 하고야 말았다. "한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는 오랜 숙제다.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융발전 정도는 2012년 기준으로 62개 조사대상국 중 15위다. 과거에 비해 금융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중개기능 강화 등 금융환경이 개선되면서 2008년보다 순위가 약간 상승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제조업에 비해 여전히 취약하다. 아직까지 금융의 자유화나 접근성이 미흡하고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금융업 비중도 제조업에 훨씬 못 미치는 7%에 불과하다. 전 국민의 70% 정도는 아직도 금융이 제조업을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인식할 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고도화된 산업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 정부는 10년 전 금융국제화에서 금융산업 발전의 길을 찾고자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전략’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를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은 동북아 지역의 금융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외국 대형 금융기관의 국내 유치와 국내 자산운용
80년만에 온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끝나간다. 1800년이후 발생한 9차례의 세계적인 큰 금융위기를 보면 금융위기로 망한 나라는 없었다. 역설적으로 금융위기가 만든 대 불황이 신기술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 다음에는 기존의 질서를 뒤집는 새로운 질서가 나오고 이를 이용해 위기를 기회로 역전시킨 영웅과 거상이 나왔다. 룰의 제정은 강자가 자기의 이득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후발자를 억제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래서 위기보다 더 무서운 것은 위기 후에 오는 새로운 질서이다. 역사의 교훈에서 보면 이젠 그간 수세에 몰렸던 미국과 유럽이 공세역전을 위해 국제경제와 무역 그리고 금융에서 새로운 법칙을 만들어낼 차례이고 G2중국이 아시아에서 새로운 룰 메이커로 등장할 판이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큰 변화는 '2R'이다. 소비대국 미국이 '리쇼어링'(Re-Shoring)을 통해 생산대국 되고 생산대국 중국이 '개혁'(Re-Formation)을 통해 소비대국이 된다는 것이다. 서방경제가
GM 메리 바라, IBM 버지니아 로메티, 야후 마리사 메이어, 페이스북 셰릴 센버그, IBK기업은행 권선주. 남성 중심의 기업 조직에서 유리천장을 깬 여성 최고경영인이다. 최근에는 100년 전통의 미국 중앙은행에 최초로 여성 총재가 탄생했다. 여성임원이 없어 구설수에 오른 구글, 페이스북도 여성을 이사회 멤버로 영입했다. 시장조사기관 캐터리스트에 따르면 포춘 500대 기업 여성임원 비율은 1995년 10%에서 2012년 19%로 상승했다. 보수적인 미국 은행도 여성 고위직 비율이 16%로 늘어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여성 고용률은 47.4%로 전년 대비 1.1%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가사 분야에서 20만6000명이 줄었다. 육아 등으로 직장을 떠난 여성이 고용시장에 재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4일 정부는 '일하는 여성의 경력 유지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여성이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육아휴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13일 정부의 민간임대주택사업자에 대한 지방세 비과세·감면 확대방안을 재고해 달라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가 매매시장 활성화와 전세난 해소 대책으로 내놓은 임대주택사업자 육성방안이 지방세수를 줄여 지자체의 재정을 악화시킨다는 게 골자다. 정부가 지방재정 수입의 40%를 차지하는 재산세와 취득세 감면을 당사자인 지자체와 사전 협의도 없이 추진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시도지사협의회는 민간임대주택과 관련, 정작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다. 우리나라 민간임대주택사업자가 공급하는 주택비중은 아주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의 지방세 감면 확대 조치에도 지자체의 재정수입 감소를 우려할 만큼 활성화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전체 임대주택 중 임대사업자들이 등록한 임대주택 비율은 전체 임대가구의 20% 수준이다. 그나마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SH공사, 건설기업들이 등록한 건설임대주택이나 매입임대주택을 제외하면 민간임대주택은 전체 임대가구의
과거 중국의 산하제한정책은 '만혼만육 소생우생'(晩婚晩育 少生優生)이란 말로 통했다. "늦게 결혼하고 늦게 낳자. 적게 낳아 잘 기르자"는 뜻이다. 이렇게 점잖은 표현만 있었을까. '핏물이 강을 이룰지라도 초과 출산은 허락할 수 없다', '더 낳으면 온 마을 남자들을 묶어버린다' 등 지역에 따라선 이런 살벌한 구호가 등장하기도 했다. 어쩌다 둘째 아이를 본 군 장교는 사병으로 강등돼 귀향 조치되기도 했다. 중국의 중장년 세대 중에는 산하제한정책을 문화대혁명 못지않은 광풍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중국이 지난해 11월 공산당 18기 3중전회에서 부부 가운데 한 명이 독자이면 두 자녀까지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때마침 작가 모옌(59)은 산하제한정책의 갈등과 비극을 그려낸 작품 '개구리'로 중국인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 그 자신도 외동딸을 키웠지만 산하제한정책은 나쁜 정책이라며, 가능했다면 둘째, 셋째 자식까지 낳았을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