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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보험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금업계 등을 발로 뛰는 금융부 기자들이 쓰는 기사 뒤의 기사, 취재 뒷 얘기, 금융인들과 함께하는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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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대표이사는 같은 곳을 향하게 됩니다. 대표이사가 목적지를 제시하면 회사 임직원들은 그곳에 닿기 위해 뜁니다. 뛰다가 속도가 느려지면 독려하기도 하고 넘어지면 교체 선수를 내거나 부상 치료도 맡게 됩니다. 그렇게 얻은 결과는 회사에 돌아오고 대표의 공으로도 평가받습니다. 자연스레 회사의 오류는 대표의 잘못으로 인식됩니다. 동부화재와 김순환 부회장(대표이사)은 지난 1월말까지 이런 관계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계기는 회사와 김 부회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징계가 있고부터였습니다. 지난 1월 금감원은 실손보험 판매와 관련해 손보사들을 징계하면서 동부화재에 상대적으로 무거운 징계를 내렸습니다. 실손보험은 소비자가 2개 이상의 상품에 가입하더라도 보험금은 이중으로 지급하지 않습니다. 자연히 필요 이상으로 중복 가입하면 보험료만 더 내게 되는 건데 동부화재 등이 가입자에게 충분히 이를 고지하지 않았다는 거죠. 심지어 특약상품을 끼워 판 사실도 적발됐다
"이럴 바에야 제약사 다 합쳐서 공사합동기업으로 만들지 뭣 하러 골치 아프게 정책 만들고 규제하고 그럽니까." 최근 제약업계의 최대 이슈인 리베이트와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일명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와 관련 한 제약사 임원의 반응이다. 정부는 최근 의약품 유통거래 및 약가제도 투명화를 위해 현행 약가제도를 손질한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를 내놨다. 업계는 그야말로 결사반대다. 제약협회 회장이 '제도 도입을 못 막은 책임을 통감해' 사퇴하고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이 연달아 무산될 정도다. 리베이트에 대해서는 업계 스스로 자정노력을 하는 등 반발이 적었던 반면 새 약가제도는 절대 안 되는 이유는 이렇다. 새 제도는 예를 들어 병의원이 100원짜리 약을 80원에 사면 20원의 70%(14원)를 인센티브로 준다. 80원짜리를 100원으로 신고하고 20원을 리베이트로 쓰느니 차라리 인센티브를 줘서 실제 가격을 알자는 것. 실제 가격 '80원'은 이듬해 제약사를 대상으로 약가를 내리는 근거
"사장님께 우리도 바이오시밀러 하자고 졸랐다가 엄청 혼났습니다. 오죽 답답해서 그랬겠어요." 지난해부터 국내에 불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붐을 보고 코스닥의 K사 관계자가 한 말이다. 항체 전문 바이오벤처인 이 회사는 연간 매출액 100억원대의 소형주로 지난해 처음 흑자를 냈다. 1년째 주가가 3000원 안팎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투자자에게는 이런 기업이 언제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는 종목이다. 이 관계자는 증시에서 여러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관련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보면 억울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시밀러 하는데 그게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느냐'는 얘기다. 바이오시밀러는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만든 의약품(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을 말한다. 지금 나와 있는 대부분의 바이오 의약품은 우리 몸속 면역단백질인 '항체'를 이용한 것이다. 따라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려면 약효가 있을 만한 특정 항체를 '가장 적절하게' 만들어내는 기술이 바탕이 돼야 한다.
한국은행에 때 아닌 삼국지의 적벽대전 이야기가 유행하고 있답니다. 1월15일 열렸던 확대연석회의 때도 그랬고, 직원들 간의 사석에서도 화제라고 합니다. 한은은 최근 금리 인상 여부를 두고 정부와 신경전이 대단하죠. 적벽대전 얘기도 정확히 말하자면 금리 인상 대전을 앞둔 심경의 반영입니다. 소설 삼국지의 적벽대전은 조조가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과 양쯔강 적벽에서 싸웠던 전투입니다. 승자는 손권-유비 연합군이고 패자는 조조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간단하지만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오고 전투의 전술로는 화공(火功)과 연환계(배를 쇠사슬로 묶어 선단으로 이동하는 것) 등이 등장합니다. 수전(水戰)에 익숙하지 않은 조조의 군대는 연환계를 통해 배의 흔들림과 군사들의 배멀미를 막습니다. 화공의 우려가 있었지만 북서풍이 부는 겨울이라 남동쪽에서 공격해 오는 손권-유비 연합군의 공격 위협을 무시한 거죠. 그렇지만 소설 속에서는 유비의 책사 제갈량이 하늘에 드린 치성으로 남동풍이 불고 화공에 성공해 조조의
"피부과도 원격진료 가능하겠던데요" 얼마전 의사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아바타'가 화제에 오르자 피부과 의사가 던진 말입니다. '원격진료'는 멀리 떨어진 환자가 의사와 직접 만나지 않고도 화상통신 등을 이용해 진료 받는 신개념 의료서비스를 말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뜻에서 '유비쿼터스(U)-헬스'라고도 부릅니다. 그 의사 말이, 피부과는 환자의 피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진료할 수 있어 원격진료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바타'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는군요. 생생하게 제공되는 3차원 입체영상(3D)을 보면서 화상으로도 환자들의 피부상태를 실물에 가깝게 확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피부과 원격진료가 가능할 정도로 화상기술이 발전했다는 뜻이죠. 여기에 우리나라는 세계 1위 수준의 인터넷 기반까지 갖추고 있으니 원격진료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사실 이미 3D 원격진료는 가능
신임 이사장을 맞은 한국거래소의 발걸음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8일 김봉수 신임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전 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김 이사장이 취임한 지 꼭 열흘 만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김봉수 신임 이사장은 "산적해 있는 거래소의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이를 추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워크숍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저녁 6시를 조금 넘겨 시작돼 밤 12시까지 진행됐습니다. 직원들 20~30명씩 조를 짜서 거래소 개혁 과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토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거래소 부산 본부 역시 전날 비슷한 내용의 행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김봉수 신임 이사장은 토론이 끝난뒤 "거래소 안에 와서 보니 직원들이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며 "다 함께 노력해 내·외부에서 호평받고 신뢰받는 거래소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하자"고 말했습니다. 워크숍만이 아닙니다. 업무보고
우리은행이 본점 건물을 가로막던 회현 고가차도 철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명동에서 우리은행 건물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 멀리서도 한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이라는 브랜드를 보다 더 잘 알릴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우리은행은 이참에 본점 건물을 랜드마크로 만들어 대고객 이미지를 크게 높이자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본점 건물을 '유명하게' 만들어, 우리은행의 이미지를 좋게 끌어올리자는 것입니다. 지난 21일부터는 연말연시 기념 조명장식을 설치했습니다. 건물 벽면에 경인년을 상징하는 호랑이 이미지를 조명으로 장식했습니다. 김홍도의 '송하맹호도'를 디자인화 한 것으로 60년 만에 돌아오는 백호의 해를 기념해 백색 LED 조명으로 만들었습니다. 지상 7층에서 21층까지 높이만 59m, 너비 50m에 달하는 대규모 장식입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부터는 벽면 현수막 글귀를 통해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처음에 선보인
우리은행 직원들은 은행장에 대한 신뢰가 무척 크다고 합니다. 이종휘 행장은 금융계에서 손꼽히는 재무통이자 전략가입니다. 웬만한 경영수치는 줄줄 외워 임원이나 부장들이 바짝 긴장한다고 합니다. 얼핏 보면 이런 '능력'이 리더십의 비결인 듯한데 정작 직원들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이 행장은 얼마전 미열로 인해 은행원 생활을 한 지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조퇴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말하지 않았으나 요즘 유행하는 신종플루 가능성을 염려한 것 같았습니다. 눈길을 끈 건 당시 이 행장이 취한 조치였습니다. 그는 비서에게 연락해 "근무일지에 조퇴했다는 기록을 남겨두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임원, 조직의 수장이라면 외근을 핑계로 귀가해도 누구 하나 책잡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이 행장의 조퇴는 기록되지 못했습니다. 임원들에게는 별도 근태 기록부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행장이야 40년 내내 성실히 생활했으니 이런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았겠죠. 직원들이 이 행장을 존경하는 건 이런 성
영국 런던 금융가인 '씨티'에서 특별한 '손님'이 다녀갔습니다. SC제일은행이 지난달 12일 글로벌 증권사 애널리스트 15명을 서울에 초청한 것입니다. SC제일은행이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처음입니다. 초청 받은 애널리스트들 역시 대부분 첫 한국 방문이라고 하네요. 이들은 하나같이 한국 시장에 대해 "인상 깊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SC제일은행의 '한국적' 영업에 대한 코멘트도 많았습니다. 한 예로 SC제일은행의 히트 상품인 '두드림 통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고금리 수시입출금식 예금인 이 상품은 독특한 이자계산법으로 수익성은 유지하면서 단기간 많은 고객을 끌어 모았지요.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금리를 달리 적용하고, 다른 은행 현금자동화기기(ATM) 수수료도 무제한 면제됩니다. SC그룹 전체로 찾아보기 힘든 '고난도' 상품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한국 금융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지요. 애널리스트 들은 연신 SC제일은행의 '토착화' 성공 사례라며 추켜세웠다
지난 2일 저녁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A대 출신 우리은행 직원들의 송년모임이 있었습니다. 행사장에 가 보니 얼마 전 입사한 신입 행원부터 우리금융지주 직원들까지 150명 정도 참석했더군요. 먼 지방점포에 근무하는 직원 뿐 아니라, 부행장 등 고위 임원들도 다수 모습을 보였습니다. 행사는 무척 흥겨워 보였습니다. 같은 은행에 근무하고 있어도 동문끼리 맘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긴 무척 어려운데, 이날은 선후배들과 여유롭게 대화할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동문 유대 관계가 유독 끈끈하다는 A대 아닙니까. 정작 사무실에선 동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지 않던 임원들도 이날 만큼은 후배들에 대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행사는 보통의 송년회 행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테이블 위에 놓인 막걸리가 눈길을 끌더군요. 요즘 막걸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지만 이날 만찬의 메인메뉴는 스테이크여서 다소 이질적인 풍경이었습니다. 그래도 A대 출신들은 달랐습니다. 이들은 "스테이크 안주로도 막걸리를 먹을 수 있
지난 26일부터 부산에서 나흘동안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09'. 개막식이 열린 26일 정관계 인사들이 지스타 현장을 대거 찾았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김 의장이 게임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김 의장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이날 30~40여분간 행사장을 둘러봤다. 특히 일일이 게임을 시연해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게임업체들도 김 의장 일행에게 자사의 게임을 설명하며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그러나 단 한 곳 예외가 있었다. 세계적인 게임업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전시관이었다. 김 의장 일행이 블리자드 전시관을 방문했을 때 블리자드 관계자들 누구도 일행을 맞이하지 않았다. 머쓱해진 김 의장 일행은 멀뚱히 서 있다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 시연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참가업체의 게임을 일일이 시연해보던 김 의장 일행은 블리자드 시연대만 그냥 지나쳤다. 단순한 무관심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번 지스타 기간 블리자드가 보여
이동전화 재판매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이하 사업법) 개정안이 2009년을 한달 남겨놓고 있는데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 개정안은 2007년 발의됐으니 무려 3년동안 국회에서 떠돌고 있는 셈이다. 이 개정안의 핵심내용은 유선과 무선으로 이원화돼 있는 현행 역무구분을 하나로 단일화시키고, 이동전화망이 없어도 망을 빌려서 가입자를 모집할 수 있는 재판매(MVNO) 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 특히 재판매 제도는 'SK텔레콤-KT-LG텔레콤'으로 고착화돼 있는 이동전화 시장에서 '제4 이동통신 사업자'를 탄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시장경쟁 활성화 차원에서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왔던 제도다. 정부는 제4 이동통신 사업자가 출현하게 되면 요금경쟁이 촉발되면서 요금인하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해왔다. 그러나 사업법 개정안이 3년이나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면서 기대를 실현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쳤다는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