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458 건
"정부가 정책결정에 있어 매우 여러가지를 신중하게 봐야하는 결정의 사례다. 뼈아픈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온 상임위원의 발언이다. SK텔링크가 제출한 위성DMB 사업폐지 계획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다. SK텔링크는 내달 31일 위성DMB 서비스를 종료한다. 2005년 5월 전국민의 관심 속에 세계 첫 상용화된 위성DMB가 7년여 만에 역사의 뒷편으로 씁쓸히 퇴장하게 된 것. SK텔링크가 위성DMB 사업에서 철수할 수 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미디어 시장 환경의 빠른 변화 탓이다. 무료로 볼 수 있는 지상파 DMB나 음영지역이 따로 없는 스마트폰 인터넷방송(N스크린) 등 대체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경쟁력을 급격히 상실했다. 서비스 첫해 200만명에 육박했던 위성DMB 가입자는 SK텔레콤의 후방 지원 사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불과 3만5000명 수준으로 급락했다. 누적손실 금액규모는 올해 말 3848억원 달할 전망이다. 위성DMB의 몰락은 일찌감
더벨|이 기사는 07월06일(07:4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올 들어 한국벤처투자의 '유한책임투자자(LP) 모시기'가 부쩍 활발해졌다. 연기금과 금융사는 물론 지자체들과도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중심에는 지난해 8월 취임한 정유신 대표가 있다. 정 대표 체제의 한국벤처투자는 다양한 포럼과 설명회를 통해 "벤처투자로 돈 벌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증권사 대표를 역임하며 투자은행(IB) 업계에 발이 넓은 정 대표는 다양한 전주(錢主)들과의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정 대표는 공석과 사석을 막론하고 "시장 논리를 거스르지 않더라도 벤처캐피탈 업계로 물 흐르듯 자금이 유입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모든 편의를 제공할테니 벤처조합에 출자하라고 당부한다. 한국벤처투자가 제시하는 당근은 꽤 매력적이다. 두자리 숫자를 넘나드는 내부수익률(IRR)은 기본이다. 한국벤처투자가 조성하는 연기금 투자
여수세계박람회(이하 여수엑스포)가 개막 57일만에 관람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엑스포 기간 93일의 6부 능선을 넘는 동안 남긴 기록이다. 당초 800만명 목표를 내걸고 연초에는 1080만명까지 수를 늘려 잡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봤을 때 기대에 현저히 미치지 못했다. 수요예측 조사에서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져 벌어진 일이다. 관람객 수를 가지고 조직위원회를 탓할 시기는 이제 지났다. 언론의 집중 포화 속에서도 조직위는 관람객 수를 늘리고 운영의 묘를 살리기 위한 많은 노력을 벌여왔다. K팝 전용 공연장과 3D 아쿠아리움 같은 곳을 새로 문 연 게 노력의 일환이다. 노력은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관람객 수가 증가세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1일 5만1932명이던 관람객이 꾸준히 늘면서 6일에는 7만129명이 다녀갔다. 관건은 이 추세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달 말 각급 학교가 방학을 한다. 여수엑스포의 성공 여부는 방학 기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
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유력 대권주자와 야당의 유력 정치인 등 1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요즘 정치권의 최대 화두인 ‘경제민주화’를 연구하는 국회 경제민주화 포럼 창립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는 "재벌 개혁이 경제민주화의 시작이"라는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 참석자는 "경제민주화의 출발은 시장과 재벌에게 넘어간 권력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제민주화 논의는 헌법 119조 2항 “국가는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에서 출발한다. 조항을 찬찬히 읽어보면 경제민주화도 결국 국민들이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하나의 방안일 뿐이다. 같은 시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한국경제연구원 산하에 신설된 사회통합센터 출범식이 열렸다. 한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사회의 갈등도 갈수록 심해
형제, 자매들은 모두 이름을 바꿨다. 시집을 가서 남편성을 따르는 김에 이름까지 바꾸거나 옛 이름이 촌스럽다는 이유에서였다. 과거 같으면 개명허가가 쉽게 나지 않지 않았을 테지만 시대가 바뀌어서 그런지 바꾸는게 조금은 쉬워졌다. 이쁜이, 개똥이, 언년이같은 어머니,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100년 가까운 역사인 국내 보험업계와 보험사들도 꼭 그렇다. 지난달 말 대한생명이 한화생명으로 사명을 바꾸는 것이 확정되면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이름은 사실상 모두 바뀌었다. 동방생명과 안국화재였던 이름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로 바뀌었다. 1호 보험사인 메리츠화재의 전신은 동양화재다. 한국자동차보험은 동부화재가 됐고 현대해상의 전신은 동방해상화재다. 대한교육보험은 교보생명으로, 범한해상(럭키화재)은 LIG손해보험으로 바뀌게 된다. 한자식 이름이 많고 아시아(동양, 동방)권을 강조했던 것에서 바뀐 이름들은 몇몇 회사를 제외하면 모그룹과의 연계성을 강조하는 면이 두드러진다. 삼성, 한화,
대기업 A사의 자금담당 김모 과장은 얼마 전 아침에 전화 한 통을 받고 기분이 상했다. 상대는 국내 B증권사 FICC(채권·상품·통화)팀의 부장급 간부였는데 대뜸 "왜 쿠폰 이자를 빨리 입금시키지 않느냐" "원리금 미지급 공시라도 내봐야 정신 차리겠냐" 등 협박투로 그를 다그쳤다고 한다. 김 과장은 "통상 결제시점이 오후여서 조금 기다리면 되는데 마치 채권추심업체 직원처럼 윽박지르는데 영 불쾌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증권사들이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FICC팀을 확장하는 가운데 나온 이색 풍경의 하나다. FICC는 채권(Fixed Income)과 상품(Commodity) 통화(Currency) 등을 운용하거나 관련 상품을 판매하면서 수익을 창출한다. 채권 등에 기반한 구조화상품을 설계하기도 해 수학 및 공학전문가를 둬야 운용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FICC팀이 아직 전문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팀이 상당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CC(상품·통화)분야가 아니라 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제과·제빵업종에 이어 대표적 배달업종인 치킨·피자업계 모범거래기준을 마련했다. 신규 출점의 경우, 치킨은 800m, 피자는 1500m 이내 중복 출점이 금지된다. 전 가맹점 차원의 판촉 행사는 70% 이상이 동의해야만 가능해진다. 치킨, 피자는 대표적 배달업종으로 전체 사업자 수가 치킨 2만7000여 개, 피자 5000여 개에 달한다. 특히 치킨, 피자 사업체는 프랜차이즈 가입률이 각각 74.8%, 66.6%에 이를 정도로 여타 음식업종(14.7%)에 비해 프랜차이즈화가 많이 진행됐다. 공정위는 치킨·피자에 이어 3분기 커피 전문점, 4분기 편의점 모범거래기준을 제정할 계획이다. ◇ 치킨 800m, 피자 1.5Km 중복출점 제한 공정위가 5일 발표한 치킨·피자업종 모범거래기준에 따르면 중복 출점에 따른 기존 가맹점의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치킨업종의 경우, 기존 가맹점 800m 이내 신규 출점이 제한된다. 800m 이내 가맹점 비율을 보면 서울을 기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와 대형 유통업체 간의 판매 수수료 인하 '전투' 2라운드 공이 울렸다. 공정위의 선공으로 시작된 이번 라운드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고 있다. 초반 분위기만 본다면 2라운드는 본격적인 난타전이 될 공산이 크다. 첫 펀치를 날린 건 공정위다. 백화점, 마트, TV홈쇼핑 등 11개 대형 유통업체들의 판매 수수료 인하 이행 점검 결과를 공개하고 지금까지의 수수료 인하가 보여주기 위한 숫자 채우기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제대로 판매 수수료 인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업체에 대해 현장조사에 나서겠다고 엄포도 놨다. 유통업체들은 먼저 약속을 어긴 것은 공정위라고 맞받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운영이 어려운 소규모 납품업체를 먼저 수수료 인하 대상에 올리기로 한 것은 공정위와 얘기를 마친 부분인데 (공정위가) 실적을 포장하기 위해 일부러 꼬투리를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발 더 나아가 공정위가 일방적으로 목표량을 정해놓고 따라오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란 식으로
오랜만에 한껏 활기가 넘쳤다. 그동안의 그늘진 표정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얼마전 코엑스에서 열린 '동네빵집 페스티벌' 얘기다. 말그대로 축제인만큼 구경 온 손님들도, 빵을 내놓는 동네빵집 사장들도 모두 신명난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렇게 즐거운 분위기 뒤에는 여전히 대형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에 대한 반감과 원성이 가득 깔려있었다. "20년 넘게 빵 기술을 쌓아온 달인들이 문을 닫고 택시기사나 막노동 등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어요. 절반에 가까운 동네빵집이 사라졌죠. 이거야 말로 국가적 낭비 아닙니까." 한 주최측 관계자가 프랜차이즈 빵집 때문에 내쫓기고 있다고 한숨 쉬며 볼 멘 소리를 했다. 행사장 게시물에는 "프랜차이즈 빵집은 공장에서 나온 냉동빵을 강제발효 시킨데다 식품첨가물이 잔뜩 들어가 소화가 잘 안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모든 문제는 프랜차이즈 빵집으로 귀결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생각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하다. 그동안 동네빵집들이 스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는 A씨는 요즘 가장 큰 고민거리를 묻자 '아파트'라며 한숨을 내쉰다. A씨는 2년여전 아이들 교육문제로 원래 살던 문래동 아파트를 전세놓고 목동으로 전세를 얻어 이사했다. 그런데 목동 전세가격이 2년만에 7000만원이나 치솟았다. A씨는 갑자기 목돈을 구할 수 없어 전세 가격 인상분 중 2000만원만 내고 나머지 5000만원에 대해서는 매월 42만원씩 월세를 내기로 주인과 합의했다. 자연스레 전월세가 된 셈이다. 게다가 6개월전 문래동 아파트 전세자가 나가면서 전세금을 내주기 위해 은행에서 빌린 주택담보대출이 4억원에 이른다. 지난 6개월간 월세와 은행 대출이자 등으로 빠져 나간 돈만 1000만원을 훌쩍 넘었다. A씨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소득수준이 높고 자산이 있어 선택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아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대출자들은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85%로 전월말 대비
더벨|이 기사는 07월02일(11:07)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대주주 지위를 넥슨에 넘긴 것을 두고 온갖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부동산 사업설, 국내 포털 업체 인수설에 이어 정계 진출설, 이혼설 등 가십성 루머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어떤 업계든지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다면 쉽게 비판과 루머의 표적이 되기도 하지만, 엔씨소프트를 둘러싼 최근 상황은 김택진 대표 스스로 자초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는 지분 매각 사유와 매각 대금 용처를 묻는 시장의 질문에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벤처기업 신화'에서 비롯된 거만함일 수도, 벤처기업 출신의 겸손함일 수도 있다. 다만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행동에는 엔씨소프트를 시가총액 5조원의 상장기업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주주와 직원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어렵다. 블레이드앤소울 등 신규게임 상용화를 앞두고, 최대주주가 지분과 대주주 지위를 헐값에 팔아넘긴 탓에 주주들은 패
"욕 한번 먹으면 그만이죠. 그 대가가 얼마인데…."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이 지난 회계연도 당기 순익의 6배 넘는 이익금을 홍콩 본점에 송금한다는 소식을 접한 국내 증권사 대표의 말이다. 비단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라 해마다 고배당으로 빈축을 사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행태를 꼬집는 말이다. 골드만삭스증권이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익잉여금 2700억원의 본점 송금을 결정했다. 이는 6년 만의 일로 자본금을 과도하게 가져가는 것보다 본점 송금을 통해 재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게 골드만삭스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2007년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로 본점 송금이 어려워졌는데 지난해 법인세 추징과 함께 세무조사가 일단락되자 곧바로 본점 송금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실 골드만삭스증권이 이익잉여금을 본점으로 송금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그간 국내 영업을 통해 적잖은 이익을 챙기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본점 송금을 보는 눈이 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