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총 8,404 건
최근 학생들이 직접 마련한 '2012 청년창업페스티벌'에 다녀왔다. 빼곡히 들어선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바야흐로 청년 창업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행사는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전국 곳곳에서 행사에 참가한 약 1500명의 학생들은 창업 선배에게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는 등 창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지금 20대를 가리켜 '역사상 가장 뛰어나지만(공부를 많이 했지만) 취업하기 가장 어려운 세대'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무색할 만큼 청년창업 '페스티벌'은 축제의 느낌이 났다. 학생들의 표정은 밝았다. 일자리 구하기에서 벗어나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이만큼이나 많이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기라도 한 걸까. 이 행사에선 무료 인터넷 백과사전을 내세우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위키피디아의 설립자 지미 웨일스가 선배 창업자로서 강연에 나섰다. 지미 웨일스의 강연이 열린 1700석에 달하는 서울대 문화관은 빈자
"지상파가 킬러콘텐츠인 것은 맞다. 하지만 지난 6개월 간 N스크린 시범서비스를 해보니 낚시나 등산 등 마니아 채널이 오히려 인기 있었다."(강대관 현대HCN 대표) "콘텐츠 소비패턴이 필요할 때 빨리 보고, 빨리 버리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지상파를 유료로 제공하면서 계속 붙들려 있을 건지 생각해봐야 한다"(최형우 판도라TV 대표) 매년 케이블업계를 중심으로 방송통신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디지털 케이블TV쇼'. 3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올해 행사에서는 '스마트시대'의 생존전략과 대응법이 단연 화두였다. 최근 가입자 급감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케이블TV업계는 행사 슬로건으로 '쉐어 디지털 쉐어 라이프(Shared Digital, Shared Life)'를 내걸고, 본격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주요 케이블업체들이 차려놓은 행사장 부스 곳곳에는 케이블TV가 스마트TV, N스크린(방송, 영화 등 동일한 콘텐츠를 TV, PC는 물론 스마트폰,
27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15세기 이탈리아 천재화가 마사치오(Masaccio)는 진정한 이탈리아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사치오는 피렌체 브랑카치 가문의 후원으로 예배당 장식에 쓰일 '성전세(세금을 내는 예수)'를 그렸다. 성 베드로의 일생을 다룬 그림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작품의 바탕이 된 마태복음에 따르면 예수가 가버나움을 찾았을 때 로마인 관리가 당시 성인 남성들에게 부과되던 성전세를 요구했다. 제자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자 성전의 주인인 예수가 세금을 내는 데 반발했지만, 예수의 지시로 베드로가 강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입 안에 있던 동전을 꺼내 세금을 치렀다. 이 작품은 로마교황에 대한 시민들의 '납세의 의무'를 설득하기 위해 브랑카치 가문이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세의무에는 예외가 없다는 점을 예수의 일화를 들어 강조한 셈이다. 정부가 조세평등원칙 하에 오랫동안 논란거리로 묵혀 왔던 종교인 과세를 올해 세법개정안에 포함시키기 위해 종교인들의 의견을
30일 의료계 시선은 일제히 보건복지부 9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건강보험정책보장심의위원회로 쏠렸다. 국내 의료제도의 근본을 바꿀 포괄수가제 수가가 이날 회의에서 결정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대한의사협회가 새 제도에 반대하며 이 회의 불참을 선언한 탓에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의사들의 불참은 회의 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회의에 앞서 손건익 차관이 "지난번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한 데 송구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을 뿐이다. 회의는 2명의 의협 대표가 빠진 채로 속개됐고 오는 7월1일 반영될 포괄수가는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의협과 복지부의 불협화음은 지난 5월 의협에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사실상 막을 열었다. 정부 보건 정책에 대한 의협 집행부의 날선 비판과 반대가 계속되면서 의협이 사실상 '반대 레이스'를 펼쳐 나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료분쟁조정법 거부', '포괄수가제 반대', '만성질환관리제 거부' 등 출범 후 한 달 동안 노환규 회
개인투자자 최모씨(31)는 요즘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줄담배를 피우는 일이 잦아졌다. 최근 코스닥 중소형주 가운데 저가매력이 높은 몇몇 종목을 샀으나 오히려 코스피 대형주에 비해 주가 낙폭이 컸던 탓이다. 최씨처럼 코스닥시장의 개인투자자들은 요즘 시쳇말로 '멘붕'(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태를 일컫는 은어) 상태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주도주, 모멘텀, 수급주체 3가지가 없는 '3무(無)장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코스닥시장에는 정치테마주밖에 없다"는 투자자들의 푸념도 끊이지 않는다. 근래에는 정치테마주 범위도 확장되는 양상이다. 지난 4·11총선이 끝난 뒤 새로 정치테마주에 편입된 우성사료, 써니전자, 미래산업 등은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회사들이다. 대선정국이 본격화되면서 테마주가 기승을 부려 감독당국을 머쓱하게 한다. 실제 검찰이 정치인 테마주에 관한 거짓소문을 퍼뜨린 일당을 적발해 기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30일에
지난 23일 서울 을지로 SKT 타워 수펙스홀은 '적정기술 사회적기업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몰려든 대학생 300여명으로 가득 찼다. 주최 측에서 마련한 좌석수를 훌쩍 넘는 뜨거운 관심이었다. 이날 세미나의 꽃은 '적정기술의 선구자'라 불리는 폴 폴락(Paul Polak) 국제개발기업 대표의 강연이었다. 적정기술은 과학기술에서 소외된 가난한 사람들에게 삶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생소한 용어였던 '사회적기업'이 이제는 적정기술과의 접목을 논의할 정도로 발전한 것이다. 국내에 사회적기업이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 채 5년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괄목할만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공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회적기업은 우리 사회에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지난 2007년 7월 50개에 불과하던 사회적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644개로 4년 동안 13배 가까이 증가했고 이 과정에서 1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됐다. 양적인 팽창
유럽 사태는 이제 명실상부 만성화된 국면에 접어들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만성화됐다는 것을 직면할 수밖에 없어졌다. 유럽위기가 수면으로 떠오른 2년 여 간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불안감이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으로 이어졌고 금융시장 소용돌이는 다시 개별국가의 자금 조달 우려로 되풀이는 양상이 반복되며 사태의 골은 더 깊어졌다. 구제금융 같은 사후적 처방에 '해법'이란 이름을 붙이기도 무색해졌다. 유럽 당국은 시장을 안심시킬 대책을 내놓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나 가장 진전된 논의라고 해봐야 유로존 국가들의 공동 채권 발행이고, 이마저도 독일의 반대로 당장 도입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실효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위기는 사고처럼 어느 순간 우연히 발생하지 않는다. 유럽 위기는 필연과 필연이 맞물려 만들어진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례로 스페인의 경우 1995년 12.75%였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유로존 가입 후 2005년 9월 3%까지 낮아졌고, 낮은 금리를 이
'VIP들의 민영교도소?' 삼성서울병원 본관 20층 VIP병동에 최시중 전 방송통신 위원장(75),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67), 천신일 세중나모회장(69) 세 사람이 입원해 있다는 기사를 두고 한 네티즌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교도소가 아닌 병원에, 그것도 하루 수십만 원 한다는 호화병상에 누워있는 게 마땅치 않아서일 것이다. 왕의 남자로도 불렸던 이들은 지위를 이용해 뇌물을 주거나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시차를 달리하고 죄를 지었지만 이들 모두 구치소나 교도소에 수감돼 있어야 맞다. 최 전 위원장은 파이시티 사업 인허가 청탁명목의 8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박 전 회장은 50억 상당의 뇌물공여 및 280억에 달하는 조세포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천 회장도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47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 실형을 선고받았다.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외부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입원이 마땅찮은 이유는 그 시기와 환경 탓이다. 최 전 위원장은 서
"재판장님을 좀 늘려주시면 안될까요." 요즘 증권사들이 서울남부지방법원을 향해 내비치는 바람이다. 하루에 수십조 원이 오가는 여의도 증권가는 외부 변수로 인해 시장이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면서 부쩍 법적분쟁에 휘말려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증권사와 관련된 소송금액은 1조983억원에 달한다. 단일소송의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회계처리문제로 거래가 정지된 중국고섬 투자자들이 주관사를 상대로 낸 소송, LIG건설 CP(기업어음) 투자자들이 판매사를 상대로 된 신탁금 반환소송, 법정관리에 들어간 성원건설 회사채 투자자들이 발행주관사를 상대로 낸 소송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심리를 맡는 법원이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는 데 있다. 현재 증권사를 상대로 낸 소송의 대부분은 서울남부지법 민사11부가 맡는다. 민사소송법상 피고의 본사 소재지를 관할하는 법원으로 사건이 이송되는 탓이다. 남부지법에는 2개 증권사건 전담부가 있는데 민사4단독 재판부와 합의부인 민사11부다. 하지만
"특근거부 문제는 결코 성급하게 결정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근거부가 직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이뤄진 점은 유감입니다. 냉정하게 우리 주변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21일 현대차 사내 동호회 명의로 이런 내용의 호소문이 배포됐다. 지난 10일 첫 상견례를 갖고 협상에 들어간 노사의 임금협상에서 노조가 사내 폭행사태에 항의하며 '특근거부'를 들고 나온데 대한 사내 직원들의 반발이다. 발단은 지난 17일 ‘불법파견 특별교섭’에 참여하려는 비정규직 조합원의 회사 출입을 막던 현대차 경비원과 노조 간부간의 물리적 충돌이다. 노조는 사측이 먼저 폭력을 행사했다며 울산공장장의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지회의 정당한 조합활동 등 3가지 조건을 요구하며 지난 주말 휴일 특근을 거부했다.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오는 26-28일에도 휴일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지난 17일 폭행사태의 원인이 ‘하청 해고자들은 지속적인 합의 위반’에서
지난 23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는 '돌직구녀', '이상규', '종북(從北)'이라는 단어가 하루 종일 상위권을 맴돌았다. 이유는 전날 TV를 통해 생중계된 토론 프로그램에서 한 여성 시민논객이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인 이상규 당선인(서울 관악을)을 난처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는 "진보당 사태가 '종북주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묵직한 질문을 던졌고 이 당선인이 이에 대한 답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 시민논객에게 '돌직구녀'라는 닉네임을 붙였다. 아울러 지난 10일 서울 대방동에서 열린 진보당 전국운영회의에서 유시민 전 공동대표의 이른바 '애국가 발언'도 언론과 국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유 전 대표는 "애국가와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것이 그렇게 가치 있는 일"이냐며 공식 행사에서 애국가 제창을 하지 않는 당에 쓴 소리를 던졌다. 이처럼 한 시민 논객과 유 전 대표의 진보당을 향한 발언이 언론과 네티즌, 대중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은 진보당의
끝까지 '악연'이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말이다. 론스타의 이름이 또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매각 차익에 대한 과세 문제 때문이다. 국세청은 세금을 내라 하는데 론스타는 못 내겠다며 버티는 형국이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총 매각 차익은 4조6225억원, 수익률은 214.5%에 이른다. 외환은행 투자 시점과 회수 시점을 각각 고려해 계산한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는 연간 22.8%의 수익률을 올렸다. 제일은행을 인수했다 2005년 스탠다드차타드(SC)에 판 뉴브리지캐피탈의 연 수익률은 26.7%, 한미은행 인수 후 2004년 씨티은행에 매각했던 칼라일은 연간 수익률은 33.7%에 달했다. 국내 은행에 투자했던 다른 외국계 사모펀드와 견주면 론스타의 연간 수익률이 오히려 적었다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론스타에 '먹튀'란 비난은 다소 과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비판을 자초한 당사자가 바로 론스타다. 외환은행을 판 후에도 '꼼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