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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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태는 이제 명실상부 만성화된 국면에 접어들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만성화됐다는 것을 직면할 수밖에 없어졌다. 유럽위기가 수면으로 떠오른 2년 여 간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불안감이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으로 이어졌고 금융시장 소용돌이는 다시 개별국가의 자금 조달 우려로 되풀이는 양상이 반복되며 사태의 골은 더 깊어졌다. 구제금융 같은 사후적 처방에 '해법'이란 이름을 붙이기도 무색해졌다. 유럽 당국은 시장을 안심시킬 대책을 내놓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나 가장 진전된 논의라고 해봐야 유로존 국가들의 공동 채권 발행이고, 이마저도 독일의 반대로 당장 도입될 가능성이 크지 않고 실효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위기는 사고처럼 어느 순간 우연히 발생하지 않는다. 유럽 위기는 필연과 필연이 맞물려 만들어진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례로 스페인의 경우 1995년 12.75%였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유로존 가입 후 2005년 9월 3%까지 낮아졌고, 낮은 금리를 이
'VIP들의 민영교도소?' 삼성서울병원 본관 20층 VIP병동에 최시중 전 방송통신 위원장(75),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67), 천신일 세중나모회장(69) 세 사람이 입원해 있다는 기사를 두고 한 네티즌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교도소가 아닌 병원에, 그것도 하루 수십만 원 한다는 호화병상에 누워있는 게 마땅치 않아서일 것이다. 왕의 남자로도 불렸던 이들은 지위를 이용해 뇌물을 주거나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시차를 달리하고 죄를 지었지만 이들 모두 구치소나 교도소에 수감돼 있어야 맞다. 최 전 위원장은 파이시티 사업 인허가 청탁명목의 8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박 전 회장은 50억 상당의 뇌물공여 및 280억에 달하는 조세포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천 회장도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47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 실형을 선고받았다.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외부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입원이 마땅찮은 이유는 그 시기와 환경 탓이다. 최 전 위원장은 서
"재판장님을 좀 늘려주시면 안될까요." 요즘 증권사들이 서울남부지방법원을 향해 내비치는 바람이다. 하루에 수십조 원이 오가는 여의도 증권가는 외부 변수로 인해 시장이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면서 부쩍 법적분쟁에 휘말려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증권사와 관련된 소송금액은 1조983억원에 달한다. 단일소송의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회계처리문제로 거래가 정지된 중국고섬 투자자들이 주관사를 상대로 낸 소송, LIG건설 CP(기업어음) 투자자들이 판매사를 상대로 된 신탁금 반환소송, 법정관리에 들어간 성원건설 회사채 투자자들이 발행주관사를 상대로 낸 소송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심리를 맡는 법원이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는 데 있다. 현재 증권사를 상대로 낸 소송의 대부분은 서울남부지법 민사11부가 맡는다. 민사소송법상 피고의 본사 소재지를 관할하는 법원으로 사건이 이송되는 탓이다. 남부지법에는 2개 증권사건 전담부가 있는데 민사4단독 재판부와 합의부인 민사11부다. 하지만
"특근거부 문제는 결코 성급하게 결정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근거부가 직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이뤄진 점은 유감입니다. 냉정하게 우리 주변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21일 현대차 사내 동호회 명의로 이런 내용의 호소문이 배포됐다. 지난 10일 첫 상견례를 갖고 협상에 들어간 노사의 임금협상에서 노조가 사내 폭행사태에 항의하며 '특근거부'를 들고 나온데 대한 사내 직원들의 반발이다. 발단은 지난 17일 ‘불법파견 특별교섭’에 참여하려는 비정규직 조합원의 회사 출입을 막던 현대차 경비원과 노조 간부간의 물리적 충돌이다. 노조는 사측이 먼저 폭력을 행사했다며 울산공장장의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지회의 정당한 조합활동 등 3가지 조건을 요구하며 지난 주말 휴일 특근을 거부했다.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오는 26-28일에도 휴일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지난 17일 폭행사태의 원인이 ‘하청 해고자들은 지속적인 합의 위반’에서
지난 23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는 '돌직구녀', '이상규', '종북(從北)'이라는 단어가 하루 종일 상위권을 맴돌았다. 이유는 전날 TV를 통해 생중계된 토론 프로그램에서 한 여성 시민논객이 통합진보당 구 당권파인 이상규 당선인(서울 관악을)을 난처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는 "진보당 사태가 '종북주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묵직한 질문을 던졌고 이 당선인이 이에 대한 답을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 시민논객에게 '돌직구녀'라는 닉네임을 붙였다. 아울러 지난 10일 서울 대방동에서 열린 진보당 전국운영회의에서 유시민 전 공동대표의 이른바 '애국가 발언'도 언론과 국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유 전 대표는 "애국가와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것이 그렇게 가치 있는 일"이냐며 공식 행사에서 애국가 제창을 하지 않는 당에 쓴 소리를 던졌다. 이처럼 한 시민 논객과 유 전 대표의 진보당을 향한 발언이 언론과 네티즌, 대중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은 진보당의
끝까지 '악연'이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말이다. 론스타의 이름이 또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 매각 차익에 대한 과세 문제 때문이다. 국세청은 세금을 내라 하는데 론스타는 못 내겠다며 버티는 형국이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총 매각 차익은 4조6225억원, 수익률은 214.5%에 이른다. 외환은행 투자 시점과 회수 시점을 각각 고려해 계산한 내부수익률(IRR) 기준으로는 연간 22.8%의 수익률을 올렸다. 제일은행을 인수했다 2005년 스탠다드차타드(SC)에 판 뉴브리지캐피탈의 연 수익률은 26.7%, 한미은행 인수 후 2004년 씨티은행에 매각했던 칼라일은 연간 수익률은 33.7%에 달했다. 국내 은행에 투자했던 다른 외국계 사모펀드와 견주면 론스타의 연간 수익률이 오히려 적었다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론스타에 '먹튀'란 비난은 다소 과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비판을 자초한 당사자가 바로 론스타다. 외환은행을 판 후에도 '꼼수'가
더벨|이 기사는 05월23일(11:4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오는 6월12일 환경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들과 금융기관, 유관단체들이 모여 '환경산업 투자 컨퍼런스 2012'를 개최한다. 환경산업은 선진국형 산업임에도 국내 투자금융기관들이 투자를 망설이는 업종 중 하나다. 이유는 간단하다. 투자를 집행하고 난 이후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이유는 환경 기업들이 영세하기 때문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 주식시장에 상장(IPO)하게 되고, 이를 통해 투자기관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환경 기업들은 오랜기간 정체기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 같은 환경 기업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올해로 4회째 환경산업 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환경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그 산하기관, 투자금융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고민하는 자리다. 1대 1 미팅을 통해 직접 투자금을 조달할
# 지난 21일 전 세계 유수 일간지를 장식한 사진 한 장이 있었다. 검은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맨 백인 젊은이와 장식 없는 하얀 드레스에 면사포를 쓴 동양인 여성. 바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약혼녀 프리실라 챈의 결혼식 사진이다. 자신의 집 마당에서 치러진 이 결혼식은 페이스북 주식만으로 20조 원을 거머쥔 청년 갑부의 결혼식 치고 조촐하기 짝이 없었다. 미국식 윌리엄 왕세자 부부 같은 '신데렐라 웨딩'을 기대했던 걸까. 달랑 사진 한 장 남긴 이 깜짝 결혼식에 전 세계가 놀랐다. # 저커버그의 결혼식 전날은 페이스북이 주식시장에 상장되던 날이다. 기업공개(IPO)의 주관사에 금융사 31곳이 참여할 정도로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하지만 기대는 쉽게 무너졌다. 거래 첫 날 주가가 공모가인 주당 38달러 선에 머물더니 둘째 날은 11%, 셋째 날도 9% 가까이 급락 마감했다. 결국 데뷔 사흘 만에 시초가의 4분의 1이나 추락했
더벨|이 기사는 05월22일(08:1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청년창업 활성화 정책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 정책 방향을 창업에 집중하겠다고 천명한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기발한 아이템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미래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게 주된 목적이다. 중소기업청은 올 한해 한해 청년창업에만 1조6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넘쳐나는 자금 덕분에 1인 창조기업은 프로젝트 상용화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고 예비 기술 창업자는 사업계획서만 잘 쓰면 5000만원의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다. 벤처 인큐베이터를 운영하고 있는 전직 벤처기업가 P씨는 "5년 전 분위기가 요즘만 같았더라도 승승장구하는 기업이 꽤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P씨뿐 아니라 많은 전현직 벤처기업가들이 지금이 벤처하기 가장 좋은 때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창업 활성화를 통해 실업 문제가 해소되길 기대하고 있다. 바늘구멍처럼 좁은 취업문만 바라보기
}"국내에 글로벌한 대형보험사가 있으면 모든 게 해결되는데, 결국 보험을 받을 만한 보험사가 없는 게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22일 이란산 원유 수입 협상을 담당하는 외교통상부 당국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는 본지 기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 위한 전화였다. 당국자는 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EU)의 원유 운송수단에 대한 보험 제공 중단으로 이달 말부터 원유 수입이 중단될 수 있다는 기사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한국 해운회사들의 원유 운송수단 보험을 EU 외에 다른 보험사로 대체해야 하는데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원유 운송에 필요한 P&I(사고배상책임)보험은 EU의 대형 재보험사 외에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국내 보험사나 다른 나라가 대신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험 배상 금액이 평균 최소 1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P&I보험제공 중단을 6개월간 유예하는 방안을 EU 측에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EU가 올 초부
"보험사로 옮기니 제일 이해 안 가는게 뭐였냐구요?" 최근 만난 보험사 고위 임원이 자문자답한 말이다. 은행에서 보험쪽으로 자리를 옮긴 그의 말은 이랬다. "은행은 정규직원이 1년짜리 상품을 파는데 보험은 10~20년은 보통이고 평생 가는 상품을 팔면서 파는 사람이 거의 다 사실상 비정규직인 설계사들입니다. 물건 판 사람이 소속감이 있어야 물건도 잘 팔리겠지만 A/S도 잘해주지 않겠어요?" 그는 보험사의 민원이 많은 것에 대해서도 이런 해석을 내놨다. "살 때는 몰랐는데 보험료 받을 때쯤 되면 내 물건이 뭔지 궁금해지잖아요? 이상하다 싶어 정작 불만이 터져 나올 때는 판 사람들은 찾을 수가 없어. 어디 갔냐구요? 다른 회사에서 또 딴 상품 팔고 있겠죠." 자리에 함께 했던 이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이런 말을 꺼내놨다. "저는 보험사로부터 자주 문자나 연락이 와요. 근데 새 관리자라며 '고객님~'하면서 보내는 사람이 매번 달라요. 기억하고 연락할 때 쯤 되면 또 다른 사람이에요." 며
지방 : 1)어느 방면의 땅 2)서울 이외의 지역 3)중앙의 지도를 받는 아래 단위의 기구나 조직을 중앙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지역 : 1)일정하게 구획된 어느 범위의 토지 2)전체 사회를 어떤 특징으로 나눈 일정한 공간 영역 3)'운동' 구기 경기에서 경기자가 맡고 있는 일정한 구간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지방'과 '지역'의 정의다. 사전에서 보듯 지방은 주로 서울(수도권)의 반대 의미로 쓰인다. 지역이란 단어는 서울, 지방 구분 없이 어떤 특정 구역을 지칭할 때 쓰인다. 예를 들어 '서울 강북 지방'보다는 '서울 강북 지역'이란 표현이 더 자연스럽다. 지방이란 단어에는 '서울 이외의 지역'이란 의미가 강하게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지방에 있는 대학을 지칭할 때에도 '지역대'보다는 '지방대'가 사전적 의미에 보다 충실한 표현이라 하겠다. 그런데 교육과학기술부 내에서 '지방대'란 단어는 금기어다. '지역대'로 써야 한다. '지방대'라는 단어에 좋지 않은 이미지(인기없는 대학?)가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