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자들이 발로 뛰는 취재 현장의 뒷얘기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사물의 앞면 보다는 뒷면이 진실에 더 가까울 수 있기에 기자수첩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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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이 응답했고, 2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것은 공개합니다. 하지만 응답자 중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 비율이 100%인 것은 비공개입니다." 지난주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 담당 공무원들, 그리고 교과부 출입기자들은 주 후반에 접어들면서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교과부가 학교폭력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연초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 기자들에게 자료를 준 후 교과부는 조사 결과 전부를 교과부와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피해 응답률'과 '일진 인식률' 등 비율 항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응답한 학생만을 기준으로 비율을 산정했기 때문에 자칫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다. 가령 전교생이 1000명이 넘지만 응답한 학생이 1명이고, 이 학생이 피해를 본 적 있다고 하면 이 학교의 '피해 응답률'은 100%다. 이 경우 이 학교는 실제 상황과 무관하게 '폭력 학교'로 낙인찍힐 수 있다.
머니투데이는 지난 16일 인텔이 사상 처음으로 국내 IT기술벤처인 올라웍스를 전격 인수한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 이후 국내 기술벤처 M&A(인수합병) 붐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실 글로벌 IT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한 게 처음은 아니지만 기술벤처 인수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인텔은 올라웍스의 얼굴인식 기술을 자사 칩셋에 통합할 방침이다. 한 IT 전문가는 "인텔의 향후 전략보다 국내 벤처생태계에 더 큰 의미를 지닌다"고 이번 M&A를 평가했다. 올라웍스가 자체 비즈니스모델을 아직 제대로 형성하지 못한 순수 기술벤처이기 때문이다. 기술개발에 성공했지만 사업화에서는 한계에 봉착한 국내 수많은 벤처기업들에게 기술적 완성도만으로도 M&A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2000년대 전후 벤처붐 당시 많은 기업들이 M&A에 대한 각종 규제 때문에 IPO(기업공개) 위주로 탈출을 시도하다 먹튀논란이 벌어졌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 것이다. 다만 일각
대형마트 일요일 첫 강제휴무 전날 마감시간을 앞두고 찾아간 한 대형마트에서는 신선식품의 재고를 남기지 않기 위해 할인율이 '이상 급등'해 있었다. 일부 품목의 경우 조기 품절된 상품도 눈에 들어왔다. 일요일 영업정지에 따른 수요변동을 예측하지 못해 상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22일 법에 따라 전국 114개 대형마트가 강제로 문을 닫았다. 전국 360개 대형마트 가운데 31.7%에 해당하는 점포다. SSM(기업형 슈퍼마켓)도 30~40%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 불편은 소비자의 몫이었다. 수원에 산다는 한 소비자는 "맞벌이 부부라 주말 외에는 쇼핑할 시간이 없어 이마트를 들렀다 문을 닫았길래 돌아왔다"며 "토요일 집안행사까지 겹쳐 장을 보지 못했는데 집 앞 편의점에라도 가야겠다"고 말했다. 이마트 천호점에서는 쇼핑객들이 문 닫은 줄 모르고 찾아갔다가 돌아 나오는 바람에 주변 도로가 막히기도 했다. 대형마트가 문을 닫았다고 해서 소비자들은 재래시장으로 가지 않았다. 일요일 방문
얼마 전 50대 신사로부터 푸념 아닌 푸념을 들었다. "이번달 소멸예정 카드 포인트가 ○○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수시로 받는데 한마디로 '그림의 떡'이라는 게 그 신사의 불만이었다. 카드 포인트의 사용방법 등을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문자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생돈이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실제 50~60대 이상 카드 회원들의 포인트 사용률이 궁금해졌다. 하지만 카드사들의 반응은 실망스러웠다. 카드 포인트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으로 인해 "알려줄 수 없다"는 반응이 주였다. 일부 카드사는 아예 관련 데이터를 따로 가지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보내오기도 했다. 지난해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된 카드 포인트의 규모는 무려 1093억원에 이른다. 등락을 거듭하지만 매년 1000억원 안팎의 카드 포인트가 사라진다. 이 중 상당수는 50~60대 이상 회원들의 몫일 거다. 구매력이 높은 이들 계층의 카드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의 양도 상당
"옵션가지고 꼼수부리는 것도 진화하네요." 한 국산 신차 동호회에서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게시물의 제목이다. 이전엔 대부분 기본 차값 이외에 선택옵션이 너무 많고 복잡해 결국 이것저것 선택하다보면 가격이 오른다는 불만이 많았다. 요즘엔 옵션들을 상위 모델에서만 선택할 수 있게 하거나 패키지화해 특정옵션이 불필요해도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주종이다. 기본 차 가격은 1000만원대부터 시작하지만 일반인들이 관심가질 만한 옵션들은 대부분 1500만 원대 이상의 중상급 모델에서만 선택할 수밖에 없게 설정해 놓거나, 5~6가지로 구성된 패키지 옵션 중 내가 필요한건 반도 안되지만 어쩔 수 없이 나머지도 선택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풀옵션 위주의 수입차와 달리 국내 메이커들은 다양한 모델과 옵션으로 차량을 세분화해 판매하고 있다. 옵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완성차 업체들은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지금 대선 출마를 선언한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느냐."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1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새누리당이 안철수 원장을 조기에 등판시키려는 것은 안 원장의 신선한 이미지에 최대한 타격을 주고, 신선감을 구태감으로 바꿔놓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도 아직 대선 출마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안 원장을 압박하는 것은 의도가 불순하다는 것이다. 전 의원의 지적은 일면 타당해 보이지만 반론이 없지 않다. 지난해 말 한나라당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패배하고 당내에서 '박근혜 전면 등장'이 요구될 때 친박(박근혜) 인사 일부는 "야당의 집중공격 대상이 돼 대선 가도에 불리해질 수 있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4·11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고 지지율이 치솟았다. 안 원장 역시 정치 활동 개시를 선언한 후 자신의 역량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준다면 조기 등판이 결코
TV 부품을 만드는 국내 한 중견기업은 지난 2010년말 국내 정규직 직원수가 1800명이 넘었다. 하지만 불과 1년 뒤인 지난해 말에는 200여 명으로 줄었다.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지만, 생산 공장을 중국으로 옮기면서 국내 직원 대다수가 회사를 떠나야 했다. 지난해 매출액 4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직전해보다 50% 이상 성장한 한 부품 기업은 전체 직원수가 1년 동안 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출액 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서는 또 다른 부품 기업의 정규직 직원수는 100명이 되지 않는다. 산업현장에서는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인식돼 온 중소·중견 기업 사이에서 '고용없는 성장'이 고착화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제조업의 핵심 분야인 전자 부품 업계에서 이 같은 현상이 심해지는 추세다. 특히 전자 부품 기업의 상당수가 수익성 강화 등을 위해 해외로 진출하면서 국내에선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인건비 절약을 통해 생산 원가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완제품
"랩어카운트 운용역이 당분간 매매를 안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단타 수익 정도나 기대할 수 있을까, 지금은 들어갈 때가 아니라면서요. 개인이든 기관이든 거래를 안하고 경쟁은 심해지니 갈수록 어렵네요." 한 증권사 관계자가 전한 최근 분위기다. 기다렸던 봄날이 완연해졌으나 최근 여의도 증권가에는 주가가 좀처럼 방향성을 찾지 못한 가운데 업계 경쟁만 치열해져 찬바람이 분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월 초 2000선을 회복한 후 2개월 넘게 박스권에 묶여 있다. 기관투자가들조차 매수타이밍을 찾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개인투자자들은 눈치만 보는 형국이다. 신용융자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도 거래를 위축시키고 있다. 금융당국이 최근 신용융자 규모를 5조원대로 낮춰줄 것을 요청하면서 신용융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5조3000억원에 이르렀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7일 현재 4조8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거래대금 감소로 이어져 지난 16일과 17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SK텔레콤이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17일 발표했다. 연말까지는 6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의 LTE에 대한 의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분위기다. 3G용 '갤럭시S3' 단독 출시설이 한 근거다. SK텔레콤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지만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호하는 가입자의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1차 원인은 삼성전자가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LTE용 갤럭시S3 전세계 동시 출시를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LTE 통신칩을 최적화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출시일이 늦어졌다. 반대로 애플은 '아이폰5'를 예상보다 일찍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로서는 3G용이라도 먼저 출시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결국 삼성전자는 5월 3일 갤럭시S3 공개를 공식화했다. 다만 LTE용 단말기는 빨라야 6월에 나올 전망이다. LTE를 주력하는 국내 통신사들은 LTE
"아빠 돈 줘!" 세살배기 아들 녀석은 요새 '지구촌 이웃돕기' 저금통에 돈 넣는 재미가 쏠쏠해졌는지 퇴근만 하면 돈 타령이다. 돈 가치를 모르고 '질보다 양'이라고 느끼는지 100원 하나를 주는 것보다 10원 5개를 주는 것에 더 벙긋거린다. 지폐를 받을때는 형이 좋아하는 걸 곁눈질하지만 동전은 다 비슷한 색인데 10원짜리 색깔만 튀니까 더 좋아하는 듯 하다. 그런데 정작 아들이 원하는 10원짜리를 주머니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 할인점에서도, 동네 슈퍼에서도 신용카드를 꺼내니 거스름돈 아니면 받기 힘든 10원 획득이 어려워진 것이다. 몇달전까지만 해도 있었던 든든한 10원 동전 마련처가 사라져 버린 탓도 있다. 골목 여기저기에 있는 프랜차이즈 빵집에 가면 대개 핸드폰 멤버십 할인이라는게 있다. 900원 어치를 사면 10%를 깎아주니까 1000원을 주면 190원을 돌려주는 식이다. 단숨에 아들 줄 10원짜리 9개가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P빵집의 할인 제도가 얼마전부터 바뀌었다.
요즘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용어 중에 '답정녀'라는 게 있다. 상대방으로부터 듣고 싶은 말을 미리 정해 두고 그 말을 듣기 위해 질문을 하거나 상담을 하는 여성을 비꼰 표현이다. 답정녀 자신만 제외하곤 주위 사람 모두 그의 '의도'를 간파하고 있다는 점이 재밌다. 최근 발표된 주택산업연구원의 보고서를 보면 언뜻 답정녀의 모습이 비친다. 주된 내용은 이렇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8개월(2010년8월∼2011년3월)간 가계대출(3조851억원)보다, 이후 규제 강화(2011년4월∼2011년11월) 8개월 동안 가계대출(3조5688억원)이 4837억원 늘어났음을 감안할 때 규제의 가계부채 억제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주산연은 "가계대출을 억제하려는 정책이 오히려 가계대출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연 이 통계만으로 DTI 규제의 가계부채 억제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공통된 대답은 '노(NO)'다. 일단 경제 제반 여건이
미 대선에서 ‘여성전쟁(War on Woman)’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발단은 지난 11일 민주당의 여성 전략가 힐러리 로젠이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부인 앤 롬니를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로젠은 “앤 롬니는 밖에서 일해본 적 없는 사람으로 대다수 여성이 직면하는 경제 문제를 경험해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앤 롬니는 “남자 아이 5명을 키우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금전적으로 힘들지는 않았지만 어려운 생활을 경험했다”고 반박했다. 앤은 2008년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전업주부 논란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을 일으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머니가 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은 없다”면서 여심 달래기에 즉각 나섰으며 미셸 오바마도 “모든 여성은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고 앤을 지지했다. 로젠의 사과로 논쟁은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롬니측은 여성 실업률 문제를 거론하며 재차 공격에 나섰다.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 재임 동안 사라진 일자리 중 92.